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2년 1월 5일 토요일,날씨 맑은 듯하지만 옅은 박무가 낌
산행여정:보흥사 → 광대봉갈림길 ↗↙광대봉(▲609m) 왕복 → ▲528봉 ↗↙ 벚꽃조망처 왕복 → 고금당
→ 비룡대 → 성황당 ↗↙ 삿갓봉왕복→ 봉두봉 → 탑사 → 탑영제 → 남부주차장,약 10km
산행시간:익산패밀리산악회와 함께 호젓하게 5시간
산행개요:계사년 새해로 접어든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 이제사 신년 산행기를 올리기가 겁나게 민망하다.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산업현장에 종사하는 관계로 애로가 많고 여유가 없어 이제사 올린다.
중년의 나이에 접어드니 며칠만 잘먹고 활동을 적게 하면 이게 바로 살로 가는 게 느껴진다.
지난 연말, 태어난 고향에 거주하는 관계로 거의 매일 계속되는 송년모임과 그에 따른 음주에
기름진 음식의 섭취, 특히 주말에 이루어진 집안행사로 연 이주간의 무위도식...
산행의 최대의 적은 지난 밤의 지나친 음주 못지않게 평소보다 눈에 띄게 불어난 체중이라,
어쩔 수 없이 신년 산행지는 부담없는 가벼운 산행지로 정하기로 한다.
주변 산중에 적당한 산을 물색하여 보니 비록 낮은 고도의 산이지만 옛부터 靈山으로 널리
알려진 진안 마이산이 적당하다. 때마침 패밀리의 신년 산행지가 마이산이라 동행하기로 한다.
너무나 유명하여 다른 설명이 필요없는 마이산(685m)은 두 암봉이 귀를 쫑긋 세운 듯이 서있어
용출봉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선시대 태종은 이 암봉을 보고 말의 귀와 같다고 해 마이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숫마이봉 암마이봉 사이에 있는 탑사에는 백여 년전 이갑용처사가 신의 계시를
받고 쌓아올린 80여기의 돌탑이 남아 있으며, 이산묘에는 단군 성조와 조선 태조 세종 고종의
위패를 모신 회덕전이 있다. 마이산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을 참조하면 된다.
'마이산 벚꽃촬영 최고의 포인트에서....'
보흥사 → 광대봉갈림길 ↗↙광대봉(▲609m) 왕복 → ▲528봉 ↗↙ 벚꽃조망처 왕복 → 고금당
→ 비룡대 → 성황당 ↗↙ 삿갓봉왕복→ 봉두봉 → 탑사 → 탑영제 → 남부주차장,약 10km
진안군 강정리 원강정마을에서 거의 어름으로 변한 2km여 눈길을 헤치고
보흥사 주차장까지 25인승 미니버스가 탁월한 운행대장 덕에 잘도 들어왔다.(10:35)
오늘 산행은 마이산 최고의 조망처인 광대봉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보흥사에서 시작한다.
신라전기 또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알려진 보흥사 강정리 5층석탑,
전라북도유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되어 있다.
가운데 봉우리가 광대를 닮았다해서 광대봉이다.
절에서 전하기로는 고려의 주학 스님이 세웠다고 하는데 기록은 남아있지 않고,
1948년 중수 도중에 보흥사 상량문이 발견되어 원래 이름 북수사에서 보흥사라 개칭하였다.
원래 산꾼들이 선호하는 마이산 산행코스는 합미산성에서 시작하는 종주코스지만...
광대봉까지 산행로가 밋밋하고 지루해 개인적으로 보흥사를 초입으로 하는 코스를 선호한다.
오늘은 계사년 신년산행이라 새해선물로 진사님들에게
조금 외람되지만 마이산 일출 포인트와 벚꽃 포인트를 알려드리려 한다.
혹시 미리 알고 계셨거나 공개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양해와 넓은 아량을......
.
그런데 잠깐,지금도 저 족제비는 저 조그만 쥐를 잡지 못하고 쫓고만 있네...??
