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북의산

왕사봉~금만봉, 저도 오랫만에 웰빙산행을 하였습니다.

산행일시:2013년 6월 1일 토요일,날씨는 맑았으나 박무에 원거리 조망이 좋지 못함.         

산행여정:무릉도원→왕사봉→금만봉(▲750m)→큰싸리재→북장군봉→장군봉→구수산장,약 10km

산행시간:패밀리와 함께 여유있게 약초산행을 즐기며 5시간 30분         

산행개요:며칠 전 KBS에서 빈번한 산행사고에 대한 뉴스를 보도하면서 언급한 내용중에 세계적인

             경제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증가하는 여가활동은 산행뿐이라고 언급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불어나는 산행인구에도 불구하고 깊은 애정을 갖고 자주 참여하는 패밀리산악회는

             창립이래 유례없는 불황의 그늘에 허덕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불어나는 산행인구와 더불어 우후죽순처럼 새로 생기는 것 또한 산악회고,

             또한 웰빙바람까지 불어 짧은 산행거리에 이름있고 아름다운 명산만 찾는 게 당금 추세라,  

             전라북도오지 이름없는 거친 야산을 주로 산행하는 산악회 특성으로 죽을 쑤는 현실이다.

 

             이 날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대아수목원이 있는 중수봉이나 장군봉 원점회귀산행이 아니고

             웬만한 산꾼 아니면 그 존재조차 모르는 금만봉을 경유해 왕사봉에서 장군봉으로 간다는

             산행공지에 신청자가 적어 단촐한 번개산행식으로 산행을 진행하였다.

 

 

 

 

     '장군봉 두꺼비바위'

 

 

 

 

           무릉도원→왕사봉→금만봉(▲750m)→큰싸리재→북장군봉→장군봉→구수산장,약 10km

 

 

 

 

 

 

   

     전국 8대오지에 속한 동상면 은천계곡은 오지중의 오지였는데 최근에는 도로가 뚫린 덕에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이 편리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계곡으로 여름에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빈다.

     그 은천계곡 최상단부에 위치한 무릉도원 주차장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10:00)

 

 

 

 

 

 

      지난 겨울 산행시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같은 부위인 발목이 심하게 접질러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여 인공심을 박은 두분이 완치되지 않은 다리를 이끌고 오늘 고맙게도 참석하셨다. 

      거기에 뒷풀이 백숙을 푹 삶아 놓는 수고도 아끼지 않으셨고....그저 감사합니다!

 

 

 

 

    

 

 

     왕사봉을 향하는 산행로는 무릉도원을 통과한 후 끝부분에 있는 계곡에서 우측으로 열려있다.

 

 

 

 

 

 

    

     '상수도 지역이라 출입을 금한다'는 경고판을 붙여놓고 우습게도 방갈로를 설치한 계곡초입에서...

 

 

 

 

 

    

      우측 임도로 올라서야 한다.

 

 

 

 

 

 

    연이어 만나는 삼거리에서 얼핏 보면 우측 사면길을 택해야 능선에 바로 붙게 보이지만

    직진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왕사봉에 바로 올라설 수 있다.

 

 

 

 

 

      직진 방향에 부회장님이 띠지 하나 야무지게 매달고....

 

 

 

 

 

 

 

    산행을 시작한지 20여분 후 만나는 계곡에서 임도가 산행로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알려지지 않은 호젓한 산길이라 그런지약초를 채취하는 분들이 많이 눈에 띈다.

     사실 오늘 산행로는 장군봉까지 활엽수가 주종을 이루는 오리지널 육산이라 조망도 없는

     지루한 산행이 예상되어,여기서부터 우리도 약초를 채취하며 진행하는 산행을 하기로 한다.

    

 

 

 

 

 

   유난히 습한 기운에 급한 오르막이라 육수깨나 흘리는데 왕사봉 랜드마크격인 송전탑이 시야에 들어온다.

   사실 이 등로는 저 앞 송전탑을 건설할 때 조성한 산판길이라 산행지도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은 길이다.

