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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고창 문수산,살짜기 들여다본 아름드리 단풍숲

산행일시:2013년 2월 24일 일요일, 봄날같은 따쓰한 날에 가스가 껴 조망이 제로.

산행여정:추암마을주차장 → 임종국공덕비 → 축령산(문수산▲621m) → 건강숲길(영산기맥) ↗↙문수사왕복

            → 건강숲길(영산기맥) → 들독재 → 금곡영화마을 → 금곡마을주차장, 약 8km

산행시간:익산호호산악회 기차로 떠나는 축령산 편백숲산행에 산우조기철씨와 동행 아주 널널하게 3시간 30분.

산행개요:햇살이 너무 따스하다...봄이 다가오고 있는 모양이다!

             귓볼을 간지르는 바람에서 어느새 따스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계절 기차를 타고 봄맞이 산행을 나선다.

             같은 산이라도 시기별로 테마를 정해 오르며 상당히 의식있게 운영하는 산악회라 평소에 인상깊게 

             여긴 산악회에서 낭만이 가득한 봄맞이 기차산행을 간다기에 산우 조기철씨와 무심코 신청하였는데,

             아뿔사 아들넘이 이틀 후면 군에 입대하는 것을 깜빡 잊고 신청을 하였다.

 

             당일 아침 난감해 하는 나를 보고 그래도 가족들은 흔쾌히 다녀오라며 밝은 미소로 배웅을 한다. 

             미안한 마음에 멋쩍은 기분으로 익산역에 도착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보는데

             이럴수가, 내주변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전부 울긋불긋 한 산행복장을 한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가뜩이나 아들넘에게 미안한 마음인데 아지매들과 기차나들이 가는 모양새라 더욱 멋쩍어만 지고.....

 

 

 

 

 

    '고창 문수사(高敞 文殊寺) 단풍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63호'

 

 

 

 

  추암마을주차장 → 임종국공덕비 → 축령산(문수산▲621m) → 건강숲길(영산기맥) ↗↙문수사왕복

  → 건강숲길(영산기맥) → 들독재 → 금곡영화마을 → 금곡마을주차장, 약 8km

 

 

 

 

 

    정원 90명인데 30여명을 초과한 120여명 인원으로 탑승구가 북적댄다.

    주최측 설명에 의하면 초과한 인원은 마감후에도 계속 신청하는 여자분들이란다.

 

 

 

 

     전북 익산역에서 출발하여 전남 장성역까지 기차로 이동한다.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하는 목포행 무궁화호를 기다리는 일행들의 표정에서 설레임이 느껴진다.

 

 

 

 

                                                                                                   <photo by 달봉>

    기차여행하면 당연히 '사이다'와 '찐계란'이 등장하는 게 수순이고,

 

 

 

 

 

   석황산부회장님,계란이요~~계란~♬

 

 

 

 

 

     추억의 통기타 음악회도 가지며...♬

 

 

 

    조개껍질 벗겨~♬ 그녀의 목에 걸고~♩ 길가에 마주앉아♬♪~~ 밤새 속삭이네♪

 

 

 

 

 

     잠깐동안 옛 추억에 잠겨본다. 

 

 

 

 

    이 모든 이벤트를 준비한 호호산악회 '심전회장님'과 '섬암총무님'

 

 

 

 

 

    기차여행치고는 조금 짧은 감이 있는 50분 탑승 후에 장성역에 도착하여....(10:00)

 

 

 

 

   장성역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 두대에 나눠타고 산행들머리 추암마을로 향한다.

 

 

 

 

 

 

 

    추암마을 주차장(10:40)

    축령산은 장성과 전북 고창의 경계를 이루는 산인데 산행은

    추암마을, 대덕마을, 모암마을, 금곡마을과 문암마을 등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대부분 휴양림 안내센터와 가장 가까운 추암마을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괴정마을 위 백련동 버스 종점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는데

   축령산 휴양림 2km, 금곡영화마을 4km라고 적혀 있다.

 

 

  

 

    '소녀들...'

    좌측의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어느덧 따스해진 해살이 봄이 왔음을 알 게 해준다.

 

 

 

 

    봄해살에 녹아 질퍽거리는 임도를 걷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女人天下다.

    여자의 게절인 봄이라 그런지 아니면 기차산행의 영향인지...?

    오늘은 확실히 女人이 大勢다.

 

 

 

  

 

    이번 축령산 기차산행에서는 기획에서 부터 운영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호호산악회 임원진의 수고로 여러 이벤트가 마련되었다.

 

 

 

 

                                                                                     <photo by 달봉>

        그 중 하나인 경품뽑기 이벤트가 치유의숲 안내센터가 있는 임종국공적비 앞에서 치러진다.

