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산

네발로 기어오른 반야비트골...반야중봉비박

 

'반야중봉에서 담은 천왕봉과 일출'

 

 

 

 

 

반야비트골...한마디로 오랫만에 육수 한번 제대로 뽑아본 산행이었다!

동행한 다섯명 모두가 한번 이상씩은 경험한 반야비트골이라 웃고 즐기며 걸음하다 막판에 등로를 놓쳐버렸다.

하필 막판 급경사 오름이 시작되는 반야비트에서 길을 놓쳐 희미한 산길따라 빳빳이 선 된비알을 치고 오르는데...

식수까지 보충하여 묵직해진 박배낭은 등짝을 짓누르고, 허락없이 어딜가냐는 듯 잡목은 자꾸 잡아댕기고...한마디로 네발로 박박 기어올랐다.

 

 

 

산행일시:2015년 6월 6~7 토~일요일 비박산행,덥고 습한 기온에 연무가 껴 일몰은 놓쳤으나 일출은 제대로 보았음

산행여정:심원마을→방아골합수점→대판골합수점→임걸령골합수점→반야비트합수점→반야비트골반야비트 직전 심원능선삼거리로 직행

             →중봉(일박)→심원능선→도계능선갈림길→묘역→대소골직전 갈림길에서 평소 궁금했던 지계곡으로 진행→심원마을 원점회귀산

산행시간:오룩스맵 기준으로 9.62km,10시간 30분 (첫날 7시간 걸려 중봉에 오름하여 둘째날 심원능선으로 3시간 30분 걸려 하산하였음)

함께한님:광주기아팀과 함께 대소골 계곡미와 반야비트골 원시미를 음미하며...소나무향,탱크,본때,엘킴,파워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심원마을→방아골합수점→대판골합수점→임걸령골합수점→반야비트합수점→반야비트골반야비트 직전 심원능선삼거리로 직행

→중봉(일박)→심원능선→도계능선갈림길→묘역→대소골직전 갈림길에서 평소 궁금했던 지계곡으로 진행→심원마을 원점회귀산

 

 

 

 

 

                        대소골 ~ 반야비트골 ~ 반야중봉 ~ 심원능선 등로는 산행궤적 그래프가 말해주듯 격하게 오름하여 급하게 떨어진다.

 

 

 

 

 

 

 

작년 6월과 마찬가지로 심원마을 안쪽 끝에 위치한 계곡산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에 나선다.(09:10)

'하늘아래 첫동네'라 불리는 심원마을도 생태계 보존지구로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 찾기가 힘들어질 모양이다.

내년부터 총 250억원을 들여 생태계복원사업을 펼친다고 하지만 결국은 산문이 하나 닫힌다는 애기라 아쉬움이 남는다.

 

 

 

 

 

 

 

 

 

계곡산장 벤치끝 서울대남부학술림심원분소 좌측으로 등로가 열려있다.

 

 

 

 

 

 

 

 

 

 

 

 

 

 

 

 

 

 

들머리에서 오분여 걸음하면 첫 계곡 합수부 방아골 초입이다.

성삼재에서 흘러오는 노고단골이 합쳐져 혹자는 노고단골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아직 미답인데 동행한 분들 애기로는 초입은 근사한데 진행할수록 별 재미는 없다 한다.

 

 

 

 

 

 

 

 

 

 

 

 

 

 

용왕소...(09:30)

원래는 쌍폭이 흘렀는데 오랜 가뭄으로 좌측 폭포에 물이 없다.

 

 

 

 

 

 

 

 

 

 

 

 

 

 

 

 

용왕소 바로 위에 대판골 초입이 있는데 그 구간은 계곡 옆 등로로 진행하여 사진을 담지 못하였다.

 

 

 

 

 

 

 

 

 

 

 

 

 

폭포사진을 예술적으로 담는 진사급 산객들은 계곡에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기피한다지만

사진을 그저 산행기록용으로 여기는 수준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아침빛 들어오는 이 시각 계곡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다.

 

 

 

 

 

 

 

 

 

 

 

 

 

 

 

 

 

 

사방댐폭포...(09:55)

 

 

 

 

 

 

 

 

 

 

 

 

 

피아골 용수암을 닮은 대소암 바위...

 

 

 

 

 

 

 

 

 

 

 

 

 

 

 

 

대소골은 고도가 완만하여 칠선계곡처럼  낙차큰 폭포는 없지만 아기자기한 소폭과 와폭들이 즐비하다.

