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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눈길 끌고 발길 잡는...막장봉 장성봉 애기암봉

 

'사형제바위...'

 

두 주전 괴산군 제일의 조망산으로 이름이 높은 악휘봉을 이슬비를 맞으며 우중산행 모드로 진행한 덕에

하루종일 운무 속을 걸음하는 갑갑한 산행을 하였다.오리무중(五里霧中)을 헤매면서도 차라리 기대했던 조망이 없으니

바위군과 소나무가 빚어내는 한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며 애써 自慰를 하였지만 서운한 것은 사실이라,

이번 주말은 전국적으로 쾌청한 날씨를 보장한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다시 악휘봉 인근 속리산권으로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오늘 걸음할 막장봉(幕場峰)은 정상부로 향하는 시묘살이계곡이 광산의 갱도처럼 깊은 협곡이고, 그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으로 불리워지고, 장성봉(峰) 또한 '긴 성'을 뜻하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멀리서 보면 만리장성처럼 긴 암봉이

능선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졌다 한다. 애기암봉은 작은 봉우리가 연속해 있는 한적한 암봉으 안부로 뚝 떨어져

내렸다 다시 봉우리에 오르는 등로가 여러번 되풀이 된다. 실제로 걸음해보면 육산처럼 바위길보다 소나무숲 등로가 대부분이었다.


산행일시:2015년 5월 23일 토요일,모처럼 청명한 맑은 날씨

산행여정:제수리재→투구봉→막장봉→절말갈림길→백두대간갈림길→장성봉→버리기미재갈림길→애기암봉→완장 1 리

산행시간:기암괴석과 조망을 즐기며 여유있게 10.34km,8시간 20분(나들이웹 기준)

함께한님:바람개비,산자고,성수,은하,파워 5인의 봄볕 따스한 날 야유회 산행

 

 

 

 

 

 

                         제수리재→투구봉→막장봉→절말갈림길→백두대간갈림길→장성봉→버리기미재갈림길→애기암봉→완장 1 리

 

 

 

 

 

전주에서 04:40분에 산자고님과 만나 05:00에 익산팀과 합류하여 중부고속도로에 몸을 싣고 증평ic에서 빠져나와

새로 뚫린 34번 국도를 이용하니 그전 49번 지방도를 이용할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산행들머리가 있는 제수리재에 도착한다.

시커먼 남자들만 댕기다가 여성분과 동행하니 확실히 먹을 것이 많아 새벽에 출발하느라 거른 아침까지 먹는 호사를 누린다.(07:20)

 

 

 

 

 

 

 

 

 

 

제수리재는 괴산과 문경의 경계를 짓는 고개로 문경에서는 관리를 많이 배출하였다고 하여 관평재라고도 부른다.

절말보다는 제수리재가 해발 530m라 고도가 높아 수월하게 능선에 붙을 수 있어 요즘은 대부분 초입을 제수리재로 잡는다.

 

네비주소는 '재수리재'나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19-27'를 입력하면 된다.

 

 

 

 

 

 

 

 

오늘 산행은 오르막이 별로 없고 육산과 골산이 잘 섞여 암릉과 봉우리를 번갈아 오르내리고,

등로 주변에 기암괴석이 즐비하고 숲길 사이사이로 너른 조망처가 곳곳에 있어 이상적인 산길이다.

 

 

 

 

 

 

 

신록에서 짙푸른 녹음으로 변해가는 숲길을 피폰치드향 들이키며 기분좋게 10분정도 걸음하니...

등로 우측에 '새바위'가 이산이 육산이 아니고 바위산임을 알리는 작은 입석대처럼 떡하니 서있다.(07:58)

 

 

 

 

 

 

 

 

 

 

윗니만 남은 하마나 공룡의 이빨같은 '이빨바위'.

사람을 삼킬 듯한 '이빨바위'도 멋지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이 이빨바위 뒤에 설치된 '탐방로아님' 경고판을 무시하고 진입하면 멋진 조망처가 펼쳐진다는 거....(08:02)

 

 

 

 

 

 

 

 

 

 

 

 

 

상관평마을 건너 대야산 중대봉이 시야에 가깝게 들어오고...

 

 

 

 

 

 

 

 

그 우측으로 속리산연봉과 백악산능선이 자리하고 계속 우측으로 연이어 보이는 바위 암릉군은...

속리산권에서 경험해 본 몇 안되는 산군인 조봉산에서 낙영산을 거쳐, 도명산,가령산으로 이어지는 산군이다.

 

 

 

 

 

 

 

발아래 소나무 군락사이로 달팽이 형태의 바위가 있어 당겨보기로...

 

 

 

 

 

 

 

 

능선에 붙자마자 기암괴석과 탁트인 조망이 눈길 잡고 발길을 잡아대니 오늘 걸음도 느림보 모드로 진행됨이 자명해진다.~~

 

 

 

 

 

 

 

 

당겨본 남군자산과...

 

 

 

 

 

 

 

우측으로 군자산...

