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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지리산당일종주1, 인생사 喜怒哀樂을 하루에 경험하다.

산행일시:2012년 8월 12일 일요일, 날씨 하루종일 비가 제멋대로 오다말다, 내리붓다, 한마디로 사람 생고생 시킴.  

산행여정:성삼재→ 노고단대피소 →임걸령→ 노루목→ 삼도봉→ 화개재→ 토끼봉→ 연하천대피소→ 음정갈림길→           

             벽소령대피소→ 선비샘→ 영신봉→ 세석산장→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탐방안내소, 총 35.6km(지리산 산행안내 이정표 기준)

산행시간:나홀로 단독종주, 전체 산행소요시간 14시간 48분 (점심 및 휴식, 기타 등등 포함) 

             세부일정 : 00시05분: 집 → 전주역 택시로 이동

                            00시41분: 전주 → 구례구(무궁화호) 출발

                            01시37분: 구례구 도착 후 택시로 성삼재로 출발(택시1만원/인당)

                            02시20분: 성삼재 탐방안내소 도착

                            03시00분:지리종주 시작

                            14시38분: 천왕봉도착 (소요시간: 11시간38분)

                            17시48분: 백무동탐방안내소 도착

산행개요: 지난주 사전에 별다른 준비와 마음의 각오 없이 나섰다가 아쉽게도 중도하차한 지리산당일종주,

              실패후 아쉬운 마음에 나름대로 종주 실패 원인을 분석하며 보내다 보니 월요일은 그냥 지나가고

              화요일 부터 어느 정도 자신감이 다시 붙기 시작하더니 수요일쯤에는 갈등이 생기고...목요일에는

              완전히 결심을 굳혀 다시 한번 지리산 당일종주에 나서기로 하고 어느새 기차표 예매를 하고 있다.

 

              일단, 이 종주기는 평소에 별다른 운동을 하지 않고 생활 전선에 몰두하다 가끔은 酒님을

              찬배하기 좋아하고, 주말에는 연례 행사처럼 산에 가는, 지극히 평범한 보통 체력의 소지자

              저를 기준으로 하였음을 밝힌다. 운동을 좋아 하거나 평소에 꾼준히 체력 연마를 하는 등,

              남다른 체력을 유지하여 으례 선두조에서 산행하시는 분들은 이 점을 감안하여 보기 바란다.

 

              저같은 스타일의 체력을 소지한 사람의 공통점은 산행시 오르막을 만나면 일단 숨부터

              가빠지기 시작하고, 한참 오르고 나면 종아리가 땡기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허벅지까지

              올라오고, 숨을 헉헉대기 시작하는 동시에  땀을 비오듯 쏟는 공통된 반응을 보인다.

              대신,내리막에서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웃으면서 내려오는 경향이 대부분 이고.

              산행을 시작한 시기가 아무리 오래 되었어도 단지 체력이 향상 되었음을 느낄뿐이지

              산행스타일에는 큰 변화가 없다.

              거기에 산행 전날 酒님을 찬양하기라도 하였으면 그 다음날 산행은 한마디로 죽음이다. 

              당연히 산행속도는 느린 편이고...그러나 이 게 큰 장점이다.

              평소 속보를 즐겨하지 않으니 무릎이 탈이 날 일이 없다. 

              주변에 산을 날라 다니던 사람치고 나중에 관절로 고생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나는 가끔 장거리 산행을 거뜬히 즐기시는 나이 지긋한 여자분들을 보게 된다.

              내생각에 이런분들은 산행을 빨리 다니지 않는 여자들 특유의 경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성삼재에서 백무동까지 총 35.6km를 인월터미널 가는 막차시간 19시 40분에 맞추려면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28.1km를 걷는데에만 12시간안에 돌파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성삼재에서 새벽 3시에 출발하였으면 천왕봉에 오후 3시에는 도착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래야지만 천왕봉에 도착하여 감동의 눈물도 쏟고 인증샷도 남기고 民族의 靈山 지리산 정상

              천왕봉에서 발아래 펼쳐진 지리의 영봉들을 굽어 보며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루종일 온 힘을 다해 힘들여 오른후 하산하기에 급급하다면 산행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올라왔으니 내려가야 하는 게 산행의 이치라 내려가는 지리산 하산길 또한 만만치 않다.

