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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내변산 능사골, 까짓것 큰맘 먹고 들어가보지 뭐!

산행일시:2013년 6월 6일 목요일,진한 박무에 습하고 무더워 산행하기 진짜 힘들웠습니다.

산행여정:청림주차장→믹맹이골→조령마을→암릉구간→폭포→암릉구간→조령마을새재→청림주차장,약 10km

산행시간:산우 고무신님과 둘이 널널하게 주변 훓으며 7시간

산행개요:'어느 차갑고 고요한 밤 나는 뉴스를 보았다. 뉴스에서 사람들이 현충일날에 의미를 되새겨본다거나

              태극기를 달지않고 쉬는 거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 글은 현충일을 맞아 작문숙제를

              하는 막동이 글짓기 초입이다. 계절에 민감한 직업을 가진 나야말로 모처럼 맞은 여름 휴일에 개인

              산행을 한번 가려고 하였는데 아들녀석 글내용이 영 찜찜하다. 그래도 산교육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집에서 휴식을 취할 생각으로 태극기 걸고 어영구영 아침시간을 보내는데 좀이 쑤셔 영 안되겠다.

 

              더구나 미답지 능사골 초입을 약초캐는 지역분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어 가고 싶은 생각이 더 든다.

              집에서 뒹굴면서 안전부절하는 내가 짜증스러웠는지 옆지기가 차라리 산에나 가라는 핀잔을 주고...

              이때다 싶어 재빨리 배냥을 챙겨 평소 내변산에 관심이 많은 산우 고무신님과 연락하여 부안 청림리

              청림마을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내변산 능사골'

 

 

 

 

                   청림마을주차장→믹맹이골→조령마을→암릉구간→폭포→암릉구간→조령마을새재→청림주차장

 

 

 

 

 

      오다가 보니 어수대주차장에서 산악회버스 두대에서 많은 산님들이 하차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여기 청림주차장에도 벌써 대형버스 한대가 주차되어 있다. 먼저 도착한 고무신님이 국공파도 여럿 보았다는

      애기에, 오늘은 능사골초입이 있는 조령마을터에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믹맹이골로 길을 잡는다.(10:10)

 

 

 

 

 

      믹맹이골 가는 도중 청림마을 우측으로 우람한 쇠뿔바위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안부 좌측에 보이는 암봉이 사두봉이다.

 

 

 

 

 

    논길 따라 형성된 소로를 따르면 이윽고 갈래길이 있는 숲에서 좌측길을 택한다.

    어떤길을 따라가도 투구봉 능선에 붙을 수 있지만 우측길이 안부에 바로 붙는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짙은 녹음으로 우거진 숲길이 좋아 좌측으로....

 

 

 

 

 

 

 

    사두봉쪽,

 

 

 

 

     투구봉방향 안부에서 좌측으로 조령마을터 등로가 열려있다.

 

 

 

 

 

     조령마을터,

 

 

 

 

 

      짙은 녹음이 드리워진 모습이 20여일 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철로 접어들어 소박하게 피어나는 찔레꽃에 비례하여 가시 또한 왕성하게 뻗어난다.

      나야 자주 와본 곳이라 가시를 피해서 길을 찾는데 별어려움이 없었지만 확실하게

      길을 모르면 여름철에는 진입을 삼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찔레꽃과 때죽나무꽃이 눈송이처럼 흩뿌려진 지계곡에서 인기척이 들려 다가서보니 두분이 쉬고 있다.

     처음에는 우리가 단속요원인줄 알고 길을 잃었다고 둘러대시더니 나중에는 김제에서 산행왔다고 고백하신다.

     작년에 지름박골 칙칙폭포에서 단속에 걸려 벌금을 물고보니 이제는 저절로 둘러대게 된다고 겸연쩍어 하신다.

     

 

 

 

 

 

 

    깃대봉,

 

 

 

 

 

     하루가 다르게 찔레꽃이 번성하고 있다.

 

 

 

 

 

 

 

      더불어 찔레꽃에 옛길이 묵혀버려 다니기가 여간 힘이 드는게 아니다. 

 

 

 

 

 

 

 

 

   

     찔레가시 헤치며 어렵게 진행하여 지난 번 왔을 때 알아두었던 옛길 초입으로...

