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10월 20일 토요일, 진한 개스에 조망이 좋지 못함.
산행여정:개암사 → 원효굴 → 우금바위(332m) → 학치갈림길→ 임도 → 개암사,약 4.5km
산행시간:산우 고무신님과 둘이 걷다 쉬다 놀며 먹고 널널하게 4시간(산행시간 별 의미없음).
산행개요:토요일 밤 11시에 설악산으로 향하는 산악회에 동행하기로한 연유로 토요산행을 쉬려고
하였는데,그전 내변산산행시 의상봉에서 바라본 우금바위에 홀딱 반한 산우 '고무신'님이
개암사와 우금바위로 나들이 신청을 해와 잠깐 나들이를 가기로 한다.
우금바위에 관한 자세한 소개는 문화재청에 소개한 글로 대신한다.
우금바위의 이름에 대하여는 위금암, 우금암, 우진암, 울금바위 등 여러 이야기가 있다.
우금바위에 대한 이야기는 멀리 고려시대 이규보가 지은 <동국이상국집>에도 나온다.
이규보는 “묘암사(妙巖寺)에 놀면서 홍서기(洪書記)가 위금암(位金巖)에 제한 판상운(板上韻)에
차운함(遊妙巖寺。次板上洪書記題位金巖詩韻)”이란 시에서, '위금암은 신라 장군 위금이란 이가
이 바위에 와서 석성을 쌓고 적을 막았는데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다.
따라서 위금암이라 부르다가 우금암으로 변했다 한다.<참조-문화재청>
우금산성에 얽힌 백제최후의 부흥운동과 우금산성을 걷다보면 시시각각 모양이 변하는 우금바위를
좌측 멀리 조망하며 우금산에 오르는 산행은 그전 포스팅을 참조하세요.
개암사와 우금바위
개암사 → 원효굴 → 우금바위(332m) → 학치갈림길→ 임도 → 개암사,약 4.5km
개암지에서 우금바위를 조망하며...
개암사 일주문를 들어서며 오늘 여정을 시작한다
오늘 개암사 나들이에 동행한 '익산산피움산악회' 산행대장 '고무신'님
넓은 주차장에 주차하고 '능가산개암사'라 적힌 일주문 넘어 전나무숲속 향기에 취하며
기분좋게 개암사로 향하는데 느닷없이 오래된 경유차 두대가 200여미터를 걷기가 귀차아서인지
검은 매연 내뿜으며 차량 금지선을 넘어와 차를 댄다.~~ㅊㅊ
개암사의 멋스러움을 제 개인적인 견해로 보면 봄에는 '벚꽃'으로 좋고
겨울에는 개암사에서 우슬재까지 위험하지 않은 조건에서 심설산행을 할 수 있어 좋고
가을에는 노란은행잎이 단풍과 어우러진 아름다움이 일품이어서 좋아하는데 조금 일찍 왔다.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노란 은행닢이 짙푸른 차밭과 조화를 이루며
색노란 아름다움을 연출할텐데...
죽염으로 유명한 개암사를 잠깐 들러보고 우금바위로 오르기로 한다.
계단위에 오르자 개암사의 전경과 우금바위가 어울어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사찰 開巖寺의 이름이 둘로 갈라져 보이는 우금바위에서 유래하여다고 한다.
개암사와 백제부흥운동, 우금산성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조.
개암사에서 우금암까지만 경사가 있는 오름길이고 그외의 구간은 아주 편안한 능선길이라
오늘은 우금바위를 중점적으로 올라보기로 하였다.
우금바위는 멀리서 보면 두개의 바위로 구성된 걸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러개의 암봉이다.
잠깐 땀을 내며 경사가 있는 산행로를 오르면 '우금산성안내판'에 닿는다.
여기서 잠깐 우측 산죽길로가서 석굴 두개를 구경하고 가기로...
100여미터 안쪽에 사람이 거주한 흔적이 있는 석굴이 둘 있는데
전북산사랑회 산행기에는 원효와 의상이 구도한 석굴이라는데...??
다시 왔던 길을 백하여 복신굴이라고 하는 원효굴에 당도한다.
원효굴에 얽힌 이야기가 여럿 내려오지만 정작 내가 궁금한 것은
원효굴 입구 천정에 거꾸로 살아가는 식물이름이다.
볼 때마다 신기하게 거꾸로 자라는데 삼년전에도 저 크기였던 것 같다.
원효굴앞에 있는 우금산성 안내판,
내부의 분열로 실패한 복신의 백제부흥운동을 짧게 알아보면
처음에 복신이 이끌던 백제부흥군은 나당연합군에 승승장구했으나 신라 무열왕
군대와의 전투에서 패배하자 승려 도침이 웅거하고 있던 주류성으로 퇴각했다 한다.
또한 일본에 머물던 의자왕의 아들 부여풍도 주류성에 와서 왕위에 올랐다.그런데 복신은 세력이 점점 커지자 도침을 살해하기에 이르렀고 왕권에 위협을 느낀
풍왕은 은밀히 복신을 제거했다. 결국 백제부흥군과 왜 연합군은 동진강 하구 전투에서
신라와 당 연합군에 대패하였다 한다.<참고-열린전북>
오늘 우리는 산행보다 우금바위에 관심이 있어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백제부흥운동시 여인네들이 군인들을 위해 베를 짰다는 베틀굴을 향한다.
상당히 깊게 안으로 파인 굴이다.
베틀굴을 막 지나 우금바위 가기 전 우측에 작은 암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실제 원효굴이 있는 우금바위 제일 서단쪽 암봉. 부르기 편하게 4번째 암봉이라 부르겠다.