              천왕봉에서 장터목구간 1.7km와 장터목~ 백무동 구간 5.8km, 총 7.5km를 3시간 안에 내려와야

              막차 시간 전에 도착할 수 있는데 소지봉이후 하산로는 심한 너덜길이라 이미 힘이 빠진 다리에

              상당한 부담이 따르는 구간이다.

              백무동 말고 중산리 방향 하산은 거리가 짧은 대신 급경사 위험구간이 더 심한 하산로이고

              또한 전주에 거주하는 나에게는 교통편이 불편하여 맞지 않는다.

  

              이런 특징을 고려하여 아주 평범하지만 다음과 같이 간단한 나만의 행동 지침을 만들었다.

              1.일찍 출발한다.-산행 초기의 한시간과 하산시 여유있는 한시간은 개념이 다르다.

              2.휴대 품목을 최소화 하여 배냥 무게를 최대한 가볍게 한다.-지난주 종주 실패 원인이다.

                 아침과 점심 그리고 하산 전 간식까지 세끼를 한다는 가정하에 중량이 나가지 않는 메뉴로

                 준비하고, 지리산은 물이 풍부하므로 가볍게 물병만 준비한다.

              3.오르막은 평소대로 오르고 내리막에서 시간을 번다.- 산행속도가 느린 사람이 오르막에서

                 빨리 오르려고 하다가는 가뿐 숨 조절하는라 초기에 오버페이스를 하게 되어 빨리 지친다.

                 대신 산행속도가 느린 사람은 대부분 무릎이 생생하니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어 시간을 번다.

              4.스틱은 가져가지 않는다.-스틱을 장거리 종주산행의 필수품이라 하지만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경우도 있다. 지리산은 겉보기에는 육산이지만 주능선 대부분이 험한 암반길이다.

                너덜길 형식으로 바위가 많은 산행로는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스틱이 오히려 장애가 된다.

                또한 종주 당일에 비가 예상된다는 예보가 있어 우의를 입고 진행시 스틱은 큰 장애다.

              5.군대식 행군을 한다.-사실 무박으로 35km 이상을 종주한다는 것은 산행이 아니라 행군이다.

                군대에서 행군할 때 사용하는 보행 규칙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짧게 자주 쉬는 것이 효과가 몇 배라는 것은 스포츠 과학에서 이미 증명이 되었으니까.

 

              이렇게 차분히 나만의 계획을 세우는 중에 못마땅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 모든 게 마음에 안드는

              애들 엄마 말대로 "한여름 뙤약볕에 이 게 뭐하는 짓이야? 반 미친 짓이지? 그저 여름에는 밤새

              냉동고에 얼려논 캔맥주와 황도를 배냥에 넣어가지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계곡이나 경치 좋은

              시원한 산에 가야지, 무슨 행군 나가는 것도 아니고....."하면서 핀잔을 주면 할 말은 없지만.....^^ 

 

 

 

    성삼재→ 노고단대피소 →임걸령→ 노루목→ 삼도봉→ 화개재→ 토끼봉→ 연하천대피소→ 음정갈림길→           

             벽소령대피소→ 선비샘→ 영신봉→ 세석산장→ 촛대봉→ 연하봉→ 장터목대피소→ 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탐방안내소, 총 35.6km(지리산 산행안내 이정표 기준)

 

 

 

     옆지기의 염려스런 눈길을 뒤로하고 집에서 12시에 출발하여 택시로 전주역에 도착한다.

     원래는 03:02분에 구례에 도착하는 02:05분 무궁화호를 예매하였는데 이번에는 꼭 완주를 하려고

     조금이라도 일찍 종주를 시작하고자 전주역을 00:41분에 출발하여 01:37분에 구례에 도착하는 열차로 바꿨다.

 

 

  

    구례에 도착하니 자동합승 택시가 나열해 있다.

    내가 탄 기차칸에는 대여섯명의 등산객만 있어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서 몰려 나온다.

    이 새벽에 지리산에 들어가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 것에 다시 한번 놀랐다.