 

 

 

 

 

 

 

     역시 생각대로 성묘길로 구성된 옛길이다.

 

 

 

 

 

     생각밖으로 뚜렷한 길을 잠시 따르니 바로 암릉에 올라선다.

     지난 번 멋진 조망을 즐겼던 깃대봉,

 

 

 

 

 

 

 

      발밑 조령마을터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하다.

 

 

 

 

 

 

     조령마을터 건너편 사두봉,

 

 

 

 

 

    

      좌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깃대봉을 비롯한 지장봉 쇠뿔바위봉이 시야에 들어오며

      그동안 그렇게 올라보고 싶었던 암릉능선에 올라왔다는 실감이 난다.

 

 

 

 

 

      저 앞 사두봉에서 바라보며 얼마나 올라보고 싶었던가?

 

 

 

 

 

 

 

     이 곳 암릉 우측으로 지난 5월에 구름바위님이 다녀간 암릉이 눈앞에 가까히 다가온다.

     저 암릉과 의상봉 서쪽 암릉도 가야하는데...아,내변산은 산맥개념으로 보면 작은축에 속하지만

     이 곳 저 곳 더듬다 보면 가슴속을 후비듯 찌릿찌릿한 감동을 주는 가슴 벅찬 그림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곳 암릉 위에는 묘하게 생명력 좋은 밤나무가 많네....

 

 

 

 

 

     고도를 조금 높이니 부안호도 보이기 시작한다.

     한 달전 마상봉 군관봉 산행시에는 우측 앞에 보이는 암봉 좌측으로 에둘러 내려왔다.

 

 

 

 

 

      어, 그러고 보니 저 무명암봉이 매를 닮은 것 같다....병아리 같기도 하고...??

 

 

 

 

 

     당겨보고....이왕이면 병아리보다 매봉이라 칭해야겠다.

 

 

 

 

 

 

 

      암릉이 아주 넓고 우람한 것이 쇠뿔바위봉에 있는 고래등바위 못지 않다.

 

 

 

 

 

 

 

 

     곧 바위길이 끝나고 경사급한 사면과 갈빗길을 잠깐 따르니 한달 전 마상봉,군관봉 산행 때 

     걸음한 안부에 닿는다.여기서 그 때 시간이 없어 미뤄두었던 묘역이 있는 멋진 조망처와

     우렁찬 폭포소리가 들렸던 협곡으로 길을 잡는다. 

 

 

 

 

 

     그런데 묘역이 있는 멋진 조망처로 가는 중간에 조망처에 다른 묘역이 또 있다.

 

 

 

 

 

 

     이 곳 또한 조망이 좋으나 원래 우리가 목적한 곳이 아니다.

 

 

 

 

 

 

     바로 아래에 우리가 목적한 묘역이 자리한다.

 

 

 

 

 

    한달 전 건너편 암릉에서 이 곳을 조망하며 즐겼는데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멋진 풍광을 즐긴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마상봉 군관봉 산행시 내려선 암봉이 자리한다.

    저 암봉도 멋진 조망을 제공하는데 좌측으로 조령마을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열려있다.

 

 

 

 

 

 

     진한 박무에 부안호가 덮여있어 깔끔한 조망이 아쉽다.

     뒤로 흐릿하게 시야에 잡히는 봉우리가 쌍선봉이다.

 

 

 

 

 

 

 

    자, 이제 우리가 목표한 협곡으로....

 

 

 

 

 

 

     폭포상단부를 건너며 옆을 보니...

 

 

 

 

 

     오금이 저릴 정도의 낭떨어지에 오싹해진다.

 

 

 

 

 

깊은 협곡 사이로 깃대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내가 이 곳을 산행한 날이 정확히 6월6일 현충일이지만

그동안 바쁜 일이 있어 산행기를 여기까지만 쓰고 잠시 중단하였는데

삼 일 후 6월 9일 구름바위님이 이 곳을 다녀간 모양이다.

 

 

 

 

 

    이 산행기를 이어서 쓰기 직전에 구름바위님 산행기를 보았는데 세상에나...!!!

