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3년 9월 1일 일요일,아침은 선선하였으나 오후부터 더위가 시작됨
산행여정:자연학습원→거북바위→가령산→609봉삼거리→시루바위(돼지바위)→화양천→학습원 원점회귀,
산행시간:익산송운산악회와 함께 여유있게 즐기며 깔끔이,전설,조기철,파워 4인의 야유회산행,약 5.5km에 5시간,
산행개요:살짜기 데인 상처가 10여 일 고생을 하며 정성스레 치료에 매진하니 생각보다 생살이 빨리 돋는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빨리 산에 갈 욕심에 집에서 소독이나 하고 더이상 오지 안와도 된다는 병원에 우기다시피
계속 다니며 치료를 받았으니 빨리 나았으리라.
산행공지에 괴산지역 산이 올라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신청하여 따라가란 말이 있다.
그만큼 괴산지역에 명산이 많다는 애기인데 평소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에 참가하는 송운산악회에서
마침 괴산 '가령산' 산행공지가 올라와 친하게 지내는 산우들과 참석하기로 하고 신청을 하였다.
그래도 아직은 완전치 않은 다리라 괴산을 향하는 산악회버스 안에서 내내 걱정이 많았는데 동행한
일행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오늘은 가령산만 오르고 암릉지능선을 따라 파천으로 내려서는 짧은
A코스를 선택하여 약초나 캐며 야유회 산행을 하잔다.B코스는 무영봉을 거치는 종주코스다.
나야 당연히 빙고~~^^
'거북바위 岩群'
자연학습원→거북바위→가령산→609봉삼거리→시루바위(돼지바위)→화양천→학습원 원점회귀,약 5.5km에 5시간
자연학습원 삼거리에서 화양천계곡으로 내려와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산행 들머리다.(10:00)
물이 많으면 위쪽 백골이나 이평마을에서 건너야 한다.
화양천 우측 기암,
화양천변에는 학소대처럼 저런 형태의 기암이 여럿 있다.
화양천을 건너 뚜렷한 우측 등로를 따르면 바로 능선에 붙을 수 있다.
좌측은 백골사거리를 거쳐 코끼리바위로 이어지는 등로다.
처음에는 시원한 활엽수 숲길이 시작된다.
아, 갑자기 깔끔씨 진로를 방해하다시피 하면서 돌진을.....??
잔대라는데...우리는 아무리 보아도 그것이 그것 같아서...^^
서서히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고....스마일 바위,
산행시작 20분 후 첫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곳에서 나무가지 사이로 첫 조망이 터진다.
가령산의 높이가 낮아서 이곳까지 오르면 벌써 반 가까이 올라온 것이고 계속 편안한 길과
가파른 길이 반복되면서 산자락이 훤하게 내려다보여 멋진 경치를 중간중간 감상 할 수 있다.
중대봉 대야산이 동쪽에 자리한 모습이 보인다.
가령산(加嶺山 ▲654m) 은 충북 괴산 청천면에 위치한 산으로 괴산 35명산 중의 하나이다..낙영산, 도명산 등과 함께 화양동 계곡을 둘러싸고 있는데 능선산행중 즐기는 주변산군 조망이 빼어나다.
오늘은 짧은 A코스를 택한 대신 등로 상에 있는 모든 바위를 관찰하면서 특이한 형상의 바위를 찾아보기로 한다.
특히 산행기마다 제각각인 거북바위와 돼지바위를 확실히 찾아보기로 하였다.
뒤를 돌아보니 비학산에서 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진다.
곧이어 우측으로 대슬랩이 시작되고 슬랩 좌측으로 우회하는 빡센 오름등로를 치고 오른다.
어, 이 바위가 혹시 거북바위인가?
에, 아니네 거북바위치고는 형태가 너무 뽀족하다.
본진은 걸음을 계속 이어가지만 우리는 짧은 A코스를 선택하였기에
서두를 필요가 없어 우회한 슬랩 위로 내려서서 조망을 즐기며 1차 주유시간을 가지기로 한다.
우리가 내림할 암릉능선 뒤로 중앙에 도명산이 뽀족하게 자리한다.