 

 

 

   성삼재에 있는 이정표 천왕봉까지의 거리가 28.1km이다.

   거기에 하산시 장터목까지 거리 1.7km와 장터묵에서 백무동까지 거리 5.8km를 더하면 총 35.6km이다.

 

 

 

     구례역에서 택시를 함께 타고온 분들이다.

     남자분은 수원에서 오는데 구례역에 기차가 도착하였는데 세상 모르고 곤한 잠에 빠져있어

     혹시나 하고 깨웠는데 역시 휴가를 받아 지리산 종주를 오는 중이었다.

     여자분 둘은 세석대피소를 예약하여 1박하는 지리산종주를 왔다는데 약간 걱정이 되었다.

     성삼재에서 세석대피소까지 거리가 23.1km인데 노고단에서 한숨 자고 가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수원분도 세석까지 간다고 하여 대피소 입소 시간과 혹시 늦었을 때 전화하는 방법외에  

     별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산행내내 약간 걱정이 되었다.

 

 

 

 

     곧 땀으로 범벅될 순간이 다가오니 멀쩡한 모습일 때 사진 한장 남기고...

     일찍 시작하려 서둘러 왔는데 03:30분까지 통제다. 아무도 양해를 구하는 사람이 없어

     내가 직접가서 양해를 구했는데 안된단다.별 수 없이 창피를 무릅쓰고 지난주에 실패하여

     오늘 재기전 한다고 하니 30분 일찍 열어준다고 한다. 창피 떤 덕분에 30분 먼저 출발하게 되었다.

     시간이 남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대형배냥을 맨 사람들이 대분분이다. 혹시 나처럼 무박 종주하는 사람이

     있나 찾으러 둘러 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옆지기 표현을 빌리자면 나같이 정신나간 사람은 없는 모양이다.

 

 

 

     무사 완주하라는 지킴이의 덕담을 뒤로 정확히 03:00에 출발하는데 무박하는 사람은 없는 모양이라 초반

     속도가 아주 느리다. 바삐 가야만 하는 내가 어쩔 수 없이 치고 나오는 현상이 벌어져 상당히 쑥쓰러웠다.

     03:30분 노고단 대피소에 도착하니 두어명만이 기상하여 움직이고 아주 조용하다.

     처마등 아래 외로이 서있는 노고할매에게 안전산행을 기원하고 바로 노고단을 향하여 간다.

 

 

 

     10분후 노고단에 올라서는데 칠흑같은 어둠이라 바로 천왕봉 방향으로 향한다.

 

 

 

      巨山 지리산을 동트기 전 새벽녘에 내가 처음으로 어둠을 치고 나간다는 행복감에 열심히 나아가는데

      앞쪽 굽어진 수풀사이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데 조심스런 인기척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곧이어 헤드라이트 불빛 두개가 전방에 보이는데 상당히 조용하게 서 있었다.

      나보다 먼저 간 사람은 없었는데.....??조금 의아하게 생각되어 인사하며 다가서는데 이분들이

      소리를 잔뜩 낮추어 소곤거리듯 나에게 말을 한다."앞에 반달곰이 무언가를 먹고 있어요."~헐!!

     

 

 

 

    그런데 이상하게 반달곰 이야기를 듣는 순간 겁이 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났다.

    새벽녘 시원하고 날씨 좋을 때 연하천대피소까지 빨리 걸어 06시30분안에 끊기를 목표로 달려가는데

    생각지도 않은 장애물에 두번이나 시간을 까먹게 되었다.시작부터 통제소에서 30분이나 늦게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이라니..??  종종 전주 근처 소양의 야산을 새벽녘에 오르다 멧돼지를 만난 경험은 있지만

    느닷없이 이라니.....이분들은 노고단에서 일박하고 일찍 출발하였는데 20미터 전방 등산로 좌측 사면에서

    "으드득 으드득"하면서 반달곰이 뭔가를 먹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혼비백산하여 뒤로 도망와 다른 사람이 오면은

    동행하려고 20분이나 꼼짝않고 여기서 기다렸다고 한다. 아~아!! 이번에는 꼭 완주해야 하는데 정말 미치겠군. 