 

 

 

 

 

 

 

진행할 동쪽 투구봉 막장봉 능선 방향에 특이한 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마치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를 닮은 바위라 등로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특이한 형태라 찾아볼까 하였으나 막상 가까운 능선에서 내려다 보니 평범한 모습이라 그냥 패스하였다.

 

 

 

 

 

 

 

 

 

 

 

 

잠시 유순한 숲길 등로가 이어지다가 두 번째 조망처가 등장한다.

 

 

 

 

 

 

 

야간 고도를 높히니 대야산과 조항산 사이로 청화산이 고개를 내민다.

좌측 코넘이봉 뒤 봉우리가 최근에 친구 네비내외가 걸음한 둔덕산이다.

청화산과 조항산은 3 년전에 걸음하였는데 소나무와 어우러진 암릉과 조망이 멋졌다는 기억이 난다.

 

 

 

 

 

 

 

 

 

 

본격적으로 암릉이 시작되는 투구봉 오름길...

 

 

 

 

 

 

 

 

 

 

투구봉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탁트인 조망이 압권이다...(08:55)

거대한 암봉인 투구봉은 진행방향 다음 봉우리에서 조망해야만 그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속리산을 제외하고 그나마 낙영산 근처 산군은 몇번 걸음하였다고 제일 익숙한데...

비슷한 지역에 가령산이 두 곳이 있어 가령산을 처음 찾았을 때 상당히 애를 먹은 기억도 있다.

 

 

 

 

 

 

 

 

 

 

 

 

 

 

 

 

 

투구봉에서 주변 산군을 둘러보며 조망을 즐기는데 일행은 벌써 아래 바위군으로 내려가연출사진을 담으며 즐기고 있다.

 

 

 

 

 

 

 

 

 

투구봉을 내려와 옆에서 바라보니 코끼리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다음 봉우리에서 투구봉을 바라보니 왜 투구봉이라 하는 지 바로 알 것 같다.

 

 

 

 

 

 

 

 

 

드디어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 구간인 천지바위와 사형제바위 암릉 뒤로 막장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슬아슬~~^^

 

 

 

 

 

 

 

천지바위...(09:25)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형태라 천지바위,분화구바위,의자바위,꼭지바위...등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의자바위....

 

 

 

 

 

 

 

 

이 건 물고기입 위에 올라선 모습이라...붕어바위 or 화산꼭대기 위에 올라선 분화구바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천지바위~~?

 

 

 

건너편 조망바위 위에서...

 

 

 

 

 

몸이 가벼운 성수...

 

 

 

 

 

 

 

 

멋져요~~!

 

 

 

 

 

 

 

 

 

 

 

 

둘리바위...

 

 

 

 

 

 

 

아래를 자세히 보니....?

 

 

 

 

 

 

 

 

왼쪽 아래에 새끼 한마리가 더 있다~~^^

 

 

 

 

 

 

 

 

 

둘리바위 아래 그늘에서 잠시 휴식도 취할겸 막걸리타임으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동행한 바람개비님이 준비해온 야채와 묵에 갖은 양념을 더하여 즉석에서 묵을 무쳐 내놓으니 꿀맛 그 자체다.~~

 

 

 

 

 

 

 

 

사형제바위 암봉 뒤로 막장봉...

 

 

 

 

 

 

 

등로 좌측으로 두 주전 걸음한 악휘봉이 시야에 잡힌다.

 

 

 

 

 

 

 

 

살짜기 당겨보니 조령산에서 신선암봉 마역봉으로 이어지는 암릉능선 대간길도 시야에 잡힌다.

 

 

 

 

 

 

 

 

천지바위 암봉을 뒤돌아 보고...

 

 

 

 

 

 

 

 

 

 

사형제바위...(10:20)

사진놀이로 잠시 즐거운 시간도 가져보고...

 

 

 

 

 

 

 

 

이 거 상당히 쑥쓰럽구만~~^^

 

 

 

 

 

 

 

사형제바위에서 내려다 보니 '하마등바위'라 불리는 대슬랩이 바로 지척이다.

 

 

 

 

 

 

 

 

하마등바위 뒤에 있는 바위군은 통천문이 있는 달팽이바위다.

 

 

 

 

 

 

 

 

상당히 험하고 경사가 급한 바위 등로사이로 내려서다 보니 좌측에 큰 바위군이 보인다.

 

 

 

 

 

 

 

 

 

바위군 우측에 오리형태의 바위가 있어 당겨보았다.

 

 

 

 

 

 

 

 

 

 

 

 

하마등바위 대슬랩...

 

 

 

 

 

 

 

 

막장봉의 상징...코끼리바위~~

 

 

 

 

 

 

 

 

선입견인지 몰라도 옆 모습조차도 코끼리 분위기가 나는 것 같다.

 

 

 

 

 

 

막장봉 직전 조망처에서 산자고님과 함께 주변 산군을 둘러보며 조망공부를 해본다.

 

 

 

 

 

 

 

 

 

두 주전 걸음한 마분봉~악휘봉능선...

 

 

 

 

 

 

 

 

 

약 한 달전에 걸음한 신선봉~마패봉구간....

 

 

 

 

 

 

 

 

 

막장봉....(10:58)

생각밖으로 정상 조망이 잡목에 가려 제로다.

