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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완주 선야봉 옛길 따라서...

산행일시:2015년 3월 28일 토요일, 화창한 봄 날씨였으나 연무로 원거리 조망이 좋지 못함

산행여정:원고당마을→임도→지능선→전망바위→선야봉→원고당갈림봉→서능선→원고당마을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나홀로 산보하듯이 점심시간 포함하여 6.34km를 4시간 30분 정도(나들이웹 기준)

산행개요:남녁땅에는 벌써 봄꽃 소식이 들려오지만 갈색 빛을 머금은 요즘 시기가 산색이 가장 볼품없지 않나 싶다.

             한편으론 새순이 올라오기 전이라 아직은 裸木이 많아 발길 뜸한 묵은 등로 찾기에 그만인 시기이기도 하고...

             산방으로 웬만한 산들이 전부 막힌 시기라 선녀봉에 이어 평소 궁금했던 전북지방 야산을 답사하기로 한다.

 

             선야봉(758.7m)은 정상 북동쪽에 자리한 신선 풀무대에서 신선(仙)이 쇠를 달구느라 풀무질을 한다는 의미로

             신선 仙 풀무 冶 사용하여 선야봉이라 불리는 전북 완주군 운주면과 충남 금산군 남이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예전에는 고당마을에서 시작해서 고당수련원으로 회귀하는 코스가 많이 이용되었는데 금산쪽에 자연휴양림이

             생긴이후부터는 대부분 사람들이 남이 자연휴양림을 통해서 산행을 하는 관계로 원고당 옛 산행로가 묵혔다.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금산쪽 등로대신 찾는 이가 적어 없어지다시피한 원고당 기점 옛 등로로 걸음해

             보기로 하고 산행초입이 있는 완주군 운주면 원고당마을을 찾았다.

 

 

 

 

     '선야봉 직전 635m 전망바위'

 

 

 

 

 

 

                                 원고당마을→임도→지능선→전망바위→선야봉→원고당갈림봉→서능선→원고당마을 원점회귀산행

 

 

선야봉Track20150328.gpx

 

 

 

 

        마을 뒤 가운데 당골계곡끝 가장 뒤 봉우리가 선야봉이다....

        산행초입인 원고당마을을 찾아갈 때는 네비에 '원고당마을회관'을 입력하면 된다. 

        저 앞 원고당마을 다리를 건너 우측 마을 진입로을 따르며 선야봉 산행을 시작한다.(09:24)

 

 

 

 

 

 

      완주군쪽 선야봉 산행은 이정표가 없어 등산초입을 찾기 어렵다고 하여 사전에 네이버지도에서 산행로를 숙지하였는데 

막상 원고당마을에 도착하니  전북산사랑회 당골~불무골 등로를 참고하여 '선녀와 나무꾼'이란 둘레산길을 조성하여 놓았다.

 

 

 

 

       이름난 명산이 아닌 전북지역 야산급을 산행할 때 개인적으로 도움을 얻는 방법이 둘 있는데

       그 첫째는 전북산 개척자이신 벽송 김정길(碧松 金正吉)선생이 이끄는'전북산사랑회'에서 자료를 찾거나,

       두 번째는 옛 산행로와 현재 산행로가 총체적으로 기록된 네이버 위성지도를 활용하여 들,날머리를 찾아보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정표 설명대로 처음 선야봉까지 밤색 둘레산길을 따르면 네이버지도에 있는 능선등로고,

      당골계곡등로를 묘사한 그림 가운데 나뭇꾼쉼막~선녀폭포 등로를 따르면 전북산사랑회 '당골~불무골'등로를 말함인데...

      다시 말해 그림따로 설명따로라...탁상행정의 전형을 보는 거 같다.

 

 

 

 

 

 

 

  

    

           오늘 하산로로 택한 마을 뒤 좌측 능선...

 

 

 

 

 

 

 

 

 

       다리 건너 바로 우측에 자리한 고당...

 

 

 

 

 

 

 

 

     

     고당실기(姑堂實記)에 의하면 300년전 선야봉에서 선녀가 내려와 터를 잡고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할미당집 앞에는 말과 가마를 타고 다니지 못했다고 하며 이 집은 한국전쟁때 소실되었으나 최근에 주민들이 마을 앞에

     새로운 당집을 짓고 매년 정월대보름에 고당할미 제사를 올려 추모하며 신령님께 주민들의 소원성취를 빌고 있다 한다. 