 

 

 

     그러지 않아도 땀이 너무 많이 나서 헤드랜턴이 불편하여 벗고 불빛을 자유자재로 비출 수 있는

     손전등을 꺼내 들고 앞으로 나아갔다. 멧돼지 쫓는 요령으로 큰기침을 하면서 전진하는데 다행스럽게

     곰은 보이지 않았다. 그분들에게 부탁하여 노고단과 돼지령 사이 구례읍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사진한장 부탁하고 그분들에게 내 블로그 주소를 알려드리며사진을 올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고

     놀러오시라 초대하고 헤어졌다. 놀러 오시면 댓글 달아 주세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칠흑같은 숲속을 나홀로 헤쳐 가는 길에 이상한 무섬증이 떠오른다.

     어쩔 수 없는 에 대한 공포다. 평소 배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인데 아저씨가 너무나 실감나게

     "으드득 으드득" 소리를 표현하셔서 계속 그 소리가 떠오른다.

     그러다 숲속에서 뭔가가 푸드덕 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랜턴을 돌려 확인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속도가 떨어지고...어두운 새벽공기 가르며 기분 좋게 가던 산행길이 엉망이 되었다.

     돼지령에 도착하여 심호흡 한번 크게 해 보았지만 어스름이 어느정도 가실 때까지 지속 된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고...

 

 

 

     임걸령에서 물을 보충하고 시원하게 얼굴을 씻고 나니 살 것 같다.

     지리산은 종주길에 중간중간에 샘터가 있어 따로 물을 준비할 필요가 없다.

 

 

     반야봉 오름길이 갈라지는 노루목이다. 오늘따라 곰을 조심하라는 경고 현수막 속의 곰이 사납게 보인다.

     오늘은 종주가 목적이고 멋진 전경과 일출 감상은 제외하기로 작정하였으니 바로 통과한다.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삼도가 갈라지는 지점이란다.

     똥침박는 사진이 가장 멋지게 나오는 표지석으로 유명한 삼도봉 표지석.

     이제 여기를 지나면 천왕봉까지의 거리가 10단위로 떨어진다. 19.9km~이런식으로....

     이제 성삼재에서 8.1km 왔고 2시간 15분 걸렸다.(05:15) 도중에 곰사건으로 10분 이상 지체하고도

     양호한 성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부터 비가 오기 시작하여 연화천대피소 도착할 때 까지 줄기차게 내리기 시작한다. 

 

 

 

 

     악명높은 550개 계단. 다행히 오늘은 내려가는 방향이다.

     작년 여름에 반선에서 피아골로 넘어갈 때 이 계단 오르면서 죽는 줄 알았다.

 

 

 

     

    아직 완전히 어둠이 가시지 않은 05:20분에 화개재에 도착한다.

    이 높은 곳이 장터였다니 놀랍다. 사실 뱀사골 쪽에서는 올라오기 좋은 경사지만....

 

 

 

     뱀사골쪽 계곡...

 

 

 

    갑자기 연동골쪽 골짜기에 운해가 피워 오른다.

    처음부터 오늘 산행은 보고 느끼는 즐거움 보다는 당일종주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출발했지만

    그동안 어둠속을 헤치며 오다가 비를 만나 또 빗길 속을 걸었는데, 뜻밖에 만난 운해가 멋있어 잠깐 감상한다.

 

 

 

    화개재에서 비박하는 젊은 청춘들을 부러움에 살짝 카메라에 담는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꿈결같은 꿈속을 헤매고 있다.

    지난주 세석에서 한신계곡으로 내려갈 때 수해복구 공사를 하는 젊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사람들도 저 젊은이들 처럼 천막과 텐트생활을 하고 있었다.

    주로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으니 조금 더 나은 환경이랄까..? 

    하지만 역시! 활용하는 목적이 다르다 보니 풍기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 구질구질한 잠자리에서는 낭만이라는 향기가 피어 오른다.

 

 

 

    화개재에서 지루한 오르막 길로 이어진 토끼봉이다.

    조망도 없는 오르막 길이 답답하게 계속 이어진다.

