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14년 3월 30일 일요일,오전은 심한 운무로 흐렸으나 오후부터는 갬
산행여정:에바다기도원→촛대바위→조령산→신선암봉→공기돌바위→청암사→마당바위→에바다기도원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우보회 정기산행에 여유있게 7km를 8시간 놀며 쉬며 즐겨서 산행시간은 별 의미없음
산행개요:두 달에 한 번꼴로 시행하는 '우보회' 3월 정기산행으로 조령산 신선암봉을 촛대바위 능선으로 다녀왔다.
조령산은 이화령에서 오름하여 조령3관문으로 내림하는 능선산행을 2011년에 다녀온후 이 번이 두 번째다.
이 번에 걸음한 촛대바위능선은 설치된 로프만 60 여개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까칠한 구간이 많아
사지로 용을 쓰며 바위와 씨름하는 스릴을 맛볼 수 있어 좋았고,신성암봉이후 내림하는 구간에서는 엄청난
규모의 마당바위의 위용과 마당바위 사면을 흘러내리는 폭포의 장관에 놀람을 금치 못하는 산행을 하였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정다운 牛步會員님들과 거의 석 달만의 산행이라 걸음내내 웃음이 가득하였는데,
전주가 고향이지만 현재 대전에 거주하는 블친 약수님이 참석하여 즐거움이 더욱 배가 되는 산행을 하였다.
'공기돌바위...늘산오빠 멋쟁이!'
에바다기도원→촛대바위→조령산→신선암봉→공기돌바위→청암사→마당바위→에바다기도원 원점회귀산행
우보회 산행시 항상 수고하는 광주팀 구름바위 동생 카닐발에 전주팀이 일차로 전주ic에서 합류하고,
네비내외가 거주하는 오창으로 향하다가 대전에 거주하는 약수님을 고속도로에서 픽업하여 한차로 움직이기로 한다.
호남고속도로 졸음쉼터 너른 갓길에서 안전하게 약수님을 픽업하고....(06:53)
산행들머리 에바다기도원에서 전주 전라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네비와 약수,
"애를 받는다는 뜻"의 이름이라 전국의 불임부부가 가장 많이 찾는 기도원이라는 약수님의 농담에 한바탕 웃음꽃이 핀다.
산행채비를 갖춘후 주차장에서 임도따라 들머리를 향하며 가야할 산정을 보니 여전히 샴푸중이다.
임도를 따라 300~400m 오르다 보면 우측에 조그만 무덤이 나오는데,
여기서 절골을 통해 조령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와 촛대봉능선으로 가는 등로가 갈라진다.
우리팀은 우측 촛대봉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잠시 유순한 소나무숲 등로를 따라 여유롭게 걸음하지만...
곧이어 이어지는 경사가 급한 로프 설치구간이 까칠한 등로라 불리는 이름값을 하기 시작한다.
牛步會란 이름처럼 바쁠 것 없는 걸음을 하며 느긋함을 즐기는 산행팀이라 쉬어가기 좋은 너른 너럭바위에서
광주팀에서 준비한 삭힌 홍어와 광주의 대표시장인 양동시장 오리로 막걸리 쉼을 가지며 친목을 도모하고...(09:45)
산행을 시작한 신풍면 방향...
연풍면 방향...
까칠한 등로를 치고 오르며 계속 등장하는 조망바위에서 주변 조망을 즐기지만 여전히 맑은 시야가 아쉬운 날씨다.
어~ 시방 저 양반이 지금 뭔짓을 한다냐....??
어느새 깍아지른 칼날바위에 올라선 늘산성님을 보고 형수님이 기함을 한다.
지리산 비탐길만 해도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인데 바위까지 하시는 분이라 우리는 쉽게 엄두도 못낼 곳를 잘도 올라가신다.
사지를 써가며 진행해야 하는 바위구간이 계속 등장하지만 안전로프와
탁월한 팀웍으로 별 어려움 없이 재미나게 진행하며 스릴있는 발맛을 제대로 즐겨보지만....
주변 시야가 제한되어 멋진 산세를 즐기지 못해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능선 좌측 신선암봉 방향...
대신 오래된 자기 짝궁(?) 예쁘게 담아주며 예쁜 추억 쌓기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다.
요렇게.....^^
촛대바위 도착...(11:15)
촛대바위는 조령산 신선암에서 암벽등반을 하면서 바라보면 꼭 뾰족한 촛대처럼 보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바위에는 사람이 있어야 사진이 사는 법이라 쌍골성님과 내가 먼저 위험구간을 내려가 촛대바위에 올라서기로 한다.
건너편 암봉에서 구름바위는 연신 셧터를 눌러대기 바쁘고....
그 결과물....
암릉 아래에 있으니....하수(?)ㅋㅋ
암릉을 타는 고수....ㅋㅋ
촛대바위 위 또다른 암릉에서....
네비내외의 같은 바위....
다른 느낌...ㅋㅋ
암릉과 육산길을 번갈아 진행하며 연이은 조망처에서 아쉬움에 좌측 신선암봉쪽을 주시해보지만...
여전히 연무에 시야가 터져주지 않아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손맛 발맛을 만끽할 수 있는 바위구간이 계속 이어져 즐거움은 계속되고...
조령산 주능선에 가까워 질수록 연무가 너무 심해지는 것 같아 잦아질 때까지 시간을 보낼겸
헬기장 아래 삼거리 근처에서 정성들여 차려온 진수성찬을 들며 점심을 들기로 한다.(12:30)
이화령에서 오름하는 능선과 만나는 삼거리...(13:26)
:00)
1017m봉에 설치된 헬기장 역시 조망이 조금 아쉽고...
상록수와 활엽수 숲이 능선 좌우로 대칭되어 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능선을 따르면...