출발지 충북자연학습원과 우측 군자산방향,
화양동계곡,
사실 오늘 산행에 전주에 거주하는 갑장 친구이자 블친인 숯댕이와 동행하기로 하였는데
숯댕이눈썹이 지난 목요일 지리산종주를 하면서 무릎에 무리가 와 참석을 못하였다.
깜빡하고 말을 못해 이 사실을 모르는 깔끔씨는 블로그에서만 소통하고 초면인 숯댕이눈썹 대접한다고 직접 채취한 더덕을 가져왔다.
조기철씨 말로는 더덕은 일 년에 눈금이 하나 씩 생기는 약초라 오늘 가져온 더덕이 최소 20년 이상은 되었단다.
막걸리 안주로 반절은 먹고 나서 사진을 담았으니 최소 20뿌리는 가져왔다.
숯댕아 네 덕분에 오늘 원기 제대로 회복한다 고맙다.~~ㅎㅎ
쉼을 가진 후 막 출발하려는데 슬랩을 직등하는 로프구간이 눈에 띈다.
혹시 거북바위를 지나쳤나 하는 의구심에 내려가 보았으나 특이한 바위는 없더라...
명품소나무 시작,
가령산에서 오던길로 하산한다는 초록물고기 재무님을 만나 파천으로 같이 동행하기로 설득하고,
중대봉 대야산우측 뒤로 지난 가을에 송운산악회와 같이 걸음한 청화산 조항산 마루금이 펼쳐진다.
기암과,
기묘한 형태의 소나무는 계속되고...
갑자기 일행들이 돼지바위를 찾았다고 소리친다.
돼지바위는 하산할 예정인 암릉능선 시루바위근처에 있는데 무슨 뜬끔없는 돼지바위란 말인가...??
어, 그런데 영락없이 닮았다.
그렇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반대편으로 돌아가 살펴보니 거북이형상이다.
일단, 거북이 한마리는 찾았고....
거북이바위를 찾은 후 바로 이어지는 바위길이 둘로 갈라진다.
하나는 계속 이어지는 바위를 직등하는 로프구간이고 다른쪽은 바위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다.
당연히 우리는 로프구간을 택해 암릉구간을 따른다.
로프구간을 올라서 통천문 형식의 바위틈을 통과하니 그 유명한 거북이꼬리 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뒤로는 직벽 낭떨어지인데 깔끔씨 겁도 없다.
뒤를 내려다보니 천길 낭떨어지라 남자들은 인증샷 생략,^^
묘하게도 거북이꼬리 모양이 도명산과 싱크로율 100%다.
혹자는 이 바위를 거북바위라 부르기도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첫번 째 조우한 바위가 더 거북바위에 가까운 것 같다.
어라, 그런데 한쪽에 거북이등껍질 모양을 한 바위가 또 있네?
요런 이유로 거북이바위가 산행기마다 제각각인 모양이다.
여러분은 몇번 째 바위가 거북바위와 가장 근접하나요?
거북바위 세개를 모두 찾은 기념으로 나도 한장 남기고,
가령산으로....
오늘 제일 난코스,
거북바위에서 내려오는 로프구간이 상당히 난코스다.
이래서 좌측으로 우회하는 길이 있었나 보다.
이 바위군에 거북이 모양 바위가 여럿 존재하여 이 암봉 전체를 거북바위라 하나보다.
헬기장,
헬기장 동쪽에 성난 모습의 바위가 자리하고...뒤로 중대봉이 보인다.
정상 직전에 있는 코끼리바위와 백골로 내려서는 갈림길,
가령산정상 인증샷,
잡목이 무성하여 주변 조망이 전혀없다.
정상 높이와 거리등이 산행지도나 이정표와 맞지 않아 정리가 필요하다.
가령산에서 낙영산까지는 계속 이런 숲길이 이어진다.
작년 6월에 조봉산에서 시작해 도명산으로 내려서는 종주를 하여 경험한 산행로이기도 하지만
오늘은 암릉지능선을 따라 멋진 기암괴석과 소나무를 즐겨보기로 하고 계획대로 파천으로 하산로를 잡기로 한다.