막장봉에서 우측으로 길게 늘어진 계곡이 시묘살이골이다.

옛날 부모의 묘를 이 골짜기 어딘가에 쓰고 묘 옆에 초막을 짓고 시묘살이를 했다고 하여 시묘살이골이라 한다.

막장봉은 시묘살이골의 끝에 있는 산이다.시묘살이골이 긴 광산의 갱도처럼 생겨서 그 갱도 끝에 있는 봉우리라 하여 막장봉...

 


 

 

 

막장봉에서 안부인 절말갈림길까지는 상당한 고도를 까먹고 한참을 내려서야 하므로 마음이 무척 쓰라린다.^^

 

 

 

 

 

 

 

 

절말갈림길에서 직진방향 1km 거리의 장성봉으로...

 

 

 

 

 

 

 

 

백두대간갈림길...(11:14)

여기서부터 버리기미재갈림길까지가 백두대간길인데 자연보호를 위한 출입금지 구간이다.

마침 버리기미재에서 희양산으로 가는 대간꾼 일행과 조우하여 덕담을 나누고 장성봉으로 길을 잡는다.

 

 

 

 

 

 

 

 

출입금지구간이라지만 대간길이라 사람들 왕래가 많아서 그런지 등로는 신작로다.

 

 

 

 

 

 

 

 

 

 

 

장성봉...(11:43)

장성봉는 '긴 성'이란 이름처럼 마치 거대한 만리장성의 일부를 보는 듯 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터지는 걸어온 막장봉 방향...

 

 

 

 

 

 

.

 

 

장성봉에서 하산을 시작하면서 바로 만나는 조망처에서 희양산과 하산로로 잡은 애기암봉능선을 내려다 보며 산길을 대충 그려보고,

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연이어 만나는 솔라표시등 2번 버리기미재갈림길에서 대간길을 버리고 좌측 애기암봉으로 하산로를 잡는다.

 

 

 

 

 

 

 

 

 

 

출입금지구역을 벗어나자마자 시원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차리기로 한다...(12:38)

평소 소걸음 행보인데다 기암괴석과 조망이 발길을 잡는 통에 5km 조금 더 되는 거리를 5시간 가까이 걸려서 왔다.

 

 

 

 

 

 

 

 

 

 

한시간 정도 산상만찬을 즐긴후 본격적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사실 오늘 산행의 엑기스 구간은 막장봉까지 이고 이후 등로는 평범하여 발길 잡을 일은 없었다.

애기암봉으로 가는 길은 오지의 산길을 걷는 듯 한적하고 국립공원을 벗어나는 지역이라 홀가분한 마음이다.

 

 

 

 

 

 

 

 

 

 

 

 

물론 암릉길이라 곳곳에 사지를 용을 써야 하는 구간이 여러 곳 등장하지만 대부분 솔숲이 등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주전자바위...

 

 

 

 

 

 

내려온 암릉구간...

 

 

 

 

 

 

 

그래도 걸음하는 동안 탁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등로 주변에 간간히 희양산 조망처가 나온다.

 

 

 

 

 

 

 

 

 

 

 

 

애기암봉...(14:20)

이름 그대로 작은 암봉이라 그런지 정상석도 앙징스럽다.

 

 

 

 

 

 

 

 

구왕봉,희양산...

 

 

 

 

 

 

악휘봉 마분봉 방향...

 

 

 

 

 

 

 

 

애기암봉은 이름 그대로 작은암봉인데 하산로는 영 딴판이다.

잠시 유순하던 하산로가 솔라표시등 9번에서 우측 급경사 내리막으로 하산로가 시작되더니 내리꼿듯이 경사가 사나워진다.

 

 

 

 

 

 

 

 

 

 

하산 중간 간간히 등장하는 조망처에서 희양산을 눈에 넣어보고...

 

 

 

 

 

 

 

 

 

 

저 아름다운 산을 마음대로 갈 수 없다니....!

주변에 조계종 수도도량인 봉암사가 있어 근접하기 힘들고 까칠한 산으로 정평이 난 산이다.

저 모습을 보고 옛날 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고 했다고 한다.

 

 

 

 

 

 

 

조심조심~~^^

 

 

 

 

 

 

급경사 소나무숲을 내려선 이후 묘역 몇기를 지나고...(15:08)

 

 

 

 

 

 

합수점 두 곳을 지나....(13:35)

 

 

 

 

 

 

 

계곡 좌측으로 길을 잡아 임도로 하산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주명산장...(15:55)

폐가를 지나 임도를 따라 완장리로 접어드니 최근에 지은 듯한 산장이 눈에 들어온다.

좁은 지역에 터를 닦아 나름대로 멋을 냈다지만 주변 환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아 이질감이 든다.

 

 

 

 

 

 

 

 

 

 

 

그래도 그 산장 덕분에 택시기사분에게 우리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어 도로변까지 걸어가는 수고를 덜었다...(16:05)

참고로 가은택시를 불렀는데 주명산장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제수리제까지 28,000원을 지급하였다.(가은개인택시 HP 010-3815-632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머리 제수리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