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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내장산의 겨울, 秋嶺에서 內藏寺로~~

산행일시:2013년 1월 12일 토요일, 날씨 포근한 겨울날씨에 진한 연무로 조망이 제로.

산행여정:추령 → 유군치 → 장군봉(696m) → 연자봉(675m) →문필봉→ 신선봉(▲763m) →

             까치봉(717m) → 금선계곡 → 내장사 → 우화정, 약 10km

산행시간:익산패밀리와 함께 보통 걸음으로 4시간(점심 30분 포함)

산행개요:기상청 주말예보가 전북은 아침시간에는 흐리다가 오전부터 점점 맑아진다는 밝은 소식이다.

             주중에 추웠던 날씨가 점점 풀어지더니 정작 산에 들 주말이 다가오자 아주 포근한 날씨라, 

             이번 주는 일찍감치 상고대는 포기하고 조망산행이나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산행에 나선다.

 

             오늘은 내장사를 말굽 형태로 감싸는 連峰들을 산행내내 조망하며 걸음하는 재미가 쏠솔한

             내장산 산행을 하기로 한다. 그런데 원치 않는 포근한 날씨에 눈꽃은 그렇다쳐도 맑아진다는

             날씨는  점점 흐려지고,시간이 갈수록 연무가 짙게 드리워져 기대했던 조망도 아예 제로라 

             중간에  탈출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는 어중간한 겨울산행이 되고 말았다.

 

 

 

 

    '연자봉 칼날능선'

 

 

 

            추령 → 유군치 → 장군봉(696m) → 연자봉(675m) →문필봉→ 신선봉(▲763m) →

             까치봉(717m) → 금선계곡 → 내장사 → 우화정, 약 10km

 

 

 

   오늘 산행 들머리가 있는 추령은 백양과 정읍을 잇는 내장산의 고개로 길이 4km,

    해발고도 336m로 1920년에 도로가 개설되었으며 '秋嶺' '가을재' '갈재'라고도 불리운다.

 

 

 

   

   장승촌이 있는 추령주차장 동쪽 끝 철조망을 넘으며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10:40)

 

 

 

 

    약간의 고바위를 치고 오르니...

 

 

 

 

 

   추령이 한눈에 들어오는 능선에 바로 붙는다.

 

 

 

 

  '추령'...

 

 

 

 

    처음 맞는 조망처에서 포근한 날씨에 겉옷을 정리하며 잠깐 쉼을 가져보고...

 

 

 

 

 

   오늘 걷는 등로 추령에서 까치봉까지는 호남정맥길이다.

   저멀리 연한 운무사이로 철탑이 자리한 호남정맥 망대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북으로 내장산 연봉들도 눈에 들어오고....

   바로 앞에 자리한 월영봉은 능선밖에 위치한다. 실제 서래봉에서 월영봉으로

   이어지는 등로가 상당히 위험하지만 대신 내장산 산행로 중에 제일의 절경을 자랑한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가야할 장군봉...

 

 

 

   '유군치'

   임진왜란 때 순창방면에서  몰려오는 왜군을 승병장 희묵대사와 승병들이 '유군'해 있다가

    이곳으로 유인하여 대파한 전적지라하여 유군이재라고 불리어진다.

 

 

 

 

   여기서 동구리라 불리워지는 내장사 초입으로 내려설 수 있다.

   우리는 계속 직진 장군봉으로...

 

 

 

 

 

 

   장군봉 또한 이름값을 하는 듯 빡센  오름길이 초반부터 진을 상당히 빼놓는다.

   이렇듯 내장산 능선종주길은 거리에 비해 봉마다 출렁이는 등로가 이어져 상당히 힘이든다.

 

 

 

  

 

    전주에서 아침 일찍 받아온 모주로 장군봉에서 일차 쉼을 가지고...(11:40)

 

 

 

 

 

 

   장군봉 바로 아래 조망처에서 뿌연 연무사이로 주변 산세를 즐겨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또다른 조망처에서 태양의 전설님...

 

 

 

 

   지난온 장군봉...

 

 

 

 

 

 

   남쪽 백암산(상왕봉)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에서 반가윙님..

 

 

 

 

   백양사 방향...

 

 

 

 

 

   연자봉 칼날능선...

 

 

 

 

 

    연자봉까지 같이한 반가윙님....