안나푸르나등정후 실종된 여산악인 고 지현옥추모비가 있는 새도 쉬어 간다는 조령산에 올라선다....(13:37 )
신랑 잘 만나 전국의 명산을 두루 섭렵하는 여인네들 먼저 한 컷 하고....
다음은 남자들 차례로...좌로부터 약수,구름바위,네비,쌍골,파워,늘산
전주맨들 따로 한 컷...
조령산 정상은 주흘산 방향만 조망되지만 조금 더 진행하면 탁트인 조망처가 나온다.
중앙 신선암봉과 우측 928m봉 등 거대한 암봉등이 도열하듯 멋진 모습이다.
그 뒤로 신선봉과 깃대봉 마폐봉등도 시야에 들어오지만 진한 연무에 사진상으론 그 위용이 잡히지 않는다.
주흘산 방향...아래 왕건세트장도 시야에 들어오고,
당겨보고...
조령산이후는 굴곡이 심한 등로라 한참을 뚝 떨어졌다 다시 올려쳐야 하는 구간이 게속 이어져 상당히 힘이 든다.
한참을 내려와 상암사터로 내려서는 안부에서 힘들어 하는 여성 두 분은 탈출을 하고....
이 년전 이화령에서 조령3관문으로 종주하였을때도 상당히 힘든 구간으로 기억되는데 여전히 까칠하다.
두 번째 조망처....다행스럽게 날이 상당히 좋아져 이제는 깃대봉 아래 치마바위도 시야에 확연히 들어온다.
멋진 자태의 부봉도 그 우람한 위용을 드러내고....
상당히 질퍽거리는 등로에 밧줄구간이 계속 이어져 힘은 들지만 점점 맑아지는 날씨에 흥은 더해진다.
갈림길이 있는 안부로 다시 한번 뚝 떨어졌다 치고 오르니....
용을 쓴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시야가 탁 트이는 멋진 조망처가 반기는데...
오전에 촛대바위에서 만난 부부산님이 먼저 와 조망을 즐기고 있다..
하긴 누가 놀멍 쉴멍 즐기며 걷는 우리들의 유유자적 소걸음을 따라잡지 못할까?^^
진행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신선암봉도 지척이고....
고수들은 굳이 암릉을 타며 스릴을 즐기는 동안....
밑으로 우회한 여인네들은 휴식을 즐기며 발을 맞추지만...
대신 밧줄구간만 나오면 겁나게 즐거워 한다.
신선암봉....(15:10)
지나온 조령산....
오전에 오름한 촛대바위능선....
당겨보고....
이제는 928m봉 뒤로 부봉이 가깝게 보이고....
내림할 마당바위능선에 있는 공기돌바위도 지척이다.
당겨보고....
요렇게 애를 써서...
단체인증샷 한장 남기고.....
차량이 있는 에바다기도원으로 내려서기 위하여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마당바위능선으로 하산길을 잡는다...(15:30)
참나~언제 올라가셨수...??
바위만 보면 올라서고 보는 늘산성의 정복욕은 계속 이어지며 공기돌바위와 마당바위폭포에서 절정을 이룬다.
내리고....
오르고.....
빈도수가 줄었다 뿐이지 마당바위능선도 밧줄과 씨름하기는 만찬가지다.
어~그런데 늘산성 언제 저길 올라가셨다냐...??(15:45)
공기돌바위.....오빠 멋져!!
비밀은 공기돌바위 뒤 소나무에 밧줄을 그네처럼 매어놓아서 건너가는데
그래도 건너기에 상당한 거리라 구르는 동작을 취하며 건너 뛰어야 하기에 다른 분들은 포기...
거의 마지막 조망을 허락하는 조망처에서 깃대봉 뒤 신선봉과 마페봉 그리고 희미하게 보이는 월악산 영봉과...
전방 촛대바위능선 뒤로 멀리 보이는 희양산과 악휘봉을 시야에 넣어보며...
마지막 배냥털이를 하는 시간을 가지며 산행막바지라 이런저런 애기로 웃음꽃을 피우다
작년에 소천한 그리운 친구 숯댕이 애기가 나와 잠시 숙연한 기분에 휩싸이며 고인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본다....(16:08)
여인네들을 다시 한번 웃게하고....
이제는 푸르른 소나무숲길 편안한 등로 따라 기분좋은 걸음을 하였더니....
어느새 청암(증암)사다.....(16:55)
느티나무 같은데 수령이 오래 되었는지 거의 괴목 수준이다.
마당바위....(17:03)
자신의 능력대로 한팀은 알아서 안전한 등로를 택해 내려서고....
우리의 호프 늘산성은 마당바위의 위용에 연신 감탄사를 연발하며 암벽따라 릿지로 진행을 한다.
마당바위 하단부....
수량이 적어서 그렇지 비오는 날이면 그 위용이 대단할 폭포지만 나는 위에 선 늘산성이 더 대단해 보인다.
늘산형님, 만세 부를 자격이 충분하십니다.~~^^
임도에 합류...
어느덧 서산에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17:40)
언제나 그러하듯 산을 내려오면 하늘이 활짝 개이는 건 무슨 까닭인지....??^^
잔뜩 찌푸렸던 아침에 비해 석양빛에 물드는 에바다기도원에 도착하며 즐거운 산행을 마친다.
에바다기도원→촛대바위→조령산→신선암봉→공기돌바위→청암사→마당바위→에바다기도원 원점회귀산행
그동안 이리저리 바쁜일이 겹쳐
거의 한 달이 지난 묵은 산행기록이 되었지만
귀한 인연으로 맺어진 우보회원님들과 즐겁게 걸음한 추억이라
늦게나마 지난 기억을 되살려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함께하여 주신 우보님들 사랑합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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