     

 

 

 

 

 

 

 

      사실 선녀폭포를 가리키는 이 이정목은 계속 직진하는 당골 등로를 말함이고...

      마을을 관통하는 이 임도를 따르면 당골에 진입하기 전 중간에 우측 능선등로로 안내하는 이정목이 나온다.

 

 

 

 

 

 

 

 

 

 

 

 

        당골가기전 임도 중간에 능선안부로 바로 안내하는 새로운 이정목...(09:36)

        원래 옛 등로는 임도를 좀 더 따르다 능선으로 붙지만 새로 조성한 둘레산길 덕에 바로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나뭇가지 사이로 산행을 시작한 원고당마을이 보이고 그 뒤로 멀리 대둔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선녀와 나무꾼'둘레산길 덕분에 너무 쉽게 능선에 붙는다...(09:44)

     이 후 오래된 띠지들이 등로를 안내하는 편안한 능선을 따라 선야봉으로 향한다.

 

 

 

 

 

 

 

 

   

       오늘 하루종일 산행을 함께한 산도깨비 리본...

       맘만 먹으면 2~3시간이면 완주할 코스를 멀리 부산에서 오셔서...대단한 열정이다. 

 

 

 

 

 

 

 

 

      

       능선 우측 피목리방향 고당천에 최근에 대단위 위락시설이 들어섰나 보다.

       지리산에나 있을법한 장장 15km에 이르는 계곡이 금만봉 어귀 싸리재에서부터 원시림과 함께 이어져 온다. 

 

 

 

 

 

 

 

 

 

           능선 뒤로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선녀봉과 금강기맥이 병풍을 두른듯 둘러쳐있어 조금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오늘 산행내내 같이 하는 천등산 대둔산...

 

 

 

 

 

 

 

 

       

      사람 흔적이 별로 없어 호젓하고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사진 중앙에 희미하게 보이는 산은 운장산이고 좌측 능선은 금남정맥,우측은 금강기맥이다.

 

 

 

 

 

 

 

 

 

      

 

       남녘 땅에는 진즉에 봄이 왔건만 선야봉은 봄을 맞이하기 위해 기지개를 조금씩 켜는 것 같다.

       아직은 잿빛 겨울의 색깔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계곡의 물소리와 가녀린 야생화는 봄의 생명력에 활기를 준다.

 

 

 

 

 

 

 

 

 

      635m 전망바위봉...(11:00)

 

 

 

 

 

 

 

       천등산 대둔산...

 

 

 

 

 

 

       대활골과 선녀봉~선녀남봉 능선....

 

 

 

 

 

 

 

       가야할 선야봉...

 

 

 

 

 

 

 

       선야봉 직전에 있는 신선봉갈림길...

 

 

 

 

 

 

 

 

 

       선야봉...(11:25)

       정상을 차지한 너른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좋지 못하다.

 

 

 

 

 

 

 

      동쪽 느티골 건너 백암산 방향이 그래도 유일하게 조망이 터진다.

 

 

 

 

 

 

 

       백암산  정상 왼쪽 바위지대인 독수리봉 뒤로 진악산이 보인다.

 

 

 

 

 

 

 

 

       앞에서부터 보이는 순서대로 당골~원고당마을~대활골~선녀봉~선녀남봉능선...

 

 

 

 

 

 

 

 

      북쪽 남이휴양림 방향은 나무가지가 시야를 가리고....

 

 

 

 

 

 

 

 

        탁트인 시야는 아니지만 주변 조망을 즐긴 후 좌측 정상 표지판 뒤 능선으로 길을 잡는다.

        북쪽 능선을 따라 불무골방향으로 진행하다 갈림봉에서 원고당마을로 하산로를 잡을 예정이다.

 

 

 

 

 

        능선 우측 절벽 첫 조망처에서...(11:53)

 

 

 

 

 

 

 

 

      천등산~대둔산...

 

 

 

 

 

 

       남이 자연휴양림,

 

 

 

 

 

 

 

       능선 좌우 동,서 방향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두 번째 조망처에서 우측 풍광....

 

 

 

 

 

 

 

 

 

       금남정맥능선 뒤로 충남 제일봉 서대산이 시선에 들어온다.

