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12월 22일 토요일, 날씨 오전에 흐리다가 오후에 갬
산행여정:대불사 → 굴바위 → 용각봉삼거리 → 옥녀봉(▲432.7m) → 덕성봉(▲328m)→ 백천(옛서운)
→ 기도원→ 가마소 → 가마소삼거리 → 세봉삼거리갈림길 → 인장암 → 사자동,약 11km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와 함께 널널하게 4시간 30분
산행여정:10여 년 전 처음 내변산을 산행할 때 남여치에서 시작하여 직소폭포를 거쳐 내소사로 내려왔는데
낮은 고도의 산군들이 수려한 산세와 더불어 상당히 산타는 재미를 주어 인상이 깊었었다.
최고봉인 의상봉이 508m로 상당히 낮은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내변산국립공원에는 상당히 많은
비지정구간이 있는데 실제로 올라보면 산세가 상당히 깊고 험하다.첨탑같은 암릉과 깊은 골짜기,
병풍처럼 연속적으로 둘러처진 천길 낭떨어지 암릉등 결코 만만히 볼 산이 아님이 확실하다.
특히 1996년 부안댐이 완성된 후 중계계곡에 물이 들어찬 이후 일대가 호수로 변하여, 기존의
갖가지 기암괴석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 멋진 암릉산행코스를 형성하였지만,아직 제대로 지형
파악도 못하였고, 선답자의 산행기가 전무한 터라 산세 험함을 이유로 그동안 산행을 주저하였다.
실제 내변산의 백미는 이런 오지에 있는지라 한없이 미루기만 할 수 없어 서서히 실행하기로 한다.
오늘은 위험하지는 않으나 주변이 '상수원보호구역'과'생태특별보호구'로 지정되어 출입이 통제된
내변산기도원방향 '가마소'계곡을 둘러보기로 하고 일행과 대불사로 향한다.
내변산 '가마소'
대불사 → 굴바위 → 용각봉삼거리 → 옥녀봉(▲432.7m) → 덕성봉(▲328m)→ 백천(옛서운)
→ 기도원→ 가마소 → 가마소삼거리 → 세봉삼거리갈림길 → 인장암 → 사자동,약 11km
성계폭포가 보이는 우동제앞 대불사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10:30)
오늘은 뿌연 박무와 눈이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대로 시야가 좋지못하다.
대불사 건너 거대한 암봉이 굴바위다.
목교를 건너 굴바위로...
굴바위가 너무 커서 한번에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다.
굴의 안으로 들어 갈수록 점점 좁아져서 끝까지 들어 갈 수 없는데
바닥의 바위돌에 조용히 귀를 대고 들어보면
냇물 흐르는 소리와 파도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불을 때면 그 연기가 변산안 장광(長廣) 80리의 밑을 지나
북쪽 바닷가에 있는 해창(海倉)으로 나온다고 전해지고 있다.
<참조-다음백과사전>
다시 굴바위를 나와 정상등로로 향한다.
굴바위를 나와 1.3km 계속 치고 오르면 용각봉삼거리에 닿는다.
옥녀봉 오름길에 있는 조망바위에서 바라본 상여봉과 바드재,우동제가 박무에 잠겨있다.
오늘은 조망이 좋지못해 멋진 조망을 제공하는 용각봉 거쳐 세봉으로 가는 코스를 아껴두었다가
다음 산행코스로 잡기로 하고 원래 조망이 없는 옥녀봉 코스로 진행하기로 한다.
옥녀봉 오름길에는 200여미터 바위칼날능선이 있다.
물론 우회로도 있지만 육산인 옥녀봉에서 거의 유일무일한 암릉길이라 위로 진행하기로 한다.
바드재에서 올라오는 산행로와 합쳐지는 합수점에서 막걸리타임을 짧게 갖고...
진한 박무로 조망이 전혀 없어,
산불감시탑이 자리한 옥녀봉정상을 바로 통과한다.(11:30)
낙엽송 가득한 숲길을 따른다.
옥녀봉부터는 비지정등로라 사람의 발길 흔적이 드물게 보인다.
등로 우측으로 청림제와 거석마을이 함께 하는데,
멀리 우금바위가 아스라히 눈에 들어오나 사진에는 잡히지 않는다.
좌측으로는 용각봉에서 세봉삼거리로 이어지는 '변산지맥'이 겨우 눈에 잡힌다.
옥녀봉 정상에서 사람 다닌 흔적이 뜸한 숲길을 20여분 진행하면 길이 갈라지는 감림길에 닿는다.
여기서 우리는 계속 직진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좌측으로 가면 천물산(천종산) 지나 가마소삼거리로
바로 가는데 노란색 원안의 광주광목산악회표지기가 길을 인도한다.
우측 거석마을로 내려설 수 있는 안부에서 한번 더 치고 오르면...
아무런 표식이 없고 단지 파훼한 묘지터가 정상을 차지한 덕성봉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서서히 조금 날씨가 좋아지면서 시야가 터지기 시작한다.
평소 세봉지능선에 멋지게 자리한 암봉이름이 어느 지도에도 보이지 않아 궁금하였는데
이번에 이 지역에 거주하는 분들이 이름하였다는 자료를 찾게되어 알아보니 '중천봉'이라 한다.
능선하산로에 '광주이씨묘역'이 자리한 곳을 지나면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덕성봉에서 내변산기도원 들머리가 자리한 청림리 옛서원마을에 당도하기위해서는
산을 완전히 하산하여 지금은 부안호에 속한 '백천'으로 내려와야 한다.
