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나들이 ♣
30년 전 대학생시절 많은 신세를 졌던
서울 사는 둘째 누나가 어느새 아들을 장가 보낸단다.
그러니까 2012년을 보내는 마지막 토요일에 나의 외조카가 장가를 간다.
당연히 송년산행을 취소하고 온 가족이 상경하기로 한다.
'서울 명동성당'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많은 눈이 예상된다는
주말 일기예보도 있지만 웬만큼 험한 눈길 비포장도 거뜬히 누비고 다니는
나의 든든한 사륜탱크가 있기에 별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멀쩡하던 자동차가 출발 하루전 날
그것도 늦은 밤에 딱 필요한 사륜이 고장난다.
급하게 고속버스편을 구하지만
한 차편에 전체 5인의 승차권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큰아들만 데리고 서울로 상경을 한다.
전 날 오랫만에 서울 간다고
새옷으로 쫙 빼입은 쌍둥이들은 사정도 모르고
지금도 꿈나라에서 단꿈에 빠져있겠지...
여기는 서울..ㅎㅎ
정오가 가까워지는 시간이지만
명동성당 앞 거리가 상당히 한산하다.
고로케를 만드는 이름난 맛집만이 북적대는 모습이고...
원래 이시간에 한산한 지 아니면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그런지 궁금하다.
그래도 명동성당은 하객들로 북적거려 어느정도
잔치집(?) 분위기를 띤다.
일단 누나와 오늘의 주인공 신랑에게 축하인사도 할 겸
눈도장부터 확실하게 찍고...
한시간 이상이 남아있는 결혼식 전에 만찬부터...^^
근처 호텔의 피로연장으로 간다.
외삼춘 카메라에 찍히면 전국으로 나간다고
얼굴을 가리는 미녀조카는 호주에 취업이 되어 내일 출국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잘했다,다영아!
오늘의 주인공을
세상에 내어놓은 저의 누나와 매형입니다.
이제 부모의 의무를 다했음을(?)
축하드립니다.
엄숙함이 기본일 것 같은 성당에서의 결혼식에서도
많은 시선을 받는 이벤트가 기본인 모양이다.
신부님의 진한 선전이 돋보였다.
동영상에 흘러나오는 후렴귀에서
가장 큰소리는 저입니다.^^
'장인,장모님' 감사합니다.
'시아범님,시어머님' 감사합니다.
야호, 드디어 우리가 부부네...ㅎㅎ!!
축하하는 친지들.
'야외 기념촬영'
신부가 예식내내 웃는 얼굴이라 너무좋다.
'폐백'
세월 참 빠르네요!
절받는 폼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요..ㅎㅎ
젊은 새싹들...이쁘다!
하루종일 행복에 겨운
신부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다.
아들넘이 한 번 서 보란다.~~ㅎㅎ
옆지기 '카톡'용 인증샷, 제목은 명동성당에서...
참,저 한번 찾아 보세요.~~ㅎㅎ
예식이 끝난 오후시간
지금도 명동성당앞 고로케집만 북적대고
거리는 여전히 한산하다.
세상에나!
서울 명동이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거지..??
이 것도 세월의 무게겠지?
어느덧 뜻모를 씁쓸함이 밀려온다.
늦은 시간까지 웃음꽃 피우며
혼주 매형집에서 즐거운 뒷풀이 시간을 갖는다.
헤이, 젊은 삭신들 오늘 하루종일 따라 댕기는라 수고들 했다.
막내 삼촌은 다 안단다.~~ㅎㅎ
자주 얼굴을 보는 친척이 제일인 것,
한편으론 자식들 결혼식과 부모님 기일에나 모이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세상사 삶의여정은 형편에 맞춰야 하는 것...
모든 친지들이 올해도 건강하고 밝게 지내주어서 고맙고,
예쁜 질부가 둘 째를 가져서 더 기쁘고...ㅎㅎ
이 모든 세상사 모든 일에 고마움이 절로 느껴지는
2012년 연말이었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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