 

 

 

 

 

 

 

 

 

 

       백암산능선 뒤로 금산의 진산 진악산도 확연히 시야에 잡히고....

 

 

 

 

 

 

 

             

          능선 좌측 서쪽방향으로는 V자를 그리는 당골계곡이 바로 발아래 펼쳐지고 산행을 시작한 원고당마을,

          선녀봉과 대활골계곡의 임도와 칠백이고지에서 뻗어내린 금강기맥능선 그 뒤로 운암산등 완주의 산군이 시야에 들어온다.

 

 

 

 

 

 

 

        금만봉에서 뻗어내린 금강기맥과 그 너머 완주의 산군들...

 

 

 

 

 

 

 

      당겨본 왕사봉...

 

 

 

 

 

 

 

       원고당마을로 내려설 예정인 서쪽 능선과 주변 산군들...

 

 

 

 

 

 

 

       원고당마을 갈림봉....(12:14)

       지도상 564m로 표기된 봉우리 직전 전위봉에서 좌측 능선으로 하산로를 잡을 예정이다.

 

 

 

 

 

 

 

 

      

        누군가 노란 띠지에 '원고당마을'이라 표기하여 놓았다.

        산길은 묵은 흔적이 뚜렷하였지만 생각밖으로 뚜렷하여 편안히 내려설 수 있었다.

 

 

 

 

 

 

 

 

 

 

 

        내려서는 하산길 내내 불무골 우측 암릉능선이 자꾸 시선을 끌며 궁금증을 유발한다.

 

 

 

 

 

 

 

        왕사봉~칠백이고지능선도 걸음한지가 오래되어 올 여름 다시 찾아가봐야 하는데...

 

 

 

 

 

 

 

 

         원고당마을과 고당청소년수련원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에서 좌측 원고당마을 능선으로....(12:48) 

 

 

 

 

 

 

 

 

 

 

 

 

       당골 건너 좌측 뒤로 보이는 선야봉...

 

 

 

 

 

 

 

 

 

 

 

        그런데 바로 밑에 마을이 보이는 마지막 무명봉에서 산길이 끊기고 급내리막길이 우측으로 이어진다.

        이정도 경사면 지그재그 형태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건 숫제 직선이라 급경사길을 미끄럼을 타다시피 내려가야 한다.

        떨어진 신발 밑창도 눈에 띄는 모양새가 사람 다닌 흔적은 확실한데.... 

 

 

 

 

 

 

 

 

 

      거기다 바로 앞에 마을 주택이 보이는데 늦닷없이 산사태지역이 나타나 조심조심 내려서고...^^

 

 

 

 

 

 

 

 

 

 

      조심조심 내려와 외딴집니 보이는 날머리에 당도하여 내려선 산길을 복기하여 보니...

      희미하지만 사람다닌 흔적이 뚜렷한 걸 보니 길은 확실한데 산사태와 직선 급경사길이라 황당하다.

      혹시 이 등로를 이용하는 분들은 상당한 주의가 요망되는 길이라 참고하길 바랍니다.

 

 

 

 

 

 

 

      사진 중앙 하얗게 보이는 부분이 산사태 지역이다.

      암벽으로 길이 끊겨 가운데 희미한 산길 흔적따라 사면을 치고 내려왔다.

      

 

 

 

 

 

 

 

 

      이 마을에는 미적 감각이 뛰어난 분들만 사시나 보다....

 

 

 

 

 

 

 

 

 

 

 

       마을길 따라 산행을 시작한 다리 어귀로...

 

 

 

 

 

 

 

 

 

      정원과 화단을 미적감각을 살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집들을 구경하며 마을길 따라 나오니 산행을 시작한 다리다.(13:53)

      다리에서 오늘 걸음한 중앙 선야봉과 암벽으로 길이 끊겨 조금은 긴장하며 내려온 마직막 하산로를 돌아보며 복기하는데,

      항상 그렇듯 산을 다 내려오면 점점 하늘이 열리며 맑아져 좀 더 먼걸음하여 산에 더 머물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차량을 주차한 원고당경로당을 남깁니다.

 

 

 

                                 원고당마을→임도→지능선→전망바위→선야봉→원고당갈림봉→서능선→원고당마을 원점회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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