 

 

 

 

 

    참가한 120여명의 인원이 거의 상품을 수령하는 풍성한 놀이마당이다.

 

 

 

 

     산행에 나서면 아직은 이런 흥겹고 신나는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아 살짜기

     흥겨운 잔치마당을 뒤로하고 갈림길표지목에서 묘역 뒤 축령산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등산안내표지판 우측으로 10여미터 가면 정상등로가 있지만

    흥겨운 일행에서 살짜기 빠져나오기 위해 안내도 뒤로 바로 치고 오른다. 

 

 

 

 

 

    상당히 급한 경사의 오름길을 오르다 큰 웃음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실 오늘 우리가 걸음할 등로는 주최측이 추구하는 '웰빙산행'이 아닌 답사산행이다.

    오늘은 조기철씨와 둘이 축령산 편백숲을 즐기는 것 보다 비지정인 문수사등로를 둘러볼 예정이다.

 

 

 

 

 

    등로 좌측은 활엽수지만 등로 우측으로 편백숲이 나타난다.

 

 

 

 

 

     몇번 다녀간 산이라 부연 설명을 다시 하기는 그렇고 하여 오늘은 생략하고

     자세한 등로와 길찾기,축령산과 편백숲의 효능은 다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산&산」<362> 장성 축령산 -부산일보 

 

 

 

 

 

    편백숲이 끝나고 다시 이어지는 활엽수구간 다음이 정상이다.

 

 

 

 

 

    산불감시탑과 전망대가 자리한 문수산(▲621m)정상(11:30)

   

    편백숲을 즐겼던 산행기에서는 축령산이라 하였지만  ☞편백의 숲길, 축령산 (문수산)

    오늘은 편백숲이 아닌 문수사 뒤 단풍숲을 답사하러 왔기에 문수산이라 칭하기로 한다.

 

      

 

 

 

    여기서 추암마을 방향 산행로는 550봉까지 영산기맥이다.

 

 

 

 

    전북산사랑회에서 지금은 없어진 전일상호신용금고의 협찬을 받아 세운 '문수산'정상석.

 

 

 

     나도 한장 담아보고...

 

 

 

 

    고창 방문산~방장산~쓰리봉~장성갈재~시루봉~입암산 방향이다.

    영산기맥이 멋지게 하늘금을 그리는 구간인데 날씨가 너무 아쉽다.

 

 

 

 

    내장산 ~장성호 ~담양추월산방향인데 가스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

 

 

 

 

 

    담양 병풍산~불태산 방향 마루금, 장성물류 IC 방향이다.

 

 

 

 

 

     추암저수지와 멀리 장성읍,  

 

 

 

 

    금곡영화마을로 이어지는 영산기맥을 따르기로 하고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이 능선을 축령산휴양림에서는 '건강숲길'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조망없고 그저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는 이 능선을 따라 들독재로 향하다가 중간에

    천연기념물인 단풍숲 보존지역을 통과하는 등로를 찾아 문수사에 들러볼 예정이다.

 

 

   

 

 

 

    추암마을에서 출발하여 축령산을 올라 능선을 타고 금곡영화마을로 가는 

    이 코스는 사실 피톤치드를 만끽하는 웰빙산행로 관점에서 보면 최악의 산행로다.

 

 

 

 

 

 

    축령산정상에서 능선을 따르다 만나는 갈림길에서 편백나무가 조림된 임도로 내려서

    편백숲인 '숲내음숲길'이나'하늘숲길''산소숲길'를 걷는 산행이 오늘 축령산산행 취지에 맞다. 

 

 

     

 

 

 

    능선 마지막 갈림길인 이곳에서 임도로 내려서 편백숲을 만끽하는 아래

    '부산일보'산행팀의 코스를 따르는 것이 최적의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축령산 편백숲 위주로 산행로를 구성해 놓아 최대한 피톤치드를 만끽하는 산행로다.

                        개인적으로 '모암마을'원점회귀코스는 짧은감이 있어 가족산행로로 적합하고

                        위 산행로는 일반인에게 가장 이상적인 코스가 아닌가 생각한다.

 

                        축령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산행로 설명은 다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산&산」<362> 장성 축령산 -부산일보

 

 

 

 

 

    그러나 우리는 문수사 뒤 단풍나무숲을 답사하는 게 목적이라 계속 직진하기로 한다.

 

 

 

 

 

    문수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무명봉,

  

 

 

 

    단풍철도 아니라 아무 볼 것 없는 이런 길을 뭐하러 가냐고 하지만

    별거 없어도 내가 걸음한거랑 안가본거랑은 엄연히 다르니까 그저 발걸음을 향한다.

