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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문덕봉에서 고리봉으로...夢幻의 率숲길

산행일시:2015년 4월 5일 일요일, 산행내내 이슬비를 맞으며 운무가 연출하는 몽환적인 솔숲길을 걸음했음

산행여정:용동마을(축사)→문덕봉→고정봉→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만학재→만학골→매촌마을

산행시간:바람개비,산자고님과 보통걸음으로 한시간여 점심시간 포함하여 10.17km를 8시간 30분 동안 걸음했음.(나들이웹) 

             (설치된 이정목과 등산안내도 기준으로는 용동~(2.2km) 문덕봉~(10.5km)고리봉~(2.9km)만학골로 약 16km 정도)

산행개요:'한국의 산천'이 선정한 전북의 아름다운 5대 암산은 대둔산,장군봉,구봉산,고정봉,고리봉이다.

             그 중 고정봉과 고리봉은 천황지맥(개동지맥) 끝자락에 자리한 산으로 소나무와 어우러진 빼어난 암골미를 자랑한다.

             오늘은 오전에 비가 예보된 날씨라 암산을 걸음하기라 조금 주저대지만 많은 비도 아니고,특히 문덕봉~고리봉능선이

             남원과 순창을 경계하며 금지벌에 우뚝 선 산세라 운이 좋으면 운해라도 만나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며 산행에 나선다.

 

             문덕봉(598m) 고정봉(605m) 두바리봉(555m) 삿갓봉(629m) 고리봉(708.9m)은 고도로 봐서는 동네 뒷산급이지만,

             거칠고 빼어난 암골미로 남원의 용아장성으로 불리우며 많은 설화와 전설을 간직한 전북의 숨은 진주같은 명산이다.

             개인적으로 문덕봉과 고리봉은 이번이 세 번째라 산에 대한 소개는'한국의 산천'문덕봉~고리봉 링크로 대신한다.

 

 

 

 

 

       '진달래가 지천인 그럭재'

 

 

 

 

 

 

 

                                   용동마을(축사)→문덕봉→고정봉→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만학재→만학골→매촌마을

 

 

문덕고리봉Track20150405.gpx

 

 

 

 

 

 

        진정한 문덕봉~고리봉 종주산행은 남원~순창간 24국도 상에 있는 비홍재에서 시작하여

        곡성 상귀삼거리에서 대미를 장식하는 약 20km 거리 산행을 말함인데 개인산행을 할 경우에는

        차량회수가 상당히 어려워 요즘는 대부분 내동리 금풍제 근처 용동마을 축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09:30)

 

 

 

 

 

 

 

    

    

 

        목초지 서쪽에 있는 묘역 중앙 뒤로 산행로가 열려있다.

 

 

 

 

 

 

 

 

       묘역에서 뒤돌아 본 용동마을 축사와 목초지...

       네비에 '용동마을'이 나와있지 않아'금풍제'또는'지리산특수농업영농조합법인'을 입력해야 한다.

 

      

 

 

 

 

 

 

        문덕봉에서 시작하여 고리봉으로 내달리는 종주능선은 도상거리가 약 5km로 짧은 편이지만(등산안내도에는 10.5km) 

        용동마을 축사에서 문덕봉까지 등로가 시종일관 급한 오름만 있는 된비알이고 이후 이어지는 문덕봉~고리봉능선 또한,

        오르내림이 심한 연봉에다가 크고 작은 암릉으로 구성되어 있어 상당한 에너지가 요구되는 만만히 볼 수 없는 산행지이다.

 

 

 

 

 

 

 

 

 

 

 

       초입부터 운무 속에 갇혀 조망없는 오리무중 모드로 경사 급한 된비알 등로를 치고 올라가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진달래가 만개하여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하는 새순과 함께 가뿐 숨을 달래준다.

 

 

 

 

 

 

 

 

   

 

      문덕봉 직전에 있는 비홍재갈림길...(11:00)

      약 2.2km 정도 경사 급한 사면을 가뿐 숨 몰아쉬며 치고 오르니 비홍재에서 뻗어오는 주능선이다.

      

      

 

 

      

 

 

 

 

         비홍재갈림길에서 5분여 걸음하면 문덕봉 정상이다.

         조망이 좋은 산이라 날씨만 좋으면 요천을 끼고 펼쳐진 금지벌판 건너

         덕두산에서 바래봉을 거쳐 만복대,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 서북능선의 장쾌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아쉽다.

 

 

 

 

                 문덕봉에 어린 野話

 

         문덕봉 남쪽에는 손잡이가 달린 석문(石門)이 지금도 있다고 하는데 찾을 길이 없다고 한다. 