 

 

 

 

 

 

     급한 경사의 등로을 오름하는라 땀으로 범벅한 모습인데....

 

 

 

 

 

 

    최근 약초와 산나물 채취에 맛을 들여 신진고수로 떠오르는 깔끔씨가 벌써 한봉다리 수확을 한 모양이다.

 

 

 

 

 

  

     송전탑에서 다시 한번 치고 올라서니 주능선 위 사면에 붙는다.

     한달 전 칠백이고지에서 이 곳 왕사봉으로 내려설 때 매단 띠지를 표식삼아 내려서고...

 

 

 

 

 

 

    

     진행할 등로는 우측이지만 좌측 100여 미터에 위치한 왕사봉에서 잠시 쉼을 갖기로 한다.

     한봉다리 가득 들고 있는 깔끔씨와 시호님의 빈 봉다리가 묘한 대조를 이룬다.

 

 

 

 

 

 

 

 

     한 달만에 패밀리에 나타난 깔끔씨가 죄스런(?) 마음에 마련한 '웰빙막걸리 안주'

     힘도 좋다! 취나물과 더덕을 채취하면서 요 많은 것을 어떻게 매고 왔을까....?? 

     여기서부터 시작된 웰빙식이 계속 이어져 모처럼 패밀리도 요즘 유행하는 웰빙산행을 하게 된다.

 

 

 

 

 

 

 

    산행할 생각은 안하고 다들 산나물 채취에 정신이 없다.

 

 

 

 

 

    성재봉이라 불리는 태평봉수대산이 좌측 산이고 우리가 걸음할  금만봉이 우측 산이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산나물채취팀을 은천계곡 갈림길에서 기다려보고....(11:40)

 

 

 

 

 

  

     다시 실제 금만봉 정상에서 기다려 보아도 당최 오지를 않아....(12:10)

 

 

 

 

 

     실제적인 금만봉 정상 남쪽 아래에 위치한 금만봉분기점에서 점심을 들며 기다리기로 한다.

 

 

 

 

 

 

      금만봉은 원래 싸리봉이라 하였는데 지금은 금만봉이라 한다.

      금만봉이란 산명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이라 뜻에서 각 머리글자를 따와서 지은 듯하다.

 

 

 

 

 

 

 

 

      여기가 실제적인 금강기맥의 시발점이라 금강기맥은 여기서 끝나고 앞으로 금남정맥이 시작된다. 

 

 

 

 

 

 

 

   

      산행대장님이 금산진악산 약초산행 때 금산시장에서 구입한 벌집으로 담근 술을 오늘 개봉한다.

 

 

 

 

 

 

      여기에 조금 있다 도착한 신진고수 깔끔씨 콧잔등에 땀이 맺힐 정도로 열심히 채취한 더덕을 내놓으니...

 

 

 

 

 

 

 

      너도 나도 달려드는 술잔에 벌집술이 바로 동이난다.

      오랫만에 반주를 곁들인 산상점심을 느긋하게 즐겨본다.

 

 

 

 

 

 

 

     점심을 거나하게 해결하고 우측 금남정맥을 택해 장군봉으로 길을 잡는다.

 

 

 

 

 

 

 

    

     이분들은 여전히 산나물 채취에 여념이 없고....

 

 

 

    '큰싸리재'(13:00)

 

 

 

 

 

    광주의 유명한 산꾼 백계남님도 2012년 10월에 다녀가셨나 보다.

    은천리에서 오름한 띠지가 매여있다.

 

 

 

 

 

 

 

    

     왕사봉이후 계속 숲길이 이어져 약간 지루한 기분이 든다.

     암릉을 선호하는 산님에게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산행로란 생각이 든다.

 

 

 

    

 

     오늘 산행중 처음 맞이하는 조망처에서 산적님,

 

 

 

 

 

 

    

      바로 앞 바위능선이 삼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좌측 맨 뒤 봉우리가 장군봉이다.

 

 

 

 

 

     '삼정봉능선 갈림길'

     여기서 삼정봉으로 가는 등로가 갈라지는데 정맥꾼들이 나무가지로 막아놓았다.

