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산

상주 도장산, 심원골 맑은 물이 쌍룡계곡으로 흐르고...

산행일시:2012년 8월26일 일요일, 날씨 태풍 전 높은습도의 후덥지근한 날씨.

산행여정:용유교 → 탁트인민박 → 능선이정표 → 도장봉(▲828m) → 심원사 → 쌍룡계곡 → 용추교,약 9km

산행시간:담쟁이회원들과 깔끔이,설봉,파워 총8명이 익산보석산학회에 동행, 유람하듯 널널하게 약 4시간.

산행개요:토요일까지 일하는 바쁜 나날을 보내다 보니 일요일 자가운전을 하여 산행에 나서기가 꺼려진다.

             그러다 보니 즐겨 다니던 전라북도 지방의 이름없는 야산을 올라 본지가 꽤 되는 것 같다.

             이번 주도 정신없이 한 주를 보내다 보니 일요일 산행을 산악회에 동행하여 다녀와야 할 모양이다.

 

             지리산종주때 산행을 같이 했던 분들과 경북상주와 문경에 걸쳐 있는 도장산 산행에 나섰다.

             보통 도장산산행은 쌍룡계곡을 지나는 용추교를 들머리로 능선에 올라 시계방향으로 심원골을

             도는 원점회귀 산행이 정석화 되었는데, 이번에 동행한 보석산악회는 상주 용유교에서 시작해

             문경 용추교로 내려오는 산행을 잡았다.들머리가 화북면이라 산 이름을 상주 도장산으로 하였다.

 

             도장산(道藏山)은 경북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의 경계에 숨어 있는 명산이다.
             경북 소백산에서 많은 산들을 솟구치며 달려온 백두대간은 속리산에 와서 그 절정을 이루고

             다시 지리산을 향하여 가다가 아쉬운 듯 속리산에서 한줄기 능선을 내려 도장산으로 솟았다.

             도장산은 근처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지고 위치가 첩첩산중이라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2008년 3월 일단의 조경업자들이 도장산 서북부 능선 조망 벼랑터에 있었던

             수령 300년된 명품소나무를 야음을 틈타 도채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그후 산행 들머리격인 쌍룡계곡의 수려함도 일반인에게 알려지게 되어 쌍룡계곡과 연계한

             여름 계곡산행지로서 확고한 자리 매김을 하게 되었다.

 

 

 

  

      도장산 전망바위에서...깔끔이, 시호님              

 

 

 

              용유교 → 탁트인민박 → 능선이정표 → 도장봉(▲828m) → 심원사 → 쌍룡계곡 → 용추교,약 9km

 

 

 

      화북면소재지에서 용유교를 넘어 마을을 통과하여 '탁트인민박' 이정표를 따라 가면 들머리가 나온다. 

 

 

 

       오미자 하우스를 지나면 큰 밤나무가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좌측으로 꺽어져 '탁트인민박'방향으로 가다보면 우측으로 밤나무가 5그루가 더 나오고...

 

 

 

        조금 더 걸어가면 바로 '탁트인민박'집이다. 여기서 개울을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10:05)

 

 

 

 

      산행 초입부터 계속 오르막이 전개된다.

      상당히 심한 경사의 등로를 20여분 빡세게 치고 오르면 첫 조망바위가 나온다.

    손에 잡힐 듯 속리산마루금이 바로 눈앞에 조망되고 산행을 시작한 화북면이 발밑에 펼쳐진다.

 

 

 

     첫 조망바위를 시작으로 여기서 부터 오르다 보면 계속 조망처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제는 왼쪽에 살짜기 속리산 주봉 천왕봉이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보인다.

 

 

 

      산행시간 50여분 만에 이정표가 있는 능선에 오르고 우리는 여기서 쉼을 가지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오늘은 산행거리가 짧아 시간도 넉넉하고, 태풍전이라 무척 무덥고 습한 날씨라 산보모드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이정표에서 2분 정도 도장산방향 남쪽으로 진행하면 속리산이 가깝게 조망되며 소나무가 있는 벼랑터가 나온다.

      여기가 2008년 3월 산악동호인들을 경악하게 만든 '명품소나무 도채사건'이 벌어진 현장이다.

 

 

 

 

      네모칸 안엔 있는 소나무가 옛날에 자태를 뽐내며 서 있던 명품소나무다.

