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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야기

논산 반야사,시원한 냉풍 즐기러 오세요!

 

       '천태산 반야사'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는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에 하는 산행은

산행후 알탕하는 맛에 다닌다고 보면 되는데 순간의 부주의로 정강이에 살짝 화상을 입어 알탕이 물건너 갔다. 

살짜기 데었지만 감염이 되니 물을 멀리하란 의사선생님의 지시에 어쩔 수 없이 

일요산행을 쉬고  모처럼 아내와 주변 나들이를 계획한다.

 

 

 

 

 

가까운 화산으로 붕어찜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화산으로 향하다가

도로변에 유명한 맛집 번지농장 입간판이 눈에 띄어 오랫만에 아구찜을 먹기로 메뉴를 수정한다.

제일 적은 小짜리가 27000원으로 가격대비 양이 상당히 푸짐하다.

 

 

 

 

 

 

식사후 대둔산에 들러 오랫만에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다리나 가보려 하였는데

문득 허물없는 친구처럼 지내는 블친 '네비'가 며칠전 포스팅한 '반야사'가 근처에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반야사로 들어서는 삼전1리 마을입구'

 

실제 네비에 '반야사'를 검색하였더니 논산에 있는 반야사는 나와있지 않다.

그래도 대충은 위치를 아는지라 화산에서 논산 넘어가는 643번 지방도를 따라 사찰이 자리한 도로변 우측에 신경을 쓰며

애마를 몰고가는데 가야곡면 삼전리에 들어서니 멀리 암산같은 바위절벽 아래 사찰의 모습이 보인다.  

 

 

 

 

 

 

반야사에 대한 자료가 없어 검색하여 알아보았더니

예전엔 석회광산으로 쓰엿다가 폐광된것을 반야사주지 여공스님께서 매입하여 사찰을 건립하였단다.

지도에 천태산이란 산명도 나와있지  않아 의아하였는데 스님이 직접 지었단다.

석축아래 구조물은 용광로 쇳물이 나오던 곳이라 하고...

 

 

 

 

 

 

 

 

 

 

'네비' 포스팅에는 개에 대한 언급이 없었는데

요사채 앞에 이르자 갑자기 개 두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대기 시작한다.

그러나 짖음에 위협하거나 경계하는 빛이 없이 단순하게 짖어대는 모양새라

무시하고 들어가기로 한다.

 

 

 

 

 

 

터는 상당히 넓은데 광산 앞에 단촐하게 대웅전 건물만 들어선 모양새다.

 

 

 

 

 

 

 

대웅전 뒤 석회광산 동굴로 가보기로 한다.

 

 

 

 

 

 

 

예전에 광산이라 인공적인 미가 물씬 풍기지만 자연스럽게 가꾸어 놓아

상당히  독특하고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았다.

 

 

 

 

 

 

석회광산은 좌우로 4km씩 약 8km의 갱도가 3층으로 뚫려있고

일제때부터 유명한 광산으로써 약 100년정도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입구 좌측에 冷風이 나오는 風穴이 뚫려있어 아주 시원한 휴식처가 자리한다.

 

 

 

 

 

 

 

 

실제 하얀 냉기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시원한 냉풍으로 땀을 식힌후 우측 굴로 향하는데

실제 낙석이 진행중인 위험한 상황이라 출입을 금지하여 놓았다.

 

 

 

 

 

 

 

동굴입구 여기저기 낙석이 산재하여 있다.

 

 

 

 

 

 

 

 

또한 머리 위 동굴 천정을 올려다 보니 바위가 떨어져 나간 형상이 뚜렷하고

쩍쩍 금이 간 곳이 여러 곳 눈에 띄어 아내는 밖에서 대기하라 하고

나만 동굴에 들어가 보기로 한다.

 

 

 

 

 

 

 

 

 동굴 입구에 허름한 목조건물이 있어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 글을 작성하며 찾아본 자료에 이 곳에서 신민아, 이준기가 나오는 MBC 드라마 아랑사또전을

촬영하였다는데 그 때 지은 건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탁자 위에 불경이 아닌 용도 불명의 허름한 고서도 있고... 

 

 

 

 

 

 

 

아래로 향하는 입구는 막아 놓아서 포기하고 사다리라도 올라가 보려고 발을 떼는데

뒤에서 와이프의 날카로운 경고성 멘트에 아쉽지만 포기하기로...^^

 

 

 

 

 

 

 

 

 

 

돌아서 나가는 중....

 

 

 

 

 

 

 

 

다시 한번 냉혈동굴에 들어가 땀을 식히고....

 

 

 

 

 

 

상당히 정성들여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가꾼 흔적이 여기저기 보인다.

올 해는 너무 늦게 알아 시기를 놓쳤지만 조용한 사찰에서 시원한 냉풍을 즐기기에는 최고의 장소 같아

내년 여름에 다시 찾고픈 반야사 냉혈동굴이다.

 

 

 

 

 

 

 

집으로 향한는 귀가길을 네비양은 고속도로를 타라고 쉴새없이 권유하지만 

바쁠 것 없는 나들이라 1번 국도를 경유하여 주변 경치 구경하며 천천히 돌아오다가

익산 금마에 이르러 잠깐 미륵산에 다녀오기로 한다.

 

 

 

 

 

 

 

 

전 날 많은 비가 내려선지 등로 옆으로 물줄기가 세차게 흐른다.

산행을 쉬었더니 집으로 향하면서도 뭔가 빠뜨린 듯한 허전한  상태였는데

짧은 미륵산이지만 잠깐 산에 올랐다 내려오니 조금 나아진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충남 논산시 가야곡면 삼전리 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