    얼핏봐도 아찔한 높이에 현기증이 일어날 깊이인데 구름바위님은 이 곳을 거슬러 올라왔다.

    사실 이 협곡 중간에 위치한 제일 아래 폭포상단까지는 내려가 보았으나 그 이후는 협곡이

    너무 깊고 거칠어 포기하였는데  구름바위님은 홀로 거슬러 올라와 아예 좀 더 위로 진행하여....

 

 

 

 

 

 

     육산이 시작되는 이곳에서도 좀 더 위로 진행하여...

 

 

 

 

 

     암릉 상단부분 능선으로 치고올라....

 

 

 

 

    

     건너편 한반도지도 조망처는 물론 좌측아래 바위까지 다녀오는 기염을 토한다.

     이런 대단한 산꾼과 呼兄呼弟하는 사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자, 다시 원위치하여 스케일은 작지만 6월 6일 파워 산행기로 돌아가 보기로....ㅎㅎ

     첫번 째 상단부 폭포는 완전히 마른 모습이다.

 

 

 

 

 

 

     지난 번 보아두었던 절벽아래 희미한 길 흔적따라 건너편 암봉에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기로 한다.

 

 

 

 

 

 

 

     에고, 힘들다...여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인 모양이다.

 

 

 

 

 

 

     우리가 조망했던 묘역이 바로 눈높이에 보이고 조금만 더 용써서 오르면 능선에 붙겠지만,

    여기까지가 우리의 한계임을 알기에 미련없이 내려서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잠시 지난번 우렁찬 소리로 울어대던 폭포상단부분으로 가보기로 한다.

 

 

 

 

 

      물이 가물어 지금은 폭포라고 부르기에는 뭐하지만 상당한 높이인건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세상에나! 저런 곳을 맨손으로 치고 올라왔다니...구름바위님 정말 대단한 산꾼이다.

 

 

 

 

 

      조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올라선 등로로 다시 내려서기로 하고 하산로를 잡는다.

 

 

 

 

 

 

 

 

      다시 봐도 정말 멋진 조망과 풍광이다.

 

 

 

 

 

     이 곳 또한 거대한 암릉이고....

 

 

 

 

 

    다음에는 저 앞에 우뚝하게 자리한 매봉(?)을 다녀올까 한다.

 

 

 

 

 

     어라, 당겨보니 점점 매가 아니라 참새쪽에 더 가깝게 보이려하네...ㅎㅎ

 

 

 

 

     <클릭하면 커집니다> 암봉 주변 산세가 뇌리에 박히도록 한참을 눈에 넣어본다.

 

 

 

 

     등로 초입에 도착하니 지난번에는 없던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다.

 

 

 

 

 

 

     산에 올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다녀간 모양이다.

     흔적없이 깨끗하게 쓰레기를 치운 후.....

 

 

 

 

 

     혹시 꼭 다녀오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 그동안 매두었던 띠지들을 전부 깨끗히 제거했다.

 

 

 

 

 

     다시 청림마을로 돌아가기 전 다음에 오를 매봉(?)의 적당한 초입을 알아두고 가기로 한다.

     

 

 

 

 

 

     찔레꽃이 뒤덮힌 조령마을터를 벗어나기가 여름이 가까워질수록 힘이 든다.

 

 

 

 

 

 

    소나무 우거진 이 곳이 오르기에 적당한 모양새를 갖췄다.

 

 

 

 

 

    좌측 세번 째 암릉과 암봉에 올라보려고 하는데 그 게 언제일지....??

 

 

 

 

 

     조령마을터는 언제 봐도 신선이나 거주하기에 적당한 멋진 마을터다.

 

 

 

 

 

    즐겁게 진행한 오늘 산행의 흥취에 젖어 걷다보니 어느덧 새재에 당도하고...

 

 

 

 

 

 

    청림마을에서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17:00)

 

 

   즐거운 산행을 마치고 귀가길에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부안호를 조망하다 보면

내변산 어떤 방향에서나 시야에 들어오는

두호봉 들머리를 찾아보고

 집으로 향한다.

 

 

 

  

 

 

 

                   청림주차장→믹맹이골→조령마을→암릉구간→폭포→암릉구간→조령마을새재→청림주차장,약 7시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