         마을주민 이종렬(626-7124)씨 말에 의하면, 옛날 대강면 옥전마을 뒤에 있는 사찰의 대사가 석문 옆에 있는

         샘에서 금 바가지로 물을 떠먹고 수도하며, 마을사람들에게 큰 덕을 베풀었다고 하여, 門德의 이름을 얻었다 한다.

         그 뒤, 어떤 사람이 석문 안에 있는 갑옷을 꺼내려고 석문을 정으로 흠집을 내자 벼락이 쳐서 실패했다는 전설이 있는가하면,

         송내마을에서는 뾰쬭하다고 해서 촛대봉, 금지방면에서는 도장봉으로 부른다.  또 하나의 속설은 옛적에 대강면 옥택리 옥전마을

         부근은 물이 가득 찬 연못이었으나, 적성삼거리에 있는 책여산을 절개하여 물을 빼낸 뒤에야 비로소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출처-금수강산>

        

        

 

 

 

 

 

 

 

   

 

 

 

      오늘은 하루종일 운무에 갇혀 오리무중 산행을 하게 되지만

      운무 속 소나무와 바위가 연출하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아름다운 능선을 따른다.

     

 

 

 

 

 

 

 

 

 

 

        너른 금지평야 건너 우뚝 선 지리서북능선 조망이 문덕봉산행의 꽃이라 하지만

        기암절벽 위에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바위들과 울창한 소나무 숲의 몽환적 아름다움이 더 나은 것 같다. 

 

 

 

 

 

 

 

 

 

 

        고정봉...(11:40)

       전북의 5대 암산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소나무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아름답다.

 

 

 

 

 

 

 

 

 

 

 

        소나무숲 육산인  고정봉 정상을 지나면 암릉의 연속인데 이 바위구간이 가장 아름답다.

 

 

 

 

 

 

 

 

 

 

 

 

 

 

 

       내 기억에 가장 아름다웠던 세 번째 암봉에서 점심상을 차리고 운무가 거치기를 기다려 보기로 한다....(12:00)

       너른 암반에서 평소의 소탈한 점심상 대신 오늘은 소고기를 굽는 화려한 만찬으로 한시간 이상을 보내는 호사를 누린다.

 

 

 

 

 

 

 

 

 

 

      

 

        540m 송대갈림봉에서 띠지가 많은 좌측길로 ...(13:23)

        무심코 직진하면 송대리로 내려서게 되니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그럭재까지는 200여 미터 고도를 까먹는 내림길이라 한참을 뚝 내려섰다 올라서야 한다.

 

 

 

 

 

 

       

 

 

 

 

 

       내려서는 중간 조망처에서 바람개비님....그러나 조망은 꽝이라는 거....^^

 

 

 

 

 

 

 

 

 

 

      남근형상의 촟대바위...

      송대주민들이 이 바위를 보고 차마 원음 그대로 부르지 못하고 고정봉을 '촟대봉'이라고 했다고 한다.

 

 

 

 

 

 

 

 

   

 

        해발 340m의 그럭재에 내려섰다....(13:45)

        그럭재는 4거리 안부로서 순창군 송내마을과 남원군 서매마을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이정표를 보니 고리봉까지 거리가 7km고  우리가 진행한 문덕봉까지 거리는 3.5km로 적혀 있다.

        산행기를 작성하며 기록한 나들이웹을 살펴본 결과 실제로는 문덕봉은 1.5km이고 고리봉까지는 3.4km로 나온다.

        실제로 걸음한 거리는 이정목 표시의 반절 정도 거리로 나왔지만 고만고만한 여러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는 등로라 

        출렁거림이 심하고 중간중간에 밧줄을 잡고 용을 써야하는 바위구간이 많아 상당히 힘들어 산행시에는 이정목 거리가 맞다고 느껴졌다.

 

 

 

 

 

 

 

 

 

 

       그럭재에서 진달래가 흐드러게 핀 철탑 오른쪽 능선에 올라붙는다.

       한참을 내려선 직후라 다시 능선을 올려치려니 산행을 처음부터 시작하는 기분이 들어 맥이 빠진다...^^

 

 

 

 

 

 

 

 

 

 

 

        두바이봉 아래 약수정사 갈림봉...(14:30)

        두바이봉에서 직진 능선을 따르면 약수정사로 내려선다.

        

        저 능선이 궁금하며...☞남원 고리봉,산불 조심하자구요!!

 

 

 

 

 

 

 

 

        우리나라 전형적인 소나무 숲으로 이루어진 능선을 따르다 봉우리에서 쉼을 가지며 조망을 기대해보지만...

 

 

 

 

 

 

 

 

      여전히 운무속에 갇혀 주변 조망이 제로다....