내가 처음 본 몇년 전부터 지금까지 쥐를 잡지 못하고 계속 쫓고만 있다.~~ㅎㅎ
다행히 오늘 눈덮힌 겨울에 보니 꼬리는 확실히 잡은 것처럼 보인다.
'족제비와 쥐의 술래잡기'
당겨보고......
등로 좌측에 합미산성에서 오는 종주능선상의 광대봉이 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30여분 안전난간이 설치될 정도의 빡센 사면의 암릉을 치고올라 능선에 올라선다.
여기서 진행방향의 반대쪽 0.5km 거리의 광대봉에 다녀오기로 하고 이정목 좌측으로 향한다.
상당한 경사의 광대봉 오름길...
난간을 잡고 힘들게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저멀리 마이산이 눈에 들어온다.
몇 년전 블로그를 하기 전 광대봉에서 우연히 일출을 맞이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저멀리 마이산 암마이봉에 붉은해가 걸쳐져 나를 반쯤 죽여준 기억이 있다.
붉은해가 마이산 10시 방향인 부귀산, 2시 방향인 비룡대와 달리
마이산위에 붉게 물든 해가 제대로 걸친 일출사진은 여기 광대봉이 포인트다.
광대봉(▲609m)정상석과 함께하고...(11:15)
오늘은 신년들어 가져보는 첫 산행이라 호젓하게 나홀로 산행을 즐기고 싶어
거의 사방이 확트인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 광대봉에서 한참을 머물며 조망을 즐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남쪽 마령면 건너 내동산....
남동쪽 금남호남정맥산군들과 임실 성수산....
<클릭하면 커집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거의 270도 파노라마 전경
다시 이정목으로 내려서고 고금당방향으로 능선을 따른다.(11:30)
좌측 지봉이 개인적으로 마이산이 가장 멋지게 조망되는 포인트다.
여기서부터 진행하면서 조망하면 계속 변하는 마이산의 모습이 압권이다.
멋진 조망처는 눈이 많아 위험해보여 패스하기로.....
<photo by 네비>
그 조망처에서 담은 마이산 블친 '인간네비게이션' 작품이다.
실제 육안으로는 저멀리 향로봉에서 남덕유로 이어진 덕유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북쪽 낯익은 운장산 방향 산군들...
성수산 덕태산 선각산으로 이루어진 금남호남정맥....
이제는 마이산이 암마이봉 하나로 보인다.
여기서 나홀로 잠시 쉼을 가져보며 오랫만에 홀로 겨울마이산을 즐겨본다.
다시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진행을 하면....
고금당 진행방향 등로에 비슷한 이미지의 이정목이 연속으로 등장하는데,
화살표로 강조한 등산안내도 현위치를 잘 파악해야 한다.
고금당 직전 두번째 이정목이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200여미터 들어가야 한다.
즉, 진행방향 우측으로 작은 봉우리를 넘어가면....
<퍼온 사진>
위 사진과 같은 멋진 벚꽃사진을 담을 수 있는 포인트에 당도한다.
진사님들이 꼭꼭 숨겨놓고 쉬쉬하며 자기들만 찾아가는 벚꽃촬영 포인트다.
여기서 다시 조망을 즐기며 한참을 머물면서 아름다운 겨울마이산을 만끽한다.
곧이어 도착한 고금당 위 공터에서 간단히 점심을 하고 나옹암으로 내려가 둘러보기로....
고불총림 백양사에서 벌어진 스님들의사행성 도박현장을 담은 몰카비디오를 검찰에 증거로 제출하며 고발하고,
최근에는 이정희 통진단 전 대선후보를 27억 국고 사기혐의로 고발하여 유명인사가 된 '성호스님'.
그 성호스님이 거주하는 곳으로 알려져 더 유명세를 탄 고금당 밑에 나옹암이 있다.
나옹암은 고려말의 고승 나옹선사의 수도처로서 천연 암굴로 되어 있고,
고금당은 원래 금당사가 있던 자리라 고금당이라고 부른다.