잡목사이로 부안호 상류인 백천과 중계교 근처 736번 지방도가 시야에 들어온다.
서원마을터...
청림리 백천지류를 건너 기도원방향으로...
여기서 우측에 천총산으로 바로 오를 수 있는 들머리가 있다고 하는데,
너무 미끄러워 험하다는 애기도 있고 하여 다음으로 기약하고 계곡길로 가기로 한다.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물이 차서 건널 수 없는 가마소계곡 들머리 내변산기도원 입구.
봉래구곡의 제8곡 백천(百川)
일대의 모든 계곡이 모이는 장소로 어림잡아 백여개의 천이 모인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으로 보아 전방에 보이는 암봉 뒤 중계교 바로 밑으로 생각된다.
기도원입구 천변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해결한 후 계속 진행하기로 ....(12:40)
기도원입구에 '생태특별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 안내판이 있다.
지금은 텅 빈 내변산기도원.
감나무에 열린 감이 그대로인 것을 보면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나
주변에 널린 자전거등을 보면 최근까지 사람이 거주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비록 천혜의 원시림을 유지한 가마소계곡으로 발을 들여놓지만 생태보존구역을 떠나서
이런 원시림을 간직한 계곡은 보존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너무 맑다...
원시림속 너무나 맑은 명경지수 가마소계곡에 발길을 들여놓기가 미안해진다.
그래도 기도원입구 백천이 물에 차지않는 겨울철 지금이 기회라 금줄을 넘는다.
가마소1폭포입구....
가마소삼거리가 아닌 실제 가마소다.
여기서 내가 알고 있는 가마소 2폭포로 가는 암릉코스에 밧줄이 철거되어 있다.
충분히 오르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조금 쉬운 송신탑과 연결된 다른 산행로를 따르기로 한다.
가마소계곡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에서...
가마소계곡....
나무가지 사이로 가마소 2폭포가 오롯이 보인다.
당겨보고....
부안산꾼 '정직'님이 천총산이라 칭하는 가마소 뒷 암릉산.
길은 확실히 연결된다....
드디어 회양골과 가마소계곡을 나누는 지능선상의 묘역이다.
길잡이 역할을 하는 송신탑이 묘역 바로 아래에 있다.
여기서 올라가는 방향에서 보면 좌측은 가마소,직진은 옥녀봉으로 향하는 천종산(천물산) 방향이다.
지난 여름 아들과 함께 한 용각봉~회양골~옥녀봉 산행기☜를 참조하면 된다.
회양골을 거치지 않고 옥녀봉으로 가는 산행로의 랜드마크격인 송신탑.
지도상에 갈대밭으로 나와있는 가마소삼거리 근처 대나무분지.
계곡이 수량이 많고 거대한 암릉이 가로막아 상당한 거리를 우회해서 그렇지,
사실 대나무밭쪽으로 직선거리로 300여미터 못미쳐 가마소가 자리한다.
가마소삼거리에서 내변산탐방지원센타로 길을 잡는다.
천총산에서 사자동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에 있는 기암...
옛날 숯을 굽던 가마터란다...
내변산 최고의 절경지대인 '인장암~세봉'구간이 시작되는 갈림길에서 우측 사자동으로...
패밀리 살림꾼 부회장님이 다음 산행코스로 잡기위해 자료수집 중이다.
다음 내변산산행 때는 내변산 최고의 절경이 있는 정규코스이니 많은 분이 참석하면 좋겠다.
특히, 산행에 어려움을 겪는 초보자및 여성분들 적극 환영합니다.~~^^
오늘은 조망을 포기한 산행이지만 부안호와 어우러진 의상봉 아래 암릉이 멋있는데,
잡목에 가려져 의상봉 주변 암릉이 보이지 않아 조금 실망스럽다.
시야가 터지는 조망바위에서 인장암 머리부분이 보이기 시작하고...
실상사지 위에 자리한 거대한 암봉 '선인봉'도 눈에 들어온다.
'가마소'와 '직소폭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오늘산행을 마무리한다.(15:00)
사자동 내변산탐방지원센타가 아주 깨끗하게 새단장을 하였다
주차비가 2000원인데 부안군민은 무료다.
실상사지쪽에서는 도장처럼 보여 '인장암'이라 불리우는데
주차장에서 바라보면 '코끼리'처럼 보인다.
당겨보면 더 '코끼리' 모습이다.
대불사(10:30)→굴바위→용각봉삼거리→옥녀봉(▲432.7m)(11:30)→덕성봉(▲328m)→백천(옛서운)(12:40)
→ 기도원→ 가마소(13:50) → 가마소삼거리 → 세봉삼거리갈림길 → 인장암 → 사자동(15:00),약 4시간 30분
혹시나 비지정등로를 이용한다고 본의 아니게
마음상해하실 분이 계시면 너그러이 용서를 구합니다.
맹세코 아니온 듯 다녀왔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북의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장산의 겨울, 秋嶺에서 內藏寺로~~ (0) | 2013.01.16 |
---|---|
진안 마이산,호젓하게 다녀온 신년산행. (0) | 2013.01.10 |
동성산,대아댐 무넘이 들머리가 훨 낫더라! (0) | 2012.11.30 |
내변산, 숨은 숲길이 더 좋더라 (0) | 2012.11.26 |
내장산 단풍, 그저 멀리서 지켜만 봤다네!! (0) | 2012.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