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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패밀리산악회 시산제산행 - 부안 용각봉

산행일시:2013년 2월 23일 토요일, 날씨 늦추위가 느껴지지만 화창한 겨울날씨.

산행여정:대불사 → 우동전망대(▲365m) → 조망바위 → 용각봉 → 용각봉삼거리 → 굴바위 → 대불사,약 4km

산행시간:패밀리산악회시산제 준비 전 가볍게 두시간 동안 주변산 탐방.

산행개요:갑자기 닥친 인력난에 뜻하지 않게 거의 한주 동안 자정이 넘어 귀가하다보니 신체리듬이 초죽음 직전이다.

             그래도 지난 한해 정다운 친분을 맺은 산악회에서 시산제 산행을 한다고 하여 억지로 일어나 참여를 하기로 한다.

             버스안에서 거의 졸다시피 하며 산행지인 내변산사자동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하였는데 영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전날 아무리 피곤하여도 산행에 나서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힘이 나던 나 파워인데...이번에는 흥이 나지 않는다.

             시산제산행이라 사자동에서 가마소삼거리 거쳐 옥녀봉에 올라 대불사로 내려오는 약 6km의 가벼운 산행이지만

             혹시라도 중간에 민페를 끼치면 안되기에 산행에 나선지 처음으로 도착지에서 하는 逆山行이란 것을 하기로 한다.

             한편으론 바리바리 준비한 시산제 제물을 옮기는데 손이라도 좀 보태주자는 나름대로의 착한 마음도 들었었고.^^ 

 

 

 

 

     '시산제를 지내면서 산에서 직접 전을 부치는 모습을 처음 본 충격에 대문사진으로...ㅎㅎ'

 

 

 

 

     대불사 → 우동전망대(▲365m) → 조망바위 → 용각봉 → 용각봉삼거리 → 굴바위 → 대불사,약 4km

 

 

 

 

 

 

     

     내변산사자동탐방지원센타에 산악회원들을 내려주고 시산제를 지내기로 한 산행날머리 대불사입구

    우동제에 도착하였더니 공교롭게도 하필 오늘 대불사 진입로 공사중이다.

 

 

 

 

 

     결론은 에고, 대불사까지 차량진입을 못해 우동제에서 굴바위까지 제물을 날라야 한다는 것이다.

 

 

 

 

 

    두번에 걸쳐 왕복을 하면서....

 

 

 

 

 

 

   낑낑대며 제물을 날르는 패밀리산악회 임원진과 산악회버스사장님.

 

 

 

 

 

 

    시산제를 위해 산행보다 더 힘들게 땀을 빼고 기념샷을 남긴다.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는 이분들 보니 갑자기 어릴적 아버지가 애기해 주신 이야기가 생각난다.

 

    "받는 당신의 기쁨보다 주는 나의 기쁨이 더 큽니다."-세브란스

 

    일제시대에 지금의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세브란스병원을 건립하는데 후원금을 보내준

     미국의 실업가 세브란스씨가 감사해 하는 우리동포들에게 보낸 편지에 쓰인 말씀이란다.

     연세대학교는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병원이 합쳐져 연세대학교가 되었다.

 

 

 

 

 

   

 

    보통 산악회시산제는 미리 적당량을 봉투에 포장하여 회원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어

    배냥에 넣고 날르게 하는데 패밀리에서는 임원들이 맡아서 봉사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날르는 제물이 너무 많아 의아해 하였는데 세상에나 전까지 부칠 준비를 하고 왔다.

 

 

 

 

 

 

    힘들어 죽겠더니 막상 산을 보니 본대가 올 동안 잠깐이라도 주변산을 올라보고 싶다.

    산악회부회장님과 같이 잠깐 주변산을 올라보기로....

 

 

 

 

 

 

    마침 그동안 궁금하였던 오래전 산행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반계마을 산행로를 찾아보기로 하고 정자 우측으로 길을 잡고 계곡으로 오름한다.

 

 

 

 

 

    곧이어 난타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길을 잡아야 능선으로 붙을 것 같아

    우틀하여 묘역을 바라보며 계속 오름을 한다.

 

 

 

 

 

    잘 조성된 묘역을 지날쯤 그동안 '약초산행'의 고수로만 알았던 부회장님이

    춘부장에게 배웠다며 묘역쓰는 방법에 대하여 일장 연설을 한다.