 

 

 

     빗속에 지루한 오름길을 계속 걷다가 명선봉을 우회하면서 나타나는 데크계단이 반갑다.

     계단끝에 연하천대피소가 있기 때문이다.

 

 

 

     연하천대피소(1440m)는 고도가 낮아서 그런지 세석대피소와 더불어 똥파리와 암모니아 냄새가 지독하다.

     여전히 비가 내리는 중인데 아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식탁겸 의자에 줄줄이 배냥을 올려 놓고 취사를

     하는 바람에 실제로 식사를 하려는 나같은 사람은 앉을 자리가 없다.

     밖에는 비는 오고...어쩔 수 없이 물을 보충하는 음수대 처마밑에서 초밥으로 해결한다.

     식사를 마치며 출발하니 시간이 07: 22분을 가르킨다.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아침시간 제외하면 4시간에 걸쳐 13.1km를 왔다.

 

 

    

    멀리 형제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갑자기 그쳐 멋진 운해를 선사한다.

 

 

    그 유명한 형제봉 부자바위도 내려다 보이고...

 

 

 

    남쪽으로 또다시 운해가 형성되고...

 

 

 

  

     형제봉 부자바위...

 

 

 

    부자바위 사이로 길은 계속 이어진다.

 

 

 

    운해는 계속 이어지고.... 바라보고 있노라니 피로가 가신다.

 

 

 

    저 멀리 가운데 안부에 벽소령대피소가 보인다.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니(09:05) 늦은 아침을 먹고 출발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이곳은 물을 구할데가 70여 미터 떨어져 있어 이온음료(1,500원)를 하나 구입하여 쵸코파이와

    함께 건포도등 간식을 섭취하니 바로 에너지가 보충 되는 것 같다.

 

 

 

     이 곳에서 전주분을 만나 약간의 담소를 나눈후 그 유명한 빨강 우체통 옆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지난 주 햇볕아래 걸으면서 고생했던 길...

 

 

     멀리 보이는 남쪽 골짜기가 대성골이라는데 운해가 피어나는 모습이 야생화와 조화를 이룬다.

 

 

 

 

     덕평골에 사는 노인이 샘물위에 묘를 써서 지나가는 선비들이 물을 먹으려면 허리를 구부려

     절을 하는 형상이 되니, 자연히 묘에 존경하는 예를 표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덕평봉에 있는 선비샘에서 물을 보충하고 시원한 샘물로 땀을 훔쳐내니 나도 절깨나 하게 된다.

 

 

 

 

    계단에서 우연히 만난 학생이 한장 찍어 준단다.

 

 

    천왕봉, 제석봉, 연화봉, 촛대봉,영신봉,세석평전등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곳인데

    구름에 가려 전혀 보이지 않는다.

 

 

 

    칠선봉의 선녀바위란다.

 

 

 

     칠성봉의 바위군들...

 

 

 

  영신봉 오름길의 계단  다시 한번 지옥을 맛본다.

 

 

   칠선봉이 구름에 잠겨 있다.

 

 

 

    낙남정맥의 출발점인 영신봉에 도착한다.

 

 

     저 멀리 구름속에 세석평전이 잠기고 있다.(11:30)

     성삼재에서 23.1km를 8시간30분에 왔다.

     벽소령과 선비샘에서 閑談을 나누어서 지체 되었지만 큰 차질은 나지 않았다.

     세석산장에서 점심을 먹고 배냥을 정리한 후 12:00에 본격적인 오후 산행에 나선다.

 

 

 

   음수대에서 식수를 보충한 후 올려다 본 세석대피소.

   여기서 점심을 먹고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막 출발하려 하니까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애써 정리한 배냥을 풀어 다시 우중산행 복장을 취하고 촛대봉으로 향하는데

   도중에 비가 그쳐 다시 복장 원위치...촛대봉 출발하는데 억수로 비가 다시 오기 시작...

   결국 순식간에 비 맞은 생쥐꼴이 되었다. 정말 환장하고 미칠 지경이다.

 

 

 

   촛대봉 오름길에 뒤돌아본 푸른 신록의 세석평전

   지금도 이렇듯 아름다운데 철쭉이 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2부로 이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