 

 

 

 

 

 

 

 

 

 

 

 

      삿갓봉...(15:10)

      산 형태를 보고 지은 이름중에 시루봉 다음으로 우리나라에서 많은 이름이 아닐까 싶다.

 

 

 

 

 

 

 

 

 

       삿갓봉 바로 아래 안부 바위조망처에서 바라보는 고리봉 모습이 참 멋진데 오늘은 운무로 꽝이다.

 

 

 

 

 

         ▼자료사진 2014년 3월 22일에 고리봉을 조망하며 담은 사진

 

 

 

 

 

 

 

 

 

 

       삿갓봉에서 고리봉까지 등로는 아름다운 소나무숲 능선을 따라 룰루랄라 하는 구간도 있지만

       만학골갈림 안부를 지나면서 아주 까칠한 밧줄구간이 곳곳에 있는 암봉 세개를 넘어야 하는 힘든 구간이다.

 

 

 

 

 

 

 

 

 

 

 

       묘역이 정상을 차지한 고리봉...(16:30)

 

 

 

                                           2000년 5월호 사람과 산에 소개된 고리봉...

 

       골산의 전형을 보여주는 고리봉의 이름은 소금배를 묶어두었던 고리(環0에서 유래한다.

         남원시내를 관통하며 흐르느 요천은 지금은 남원관광단지 앞 물줄기만 둑을 쌓아 뱃놀이가 가능하지만,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하동을 출발한 소금배가 섬진강에 이어 요천 물줄기를 거슬러 남원 오수정까지 올라와 닻을 내렸다 한다.

         당시 소금배가 중간 정박지로 금지평원에 머물기 위해 배 끈을 묶어두었던 쇠고리를 바로 고리봉 동쪽 절벽에 박아 놓았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금배와 얽힌 전설이 전하는 고리봉은 조망도 좋지만 산세가 빼어난 산이다. 동서 양쪽 사면은 거개한 바위병풍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한 산세를 과시하고,능선은 소나무가 울창한 가운데 부드러운 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이 번갈아 이어져 산행을 즐거움이 더해진다.

 

            

            

 

     

 

     

      실제는 약 5kmr 거린인데 오래전에 설치한 이정목에는 문덕봉까지 10.5km라 잘못 표기되었다.

      그러나 빨간색 칼라을 사용하여 새롭게 추가한 표기는 방촌마을 거리가 3.5km로 맞다는 거...ㅠㅠ

      벌써 오후 5시를 바라보는 시간인데 하산할 거리가 상당히 멀어 걸음을 서두르기로 한다.  

 

 

 

 

 

 

 

 

 

        그런데 고리봉에서 만학재로 내려가는 등로가 경사가 급하고 미끄러워 속도를 낼 수가 없다.

        고리봉은 벌판에 우뚝선 산이라 산세가 상당히 급하고 까칠하여 힘을 많이 요구하는 산이다.

 

 

 

 

 

 

 

 

      만학재...(16:55)

      만학골정상이라 표기된 이정목이 있는 만학재에서 만학골로 하산로를 이어간다.

      능선을 버리고 골짜기로 접어드니 조금 나아지겠거니 생각했는데 만학골 하산로 또한 평범한 계곡길이 아니었다.

     

 

 

 

 

 

 

 

 

 

       온통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는 내리막 하산로가 계속 이어지다가 아랫쪽으로 내려가자 서서히 너른 암반으로 바뀌었다.

 

 

 

 

 

 

 

 

       

 

      아직은 입소문이 덜 나선인지 너른 암반길도 이끼가 끼어 있어 상당히 미끄러워 진행하기가 조심스럽다.

 

 

 

 

 

 

 

 

 

 

 

 

    만학골 초입...(17:55)

    급하게 내려서는 대신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다행스럽게 해가 있을 때 하산을 완료한다.

 

 

 

 

 

 

 

 

 

 

 

 

 

    

       내촌마을 입구에서 차량을 회수하러 주생면 용동마을로 가기위해 부른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오늘 걸음한 고리봉을 돌아보니 그 우람한 자태를 보여주기 싫은 듯 아직도 하얀꼬깔모자를 쓰고 있다.....(18:05)

 

              

      

      

 

 

      

       참고로 남원시 금지면이나 주생면은 이웃한 곡성과 남원의 중간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으로 택시 부르기가 애매하다.

       우리는 매촌마을 경로당에 붙어있는 남원 콜택시를 불렀는데 출발지에서부터 메타기를 가동하는 제도로 운영하고 있었다.

       택시요금은 매촌마을에서 축사가 있는 용동마을까지 25,000원 정도 나왔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머리가 있는 용동마을 입구 '금풍제등산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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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동마을(축사)→문덕봉→고정봉→그럭재→두바리봉→삿갓봉→고리봉→만학재→만학골→매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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