 

 

 

 

 

    그분 설명을 듣고나니 폭우에도 명당쪽에는 물이 밀려와 파훼쳐지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이유가 궁금해? 궁금하면 오백원~~ㅎㅎ

    너무 설명이 길어 여기서 옮기기에는 무리수,

    아무튼 국어 잘하는 학생이 영어도 잘한다고...약초도 잘알고 풍수에도 일가견이 있다.

 

 

 

 

 

 

    대부분 내변산 등로가 그러하듯 여기 산행로도 성묘길이다.

 

 

 

 

 

    처음 맞는 탁트인 조망처에서 전면 우동제와 건너 상여봉을 조망하고...

 

 

 

 

 

 

    좌측 굴바위도 시야에 넣어본다.

 

 

 

 

 

   두번째 조망처에서는 고도가 높아진 만큼 시야가 더 넓어지고 굴바위가 좀 더 가깝게 시야에 들어온다.

 

 

 

 

 

 

    건너 바드재와 상여봉 좌측 옥녀봉을 가르키는 부회장님 손이 잡혔네.~~ㅎㅎ

 

 

 

 

 

    굴바위를 당겨보니 가운데 대숲 위에 빨간옷을 입고 있는'꼬꼬'님과 '작은거인'산악회총무가 보인다.

   사람크기와 비교하니 굴바위의 어어마한 크기가 쉽게 이해가 된다.

 

 

 

 

 

 

    오래전에 사람의 발길이 끊겼는지 사람의 흔적이 보이지 않지만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다.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여기서 선두가 옥녀봉에서 간식과 쉼을 한다는 연락이 와서...(12:40)

 

 

 

 

 

 

    시산제 준비를 위해 산악회부회장님인 '태양의전설'님은 용각봉삼거리로 하산하고 나홀로 진행하기로 한다.

   길은 희미하지만 능선으로 바로 붙을 수 있는 직진 길을 택해 패밀리 띠지 하나 붙이고 치고 오른다.

   좌측길은 뚜렷하지만 작년에 아들넘과 왔을 때 답사한 길이라 미답인 코스를 택했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겨울이라 그런대로 오를만 하다.

    등로 좌측 나무가지 사이로 곰소만이 조망된다.

 

 

 

 

 

 

    묘역에서 10여분 치고 오르니 능선이고 조금 더 걸음하니 용각봉정상이다.

 

 

 

 

 

     서쪽 '곰소만과 석포저수지'

 

 

 

 

 

      용각봉(▲365m)정상

      주상절리 비슷한 암봉이 두개 나란히 있어 용각봉이라 한다.

 

 

 

 

 

    옥녀봉, 아마 지금쯤 본대는 저 옥녀봉에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변산지맥2구간'

    비지정구간이라 다음주 화요일에 군대에 가는 큰아들넘과  한여름에 도둑질하듯  산행하던 추억의 산행로다.

    2010년 8월 의상봉 아래 구시골에서 실종사건이 발생하여 국립공원 비지정구간 통제가 살벌하던 때 당시

    고3이던 큰아들넘이 여름방학보충수업 기간이지만 학교에서 데리고 나와 같이 아니온 듯 걸음한 구간이다.

 

 

 

 

 

 

 

    문득 처음 내변산에 큰아들넘과 발을 들여놓던 때가 생각난다.

    다른 부모들은 자식들이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면 같이 수험생이 된다지만

    나는 아들넘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보충수업 받을 때 주말에는 데리고 산에 다녔다.

    산악회에 동행하지 않고 나홀로 산행을 즐길 때 눈앞의 이 모든 봉우리를 주말이면 아들넘과 같이 즐겼다.

 

 

 

 

 

 

    저 의상봉에서는 통제에 걸려 쫒겨나듯이 돌아온 적도 있고....

 

 

 

   

 

     저 굴바위 위에도 아들넘과 처음으로 올라 탁트인 조망을 즐겼었다.

 

 

 

 

 

      눈앞의 분기점에서 길을 잘못들어 세봉가다 회양골로 내림한 추억도 있고...

 

 

 

 

 

 

    <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 모든 내변산 산군들을 아들넘과 같이 처음으로 산행을 하였구나.