     일단의 조경업자들이 밤에 몰래 소나무를 캐어 갔는데 범인들은 두어달 뒤에 쇠고랑을 찼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사건이 굉장히 커지자 겁이 난 조경업자들이 '명품소나무'를 태워버려 영원히 사라져 버렸다.

     수령 300년에 키 2미터 폭 3미터의 소나무를 보고 감정한 전문가가 그당시 싯가로 1억을 홋가한다고 하였단다.

 

 

 

     휑하니 빈 '명품소나무'자리에서 속리산이 가깝게 바로 보인다.

 

 

 

 

 

     천천히 산보 모드로 진행하면서  주변 사물을 전부 상관하기도 하며 널널하게 진행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심원골이 오롯이 내려다 보인다.

 

 

 

 

        야유회 모드로 모처럼 여유롭게 진행한다.

 

 

 

 

      소나무가 멋있게 자란 능선에서 또다른 조망처를 발견하고 잠시 조망을 즐겨본다.

      모처럼 산행을 함께 하게 된 '깔끔이님' 엄청난 폐활량을 자랑한다.

      오르막 산행로에서는 아무도 따를 수 없는 속도로 올라간다.

      그런데 경사가 급한 내리막에서는 다시 보통 여자로 돌아와 벌벌 긴다. 

      휴, 다행히 내리막이 있어서 겨우 체면 치레를 하게 된다.~~^^

 

 

 

 

     날씨는 무덥지만 오늘 조망은 정말 좋다.

 

 

 

 

      갈재(葛嶺)에서 오는 지능선이 합쳐지는 갈림길에서 다 함께....

 

 

 

 

      나도 한장 함께 하며 추억을 만들고.....

      이정표에 우복동천이라고 도배를 해놓다시피 하였는데 상주시에서 2008년 개척한 국내 최장 산행로를 말함이다.

 

 

 

 

                

                 우복동천이란 함은 우복동이란 예언의 땅으로 소의 배처럼 편안한 곳으로 전란 ,굶주림,천재지변으로 부터

                 목숨을 보전 할 수 있는 축복의 땅을 일컷는 말로 화북면 일원은 십승지의 하나로 옛부터 우복동이라 칭한다.

                 이곳을 감싸고 있는 산은 도장산, 속리산, 청화산으로 병천을 중심으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한 전장 37.8km

                 18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국내 최장의 아름다운 등산코스로 이 등산로를 상주시는 우복동천 명품 등산로라 한다.

 

 

 

 

       쉬엄쉬엄 왔으나 어느덧 도장산(▲827.9m) 정상에 도착하여 인증샷을 남겨본다.(11:40)

 

 

 

         道를 감추고 있다는 道藏山, 심원골 깊숙한 곳에 위치한 深源寺, 뭔가 있기는 있는 모양인데.....

         牛腹洞川등 최고의 길지라고 한다.

 

 

 

 

       도장산 정상에서 점심 시간을 갖는데 어느 산님이 우렁된장에 호박잎을 쪄 오셨다.

       너무 맛이 있어 꿀맛 같은 점심을 하였다.

 

 

 

     오랫만에 맛보는 호박잎에 우렁쌈 된장....다들 말을 잊고 열심히 식사를....^^

 

 

 

 

      도장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좋은 편이다.

      속리산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오고 우측에 백악산도 조망된다.

 

 

 

      좌측 청옥산에서 시루봉  연엽산 마루금과 우측으로 멀리 희양산도 아스라히 시야에 잡힌다..

 

 

 

 

 

       크고 작은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795봉에 도착하여 다시 한번 조망을 즐겨 본다.

 

 

 

       갑자기 '깔끔이' 언니가 '시호'님께 질문을 한다.

       저기 가운데 산 능선은 왜 색깔이 틀려요? 시호님 왈 "구름이 해를 가렸으니까 그렇지!"

       진짜로 깔끔이 언니가 몰랐단다. 본인이 생각해도 황당한 모양이다.~~^^

 

 

 

 

       산보하듯 천천히 진행하며 산행에 대한 용어도 가르쳐 주고 즉석 시험도 보고... 

       시간이 넉넉하여 바쁠 것이 없으니 오늘은 확실히 야유회 모드다.