    

 

 

 

 

 

     '해골바위갈림길'

      원래는 여기서 구수산장으로 내려서기로 하였으나 조금 더 우회하는 장군봉으로 하산하길 원하는 분이 있어,

      해골바위갈림길에서 오늘 함께한 분들과 단체사진을 남기고 4명은 장군봉으로 하산로를 잡기로 한다.

 

 

 

 

 

 

 

     산나물채취팀은 해골바위하산로로 바로 내려가기로 하고...

 

 

 

 

     '북장군봉'

    원래 725m봉을 장군봉이라 하였다고.....산행대장님과 설봉님,

 

 

 

 

 

 

 

     오늘 산행중 두 번째 터지는 조망처에서....

 

 

 

 

 

     가야할 장군봉과....

 

 

 

   

     내림할 장군봉 능선과 구수리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박무에 원거리 조망이 아쉽다.

 

 

 

 

 

    뒤를 돌아보면 걸음한 능선과 좌측 삼정봉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두꺼비바위'

 

 

 

 

 

     '2차로프구간'

     장군봉을 기준으로 두번 째 위치하고 두 번째로 위험한 직벽구간이다.

 

 

 

 

 

     '물개바위'

 

 

 

 

 

     물개바위에서 바라본 장군봉,

     좌측에 장군봉의 상징 '사자바위'가 고개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해골바위능선 뒤로 삼정봉이 자리 하는데 여전히 박무에 시야가 흐리다.

 

 

 

 

 

       가장 위험한 '1차 직벽로프구간'

 

 

 

     

 

 

     좌측 중앙이 전기없는 마을 밤목리다.

    밤목리 뒤로 운장산과 연석산이 웅장하게 자리한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박무에 시야가 꽝이다.

 

 

 

 

 

    '사자바위'

 

 

 

 

 

     하늘을 보고 포효하는 사자의 형상이다.

 

 

 

 

      '장군봉정상'

 

 

 

 

    멋진 조망을 자랑하는 장군봉인데 오늘은 박무로 시야가 제로다.

    우리가 내림할 바위능선과 구수리가 시야에 흐릿하게 겨우 들어온다.

 

 

 

 

 

       장군봉은 이렇듯 군유격훈련장을 연상시키는 암벽밧줄구간이 계속 이어져 바위타는 맛이 쏠쏠하다.

 

 

 

 

  

 

    바로 앞에 위치한 암릉구간도 직벽로프구간이 계속 이어진다.

 

 

 

 

   

     해골바위 하산로와 만나는 합수점인 군분대 앞을 경유하여 구수산장으로...

 

 

 

 

 

    구수산장 길목 시원한 물가에서 해골바위능선으로 먼저 하산한 산나물채취팀이 시원하게 씻고 있다.

 

 

 

 

 

     오늘은 하산후 뒷풀이도 웰빙식인 영양만점 백숙이다.

     산행도 못하고 완쾌되지 않은 다리 이끌고 남아서 백숙을 끓여주신 윙,경, 두분 고맙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호프 깔끔씨 아무리 떠오르는 약초계의 신진고수라지만 더러 잡풀이 섞여있어 고르느라 열심이다.

     애써서 채취한 취나물을 한봉지 가득 나에게 주면서 혹시 잡풀이 있을지 모르니 잘 골라 먹으라고 하였지만

     지금 이렇게 멀쩡하게 산행후기를 쓰는걸 보니 취나물이 전부 맞는가 봅니다.~~ㅎㅎ

    

 

 

 

 

 

     깔끔씨 덕에 집에서 자연산 취나물에 맛있는 고기쌈을 먹었습니다.

     이러고 보니 하루종일 웰빙으로 시작하여 웰빙으로 끝난 하루가 되었네요.~~^^

 

 

 

 

 

 무릉도원(10:00)→왕사봉→금만봉(▲750m)(12:10)→큰싸리재→북장군봉→장군봉→구수산장(15:30), 약 5시간 30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