낙영산갈림길이 있는 609봉 직전 갈림길에서 본진과 조우하고 점심상을 차린다.(12:20)
점심상도 숯댕이눈썹이 온다는 소식에 깔끔씨 호박잎을 맛난 쌈장과 함께 삶아왔네.^^
고마우이 숯댕이 자네 덕분에 오늘 원기회복에 자연식으로 제대로 기력 보충하네.ㅋㅋ
609봉에서 조망한 무영봉 낙영산 방향,
조봉산과 도명산 방향,
분재형 소나무가 즐비한 암릉이 시작된다.
능선 우측으로 걸음한 거북바위와 가령산정상이 조망되고,
좌측으로는 공수부대 훈련장이 있는 기차바위와 뒤로 도명산이 우람하게 비쳐진다.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소나무가 크지는 않지만 암반위에 꾹꾹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띈다.
고사목지대,
바위 찾는 재미에 푹 빠진 깔끔씨가....
요상한 바위가 눈에 띈다고 다시 돌아와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하며...
어미 두꺼비가 새끼 두꺼비를 업고 있는 형상이라나....??.
바위 위에 자리한 소나무가 참 곱다.
잠깐 쉬어가기로...
저 바위가 시루바위인가...??
크기는 거대하지만 모양새가 시루와는 거리가 있다.
시루바위인가 확인하려고 바위 위에 올라왔다 깜짝 놀랐다.
'부부소나무'라 불리는 아주 멋진 명품소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정말 멋지다!
오래도록 생명력을 유지하기를....
부부소나무 좌측에 있는 또다른 분재소나무,
걸어온 능선,
또다른 기암,
조기철씨는 거북이가 머리를 집어넣는 형상이라 하고,
갈끔씨는 돼지가 지금 막 배변을 하는 순간이라며 X침 놓는 시늉을.....^^
앞 모습은 그저 평범한 형상이다.
엉덩이처럼 보이는 바위사이에서 자란 소나무라 '홀아비소나무'또는 '과부소나무'로 불린다고...
홀아비소나무쪽에 가깝지 않을까?
소나무와 바위등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이어지는 암릉따라 계속 진행하는데....
갑자기 깔끔씨가 바위에 오르면서 모양이 특이하다고.....??
어라, 위에서 보니 영락없이 돼지머리 형상이네....
뒤쪽은 엉덩이 모양이고...마침내 돼지바위를 찾았다!
에고, 똑닥이라 화각이 작아 엉덩이가 잘린다.
파노라마로 합쳐본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마침내 돼지바위를 찾았으니 머리 위에 올라 복돼지 정기를 받아야지...^^
돼지바위 위에서 진행방향을 바라보니 시루처럼 보이는 거대한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돼지바위도 근처에 있고 위에 여러 바위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을 보니 이 바위가 시루바위인 모양이다.
이 쪽에서 보면 쥐같은데....?
반대쪽에서 보면 새의 머리 모양처럼 보인다.
시루바위 위에서 내려다보니 화양천에 유난히 너른 암반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서쪽 학소대 방향인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저 곳이 날머리 파천인 모양이다.
시루바위부터 암릉구간이 끝나고 편안한 숲길이 화양천까지 이어진다.
요상한(?) 모양이라고 요것도 올라가 보아야 한다고....
더덕도 채취하면서....
화양천에 당도하여 파천으로...(14:25)
계곡 좌측으로 오솔길이 있지만 너무 밋밋하여 계곡치기로 진행하니 무척 힘이 든다.
에라이~~모르겠다!
파천이고 뭐고 날도 덥고하니 여기서 시원하게 알탕이나 하다 가자.~~^^
자연학습원→거북바위→가령산→609봉삼거리→시루바위(돼지바위)→화양천→학습원 원점회귀,약 5.5km에 5시간
이제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확연히 느껴지는 가을날씨라
화양천에서의 알탕이 올 해의 끝물일 듯 싶어 신나게 즐겼는데,
아뿔사! 다리에 화상을 입은 걸 깜빡했다.
겨우 5km 남짓한 거리를
바위를 찾는다고 이리저리 헤집고 다녔더니
무려 다섯시간이나 걸렸다.
블친이자 친구인 바위작명가 '인간네비게이션'☜이 다시 보아지는 하루였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충청북도 자연학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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