 

 

 

     

      이제는 희양산이 가깝게 시야에 잡힌다.

 

 

 

      지도상에 전망바위라 표시된 지점에서 말이 나온김에 나침반으로 지도 보는 방법도 설명해 주고....

 

 

 

 

      심원사 갈림길이 나뉘어지는 706봉이 지척이니 거의 다왔다.

 

 

 

 

       열심히 가르치고 공부하고....지금 월악산 찾는 법 수업중......

 

 

 

 

 

      다시 구름이야기에 뻥 터지고....

 

 

 

       산행전 산행기를 조사하여 보니 다들 도장산을 육산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무늬만 욕산이다.

      규모가 큰 바위들이 포진한 상당히 거친 산행로가 자주 나타난다.

 

 

 

 

 

 

      심원사 못미쳐 소나무 하산로에서 산악회 부회장님과 함께....

     아주 유쾌한 분인데 심원폭포에서 상당한 수영실력을 보여준다.

 

 

 

 

      

       소나무가 무성한 숲길로 내려서는데......

 

 

 

 

      어디선가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들려온다.(13:50)

     구중심처에 위치한 심원사가 고즈녘한 분위기로 자리하고 있다.

 

 

 

        계곡 건너 심원사가 자리히고 있다.

      심원사는 신라 때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의상대사와 윤필거사가 수도했다는 고찰이다.  

      심원사는 1958년 화재로 전소된 후 1964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현재는 비구니승이 거주하는 사찰이라 한다.

       

 

 

 

      입구에 위치한 감로수.

 

 

 

 

      깊은 계곡 심원 고즈녘한 산자락에 새로 지어진 절집과 소박한 심원사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다.

       소박한 사찰로서 나름의 고즈녘한 멋이 있다.

 

 

 

 

        양철지붕으로 만든 일주문 또한 정감이 있다.

 

 

 

       좌측 계곡에 우렁찬 물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심원폭포다.

 

 

 

 

       오랫만에 보는 시원한 폭포다.

       부회장님이 폭포에 접근하는데....

 

 

 

     멋진 포즈를 취해주니 폭포 크기가 짐작이 간다.

 

 

 

 

           멋진 수영실력도 뽑내고.....

 

 

 

      계곡 한켠에 숨겨있는 '쌍폭'

 

 

      실제 보면 상당한 멋이 있다.

 

 

 

        쌍룡계곡....

 

 

 

      거대한 바위군이 많은데 전라북도의 명도봉과 명덕봉 사이에 있는 '운일암반일암'과 비슷하다.

 

 

 

     '쌍룡계곡'상징바위'

 

 

 

 

      쌍룡계곡..

 

 

 

 

      뒤돌아본 쌍룡계곡 상징바위 일명 '병풍바위'

      

쌍용계곡

문경시 농암면 내서리와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쉽게 말해 국립공원 속리산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다는 뜻이다.

주변 명산들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지닌 매력이 그에 못지 않다는 점이 이 산의 자랑이다.

우선 두 마리의 용이 마주앉은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가 있다 해서 쌍용계곡이라 한다. 

기암괴석과 그 사이 흘러내린 물이 억겁의 세월과 함께 빚어놓은 담과 소가 즐비하다.

용이 발톱으로 긁어 놓은 듯 물결치는 기이한 모습의 너럭바위인 회란석은 압권이다.

 

       용추교 위에서 바라본 쌍룡계곡(14:30)

     

 

 

 

 

      산행후 뒤풀이로 산악회에서 염소를 한마리 잡았다.

      염소고기는 아프리카 있을 때 숯불에 구워서는 많이 먹어 보았지만 수육으로는 처음이다.

      멍멍이 탕과 비슷한 맛과 육질이다.

 

 

 

 

    귀가 길에 49번 도로변에 위치한 화북 솔숲에 맥문동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잠시 쉼을 가졌다.

 

 

       맥문동 군락지도 처음이다.

 

 

 

 

 

       오늘 산행을 같이한 일행들과 단체사진도 한 장 담아보고...

 

 

 

    같이한 언니들...

 

 

 

 

 

 

     하루를 산과 계곡에서 즐겁게 보낸 멋진 시간이었다.

 

많은 인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갖도록 애써 주신

보석산악회 임원진 여러분과 정성들여 뒤풀이 음식을 준비하시고

봉사하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