    군대가기 마지막 주말인 오늘 산에 같이 가자는 아들넘을 시산제 가야한다고 하면서 

    입대하기 전이니 친구들과 놀러 가라고 내보냈지만....마음 한편으론  괜히 쿨한척했다는 후회가 밀려온다.^^

    

    남자라면 다 가는 군대라 그동안 무덤덤하였는데 아들넘과 같이 오른 산에 오니

   이제서야 아들넘이 내품을 떠나 군대를 간다는 실감이 나서 무척 마음이 짠해진다.

   "혁찬아,남자답게 군대에 가서 건강하게 생활하고 돌아와 아빠랑 같이 다시 산에 가자꾸나"

   

 

 

 

 

   

 

    이 금줄도 같이 넘었고...에고, 이제 그만하자.~~ㅎㅎ

 

 

 

 

 

    용각봉삼거리에서 대불사로 하산하여 시산제를 거행하는 굴바위로 바로 가지 않고

    아들넘과 올랐던 굴바위 위에 한번 더 오르기로 하고 옥녀봉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역시 산에 드니 언제 피곤하였냐는 듯 힘이 다시 솟아난다.

 

 

 

 

 

 

     용각봉갈림길에서 한 5분 정도 진행하니 굴바위갈림길 암릉직전에 사자동에서 출발한 본대를 조우한다.

 

 

 

 

 

     정다운 나의 山友 '시호'님과 '깔끔이'님

 

 

 

 

 

 

      본대와 헤어진 후 동행을 원하는 차고문님과 둘이 굴바위 위로 향한다.

      굴바위 위로가는 등로는 용각봉삼거리에서 옥녀봉방향으로 오름할 때

      처음 만나는 암릉능선에서 바로 우틀해야 굴바위 위로 가는 방향의 산행로에 닿는다.

 

 

 

 

 

     대부분 사람들이 굴바위 위로 가는 길을 못찾고 실수하는 이유는

    이 암릉에서 능선따라 20여 미터 조금 더 진행하면 오해하기 좋게 정상등로가 이어지고

    마치 좌측은 옥녀봉이고 우측은 굴바위 방향으로 오해하기 쉬운 갈림길이 나온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는 옥녀봉이다.

 

 

 

 

 

 

    이 곳이 그 갈림길인데 좌측 탐방로 아님 등로를 따르면 굴바위가 아닌 우동제 앞 묘역으로 내림한다.

    독도에 주의할 구간이다.

 

 

 

 

 

    암릉에서 바로 우틀하여 암릉에서 내려서 5분여 걸음하면 굴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본대에서 이탈하여 나와 함께 굴바위에 동행한 'mamu'님

 

 

 

 

 

 

 

     굴바위 위에서 내려다본 우동제와 대불사,

     아쉽지만 시산제를 지낼 시간이 다 되어 하산하기로 한다. 

 

 

 

 

 

 

    굴바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 ☞내변산 澳地체험, 용각봉에서 옥녀봉으로

 

 

 

 

 

 

    굴바위 위에서 대불사로 내림하는 날머리.

 

 

 

 

     대불사를 지나 굴바위로.....포장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다.

 

 

 

 

 

    굴바위 입구에서 시산제를 지낸다.

 

 

 

 

 

     지난 해 무사산행에 감사를 드리고 계사년 새해에도 무탈한 산행을 빌어본다.

 

 

 

 

 

 

     정성어린 성의를 다하여....

 

 

 

      비록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나도 헌작을 하였다.

      "계사년 올 해에는 패밀리 정기산행이 궃은 비로 인해 방해을 절대 받지 않기를 빌며...."  

 

 

 

 

 

 

     아직도 이렇게 오리지널 원판 떡을 메고 오는 산악회가 있다.

     정성을 다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추워야 하는 게 세상의 순리

     정성으로 따진다면야 시루째 들고오면 금상첨화겠지만 들고오는 사람을 생각해야 하는게 도리다.

     내년부터는 임원진들 고생 그만 시키고 모든 祭物을 똑같이 나누어 배냥에 넣고 오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주제넘게 생각해 본다. 이분이 부회장님인데 낑낑대고 운반하느라 고생께나 하셨다.

     그 여파인가?~~ㅎㅎ

    

 

 

 

 

 

    덕분에 다른 많은 분들이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우동제에서 오늘산행을 마치며 다 같이 즐거운 귀가길에 오른다.

    이 모든 행사를 위하여 애쓰신 패밀리 임원진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