   

 

 

 

 

    처음 등로는 어느정도 희미한 산행로가 이어지나....

 

 

 

 

 

    산죽이 무성하게 펼쳐지는 지역부터 산행로가 끊어진다.

    연이어 거의 수직의 각도로 이어진 급경사를 무성한 산죽을 헤치고 내려가야 한다.

    

 

 

 

    급경사를 치고 내려온지 20여분만에 드디어 문수사가 시야에 들어온다.(12:35)

 

 

 

 

 

    문수사[ 文殊寺 ]

    전라북도 고창군 고수면(古水面) 은사리 문수산 중턱에 있는선운사의 말사.

    644(의자왕 4)에 신라의 자장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아름다운 문수사의 단풍이야기는 다음을 참조 늦가을 단촐하게 다녀온 단풍여행.

 

 

 

   

 

    이 활엽수림은 문수사의 사찰림으로 보호되어 현재에 내려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단풍나무숲으로 천연기념물463호로 지정되었다.

 

 

 

 

 

    이제는 아니온 듯 다시 올라갈 차례다.

 

 

 

 

    이제는 내려올 때보다 배는 힘들게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한다.

    단풍도 없는 생길을 무엇때문에 내려가 이고생을 하냐고 스스로에게

    자문해 보지만 그저 가보고 싶었다는 생각만이 든다.

 

 

 

 

 

    다시 편안한 능선 위로....

 

 

 

 

 

     등로 우측으로 펜스가 쳐진 조림지,

 

 

 

 

 

    멋드러진 송림지역도 지나고...

 

 

 

 

    조망이 터지는 묘역에서 고창방향 산군을 눈에 넣어본다.

    가스가 잔뜩 끼어 중앙 우측에 있는 화시산(화소봉)만 뚜렷히 시야에 들어온다.

 

 

 

 

    묘역에서  직진해서 가면 들독재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로 내려서면 금곡영화마을로 가는 지름길이다.

    여기서 전방 좌측으로 세심원이 보이는데 깜빡하고 카메라에 담지 못했다.

 

 

 

 

                                                                              <photo by 달봉>

     '세심원 별관' 

 

 

 

 

 

    금곡영화마을 가는 임도,

 

 

 

 

 

    마을어귀 성황당,

 

 

 

 

    금곡영화마을로 내려서는데 마을어귀에서 냉이들을 캐느라 분주한 모습이다.(14:00) 

    시골 같은 풍취가 보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들이다.

 

 

 

 

 

    휴양림과 영화마을,축령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우물터,

 

 

 

 

 

    회장님일행과 주막에서 조우하여 시원한 동동주도 한잔 걸치고...

   

 

 

 

 

 

    금곡영화마을 풍경,

 

 

 

 

 

   다시 장성역으로....(14:15)

 

 

 

 

 

     호호는 '산악회가 아니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산악회'를 추구하는

     심전(高哲坤)회장님의 운영방침으로 산행에 필요한 최소한의 實費만 걷출하는 산악회다.

 

 

 

 

 

      기차를 기다리며 장성읍 백반집에서 뒤풀이를 하면서 오늘 산행회비가 이만원이라 의아해 하는데...??

      최소한의 운영비외에는 적립을 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알뜰하게 산악회를 꾸려갈 수 있다고 하신다.

 

 

 

 

 

 

      '마술쇼'

      기차를 기다리며 두시간에 걸친 여흥을 즐긴다.

      봉사하는 산악회정신이 있기에 120여명이 넘는 인원이 뜻깊은 산행을 하였다.

 

 

 

 

 

     오늘 추억의 기차여행을 주제로 한 봄맞이 테마산행인 '기차산행'을 위하여

     서울 동대문상가까지 가서 고련복을 구매하여 왔다는 '섬암'총무님과 함께 추억을 남겨보고...

 

 

 

 

     갈 때의 서먹함은 사라지고 즐거운 추억을 한아름 안고 귀가길에 오른다.(18:17)

 

 

 

 

    추암마을주차장(10:40) → 임종국공덕비 → 축령산(문수산▲621m)(11:30) → 건강숲길(영산기맥)

    ↗↙문수사왕복 → 건강숲길(영산기맥) → 들독재 → 금곡영화마을 → 금곡마을주차장(14:10) 약3시간 30분

 

'산악회가 아니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산악회'

봉사하는 산악회를 추구하는 호호산악회라 가능한 

멋진 기차산행이었습니다.

 

수고해주신 호호가족 여러분

즐거운 추억을 함께 하여 행복하였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