4번째 암봉에서 바라본 세번째 암봉 위 고무신님... 뒤로 우금바위 작은암봉과 큰암봉.
작은암봉에 먼저 오른 산님과 반갑게 인사도 하고....
90도 직벽으로 된 작은 암봉에 오르는중...
작은 암봉에 올라 인증샷...
작은 암봉에서 큰 암봉을 바라보니 두명의 산님중에 한분이 제일봉에 오르려 하고 있다.
우리도 큰암봉에 오르려 작은암봉을 내려와 큰암봉쪽으로 갔으나 고무신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단다.
큰암봉과 작은 암봉사이에 우금산 정상표지판이 있으나 정상은 따로 있다.
여기서 오늘 컨디션이 좋지 못한 고무신님을 위하여 제일봉에 오를 수 있게
밧줄이 매여져 있는 장소로 가기로 하고 제일봉 맨 동쪽으로 돌아간다.
우금바위에 관한 산행기를 조사하여 보면 대다수 산행기에서 작은봉은
밧줄이 매여져 있으나 큰암봉은 밧줄이 없어 위험하다 기술하는데 실상은
큰암봉도 오를 수 있게 밧줄이 오래전부터 매여져 있었다.
제일봉 맨 동쪽방향 끝에 산죽을 헤치고 올라가면 암봉이 움푹 파인곳에
밧줄이 매여져 있는데 대부분의 산님들은 모르고 있다.
또한 이 밧줄구간이 제일 암봉 오르는 거리가 가장 짧은 코스다.
그런데 중간정도 올라 밧줄을 재차 점검하여보니 아뿔사 묶여있던
나무가 이번 태풍에 쓰러져 있어 너무 위험해 보인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백하여 나만 제일봉에 오르기로 한다.
제일봉에 올라보니 먼저 올랐던 분들이 이번에는 작은 암봉에서 점심을 하고 있다.
개암사..
개암지
개암지 방향으로 산성이 뻗어간 모양도 보인다.
상서면 방향...
처음 내가 올라오려고 시도했던 파진 바위부분을 위에서 내려다 보았다.
자세히 보면 우측 작은 암봉에서 나보다 먼저 올랐던 분들이 점심을 하고 있다.
우금산성과 우금산정상이다.
우금바위에서 조망한 주변 산군들.
<클릭하면 커집니다> 큰 암봉에서 조망한 내변산 산군.
우금바위에서 내려와 만석동으로 향하며 산행을 계속하는데
걷기 좋은 숲길이 임도까지 이어진다.
남쪽으로 향하며 우금바위를 뒤돌아보니 일체로 보인다.
등로 좌측으로 개암사와 개암지 그리고 상서면 농지가 펼쳐진다.
계곡 아래로 우뚝하게 서있는 특이한 모양의 선바위도 보이고...
당겨서 자세히 보아도 이방향에서는 그저 선바위로 보이는데...
남쪽으로 발걸음을 향할수록 선바위가 점점 사람형태로 보이기 시작한다.
똑딱이로 힘껏 당겨서 자세히 들여다 볼수록 뭔가를 닮은 모습이다.
뭘 닮았을까...? 확실히 무슨 사람 형태를 닮아 한참을 고민해보니....
포동포동하여 귀여운 상이 이분 '고무신'님 닯았네 그려.~~^^
서쪽으로 쇠뿔바위봉이 가장 가깝게 조망되는 삼예봉갈림길에서
점심상을 차려 민생고를 해결하고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긴다.
개암사로 바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에서
동네 어르신을 만나 세상이야기 잠깐 나누며 즐거운 환담도 함께 하고....
개암사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상당히 경사가 급하다는 동네분 말씀에 만석동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는데 또다시 개암사로 바로 향하는 두번째 하산로가 나타나지만.....
우리는 계속 만석동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가기로 한다.
이번에 국립공원보호구역에서 해제된 우금암~만석동~감불구간이 궁금해서다.
가을빛이 완연한 임도 좌우측에 억새가 만발하여 걷는 맛을 붇돋우고...
월정약수터 앞 개암사와 만석동으로 갈라지는 또다른 임도삼거리에서 만석동방향으로...
좌측은 개암사로 이어지는 임도다.
음용불가인 월정약수터...
또다시 나타나는 네번째 갈림길에서 만석동방향은 우측으로 향하느데
현재 우리가 걷는 반계길 안내표지판을 살펴보니 계속 임도길로 이어져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여기서 우리는 차량이 있는 개암사 주차장 방향으로 직진하여 임도를 1km정도 걸어오니....
어느덧 저멀리 우금바위 아래 개암탐방지원센타 주차장이 보인다.
우금바위를 배경으로 축구장에서 길 가던 아주머니에게 부탁하여
오늘 함께 한 '고무신'님과 함께 사진 한장 남겨본다.
개암사 → 원효굴 → 우금바위(332m) → 학치갈림길→ 임도 → 개암사,약 4.5km, 4시간(실산행시간 2시간)
산에 동행하는 산친구가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변산, 숨은 숲길이 더 좋더라 (0) | 2012.11.26 |
---|---|
내장산 단풍, 그저 멀리서 지켜만 봤다네!! (0) | 2012.11.06 |
호남알프스, 연석산에서 구봉산으로~~ (0) | 2012.10.13 |
진안 구봉산 , 가을의 문턱에 들어서다. (0) | 2012.10.10 |
정읍 두승산, 호남평야의 조망산 (0) | 2012.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