 

 

 

 

   연자봉(▲675m)에서 점심을 갖고 점점 짙어지는 연무에 시야가 거의 제로라...

   의미없는 산행이 되었다며 상당한 인원이 케이블카가 있는 팔각정으로 하산을 한다.(12:20)

 

 

 

 

 

   평범한 봉우리인 문필봉을 지나면서 부터 이제는

   짐승의 걸음걸이를 보여주는 선두조만 남아 벌써 저만치 앞서가고....

 

 

 

 

   거의 달려가는 짐승들 따라가려고 바둥거리다 기름바위를 거쳐 금선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나도 잠깐 유혹에 휩싸이지만, 신선봉 거쳐 까치봉까지

   아직 두어군데 절경지와 탈출로가 남아있어 일단 까치봉까지는 가보기로 마음 먹는다.

 

 

 

 

 

   내장산 최고봉 값을 하려고 하는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신선봉 오름길...

 

 

 

 

   선두조 짐승들은 이미 보이지 않고 고문님과 나 둘이 가뿐 숨 고르며 따라가느라 죽을 맛이다.

 

 

 

 

 

 

   신선봉 직전 암릉 절경지에서 주변 풍광을 즐겨보는데 선두조는 벌써 정상에 오른 모습이 보인다.

 

 

 

 

 

 

    신선봉은 내장산의 최고봉(763m)으로  헬기착륙 시설이 설치된 신선봉 정상에 서면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내장산의 99아홉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진한 연무로 시계가 제로다.

 

 

 

 

   마침 반대편 까치봉쪽에서 올라오는 산님에게 부탁하여 나홀로 외롭게 정상석과 함께 하고...(13:10)

 

 

 

 

  주변 풍광을 즐겼던 암릉만이 진한 연무속에 오롯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외 조망은 제로다.

 

 

 

 

 

   또다른 조망처에서 걸어온 봉우리들을 조망하며 잠시 쉼을 외롭게 갖고...

 

 

 

 

   까치봉 직전 백양사로 갈라지는 호남정맥 분기점을 지나...

 

 

 

 

 

 

   뿌연 연무가 무척이나 원망스럽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까치봉 직전 조망암봉에 올라서니 선두조 짐승들이 어서 오라 손짓한다.^^

 

 

 

   두개의 바위봉우리가 까치가 날개를 편 형상이라 하여 까치봉이라 불리우는 까치봉에서

   선두조 짐승들이 얄밉게도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며 헉헉대며 올라오는 나를 즐기고 있다.~~ㅎㅎ

 

 

 

 

 

   까치봉에서 선두조와 함께 단체 인증샷을 담고...(13:50)

 

 

 

 

   까치봉에서 내장사로 하산하기로 하고 금선계곡으로 향한다.

 

 

 

 

   하산로 또한 상당한 급경사 길이다.

 

 

 

 

  또다른 내장산 숨은 비경처인 영취봉...내장사 뒷편으로 숨은 등로가 있다.

 

 

 

 

 

  한낮인데도 해가 꼭 달처럼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연출한다.

 

 

 

 

  내장산하면 거의 단풍만을 즐기려 오는 산행객들이 대부분이라 이름에 비해 

  사람의 발길이 뜸한 금선계곡 또한 원시적 분위기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뜸한 발길에 장사가 잘 되지 않는지 금선계곡휴양소 영감님이

  '와서 먹을려면 먹고 그냥 갈려면 가고~~♬' 하는 작은 소리로 타령을 하고 계신다.

  당연히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고.....

 

 

 

 

 

   내장사....

 

 

 

 

   삼십년도 더 훌쩍 넘긴 세월인데 내장사에 오면 옛 추억이 생각난다.

   겨울 어스름한 시간 가로등 불빛이 빙판진 가로수 길에 반짝이며 빛나고...ㅎㅎ

   오래 전 처음으로 데이트란 것을 해 본 내장사 우화정 단풍나무가로수길을 걸으며 오늘 산행을 마친다.(14:40) 

 

 

        추령(10:40) → 유군치 → 장군봉(696m)(11:40) → 연자봉(675m) →문필봉→ 신선봉(▲763m)(13:10) →

        까치봉(717m)(13:50) → 금선계곡 → 내장사 → 우화정(14:40), 약 10km , 보통걸음으로 4시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