나옹암 내부 전경....
가야할 비룡대가 아스라히 자리한다.
다시 능선으로 붙기위해 고금당 약수터앞 등로를 따른다.
앞서간 일행들을 비룡대 전위봉 오름길에서 조우하여 여기서부터 동행하기로....
비룡대...우측 움푹 파인부분이 새형상으로 보인다.
비룡대에서 남으로 뻗어간 지능선 끝부분도 벚꽃사진 포인트다.
눈이 쌓여 위험하여 더는 전진하지 못하고 적당한 곳에서 한 컷.
나봉암위에 정자를 지어놓고 비룡대라 부른다.
등로 좌측으로 부귀산과 운장산이 눈에 들어온다.
삿갓봉과 암마이산 그리고 암마이산 앞 암봉이 봉두봉이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성황당갈림길에서 북쪽 삿갓봉에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시호님은 여전히 무릎이 좋지않아 봉두봉으로 바로 가고 깔끔이님만 동행하기로 한다.
삿갓봉 1봉 밑 명품소나무....
삿갓봉 1봉과 5봉은 위험하여 올라갈 수 없다.
마이산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삿갓봉 2봉에서 깔끔이님,
마이산은 아득한 옛날 한쌍의 두 신선이 자식을 낳고 살아 가던중 마침내 승천할 때가 이르러
남신이 말하기를 "사람들이 승천하는 장면을 보면 부정을 타서 안되니 한방중에 떠나자고"
말하였으나, 여신은 밤에 떠나기는 무서우니 새벽에 떠나자고 하였다.
그래서 새벽에 떠나게 되었는데 때마침 일찍 물길러온 동네 아낙이 승천하려는 장면을 보고
"어머나 산이 하늘로 올라가네" 하고 소리치자 승천이 틀린 것을 안 남신이 화가 나서 "여편네 말을 듣다가
이 꼴이 되었구나" 하고 여신으로부터 두 자식을 빼앗아 그 자리에서 바위산을 이루고 주저앉았다 한다.
구전되어 내려온 전설이긴 하지만 진안읍에서 마이산을 보면 아빠봉은 새끼봉이 둘 붙어있고
서쪽 엄마봉은 죄스러움에 반대편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는 모습이 신비스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펌자료>
비룡대, 광대봉 방향....
하산 시간을 맞추기 위하여 여기서 봉두봉으로 돌아가기로...
삿갓봉 등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로 ☞언제 가도 즐거운 가족산행지...진안 마이산
몇년전에는 봉두봉정상으로 불린 제2쉼터, 여기도 벚꽃사진 포인트다.
'들어가면 아니~아니되오..!!'
봉두봉을 거쳐 탑사가는 길에 있는 암마이봉은 생태계 복원을 위해 2014년까지 입산금지다.
암마이봉이 온전하게 화각에 들어오는 첫번째 포인트...
두번째 포인트...
탑사에서 신나는 눈썰매를....
탑사는 이갑용처사가 10여년에 걸쳐 홀로 솔잎을 생식하면서
낮에는 기도하고, 밤이면 돌 하나하나에 정성을 바쳐 쌓았다고 한다
자주 와본 탑사라 대충 훓어만 본다.
그래도 오늘도 잊지않고 아들의 건강을 비는 깔끔이님...
탑영제를 지나...(15:10)
금당사에서...
다시 한번 아들의 건강을 위해 기원한는 모정....
마이산 남부주차장상가의 명물 진안흑돼지 '참숯등갈비구이'
뒤풀이로 노가리탕이 기다리고 있어 그저 냄새만....^^
보흥사(10:35) → 광대봉갈림길 ↗↙광대봉(▲609m)(11:15) 왕복 → ▲528봉 ↗↙ 벚꽃조망처 왕복 → 고금당
→ 비룡대(13:20) → 성황당 ↗↙ 삿갓봉왕복→ 봉두봉 → 탑사 → 탑영제 → 남부주차장(15:25) 약 5시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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