완만한 경사 덕에 계곡치기 또한 별 부담이 없어 햇빛드리운 아름다운 계곡 풍경을 음미하며 걸음할 수 있어 좋다.

 

 

 

 

 

 

 

 

 

 

 

 

 

 

 

 

 

 

 

사태지역....(10:55)

두번째 보아서 그런지 몰라도 심지어 사태지역 또한 다른 곳과 달리 순한 모습인 거 같다.

 

 

 

 

 

 

 

 

 

 

 

 

 

 

 

 

 

 

 

임걸령골 초입...(11:25)

많은 띠지대신 오히려 고로쇠파이프에 매어있는 흰색끈이 더 뚜렷하게 안내역할을 한다.

 

 

 

 

 

 

 

 

 

 

 

 

 

 

 

임걸령골 초입을 지나 시원한 계곡 한켠에서 꽃게탕으로 한시간에 걸쳐 느긋하게 점심을 들고...(11:35~12:35)

 

 

 

 

 

 

 

 

 

 

 

 

점심후 진행하는 계곡이 점점 거칠어지더니..

 

 

 

 

 

 

 

 

 

 

 

 

서서히 암반지역이 나타나며 와폭이 시작되고...

 

 

 

 

 

 

 

 

 

 

 

 

번갈아 풍도목이 길을 막는 거친 풍경이 이어지는 모양새가 반야비트골 초입에 다 와가는 모양이다.

 

 

 

 

 

 

 

 

 

 

 

 

 

 

 

 

 

 

 

 

 

 

 

 

반야비트골과 노루목골 합수부 직전 시원한 그늘 아래서 잠시 쉼을 가진다.

작년에 개나리봇짐을 메고 오름하면서도 상당히 힘이 들었다는 기억이 나서 숨 고르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반야비트골 합수부...(13:40)

 

 

 

 

 

 

 

노루목으로 오름하는 우골초입...

 

 

 

 

 

 

 

 

 

 

 

 

 

 

 

우리는 좌골 반야비트골로....

 

 

 

 

 

 

 

 

 

 

 

 

 

 

완만했던 대소골과 달리 반야비트골은 위태위태한 너덜겅에 경사가 급격하게 가파라진다.

 

 

 

 

 

 

 

 

 

 

 

 

 

 

 

 

 

 

 

또한 시종일관 풍도목이 계곡을 막아 박짐을 메고 헤쳐가려니 죽을 맛이다.

 

 

 

 

 

 

 

 

 

 

 

 

 

 

 

 

 

 

식수보충...(14:55)

더구나 가파른 경사에 지금도 박짐이 부담스러운데 식수까지 짊어지려니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다.

 

 

 

 

 

 

 

 

 

 

 

 

 

 

 

 

 

식수를 보충하고 네발로 기다시피 너덜겅을 오름하니 다시 골짜기가 좌우골로 나누어진다.

우리는 좌골로 길을 잡아 반야비트로...우골로 길을 잡으면 중봉 바로 아래로 올라서게 된다.

 

 

 

 

 

 

 

 

 

 

 

 

 

 

 

 

 

 

 

 

네발로 기어올라오다시피 힘들여 반야비트골을 벗어난 후

반야비트 직전 삼거리에서 쉼을 가지며 캔맥주 한잔에 온 세상을 가진듯한 행복감에 빠져들었는데...(15:35)

 

 

 

 

 

 

 

 

 

문제는 이 분... 닭살 돋는 애처가인....본때님,^^

일이 꼬일려면 요상하게 흐른다고 심심산골 반야비트 근처에서 휴대폰이 터진다...?

본때님 새로 구입한 G4 L전자 휴대폰 카메라 자랑을 하다 애들 엄마와 통화를 하게 된다.

와이프와 통화하며 '사랑하는 고객님....운운하는 간지러운 멘트에 한창 웃고 떠들다 길을 놓치게 된다. 

 

 

 

 

 

 

 

심원능선삼거리...(17:10)

쉼을 가진후 삼거리에서 좌측 희미한 길로 진입해야 반야비트로 가는데 무심코 뚜렷한 직진길로 진행을 하고 만다.

아차,하고 알아차렸을 때는 한참을 진행한 후라 생길도 아니고 어차피 반야비트를 놓친 분들이 다닌 산길이라 그냥 치고 올라가는데

갑자기 잡목이 우거지며 길이 희미해진다. 아시다시피 지리산은 어느 곳이나 능선 근처에 오면 갑자기 경사가 급해지기 때문에 거의 한시간을

식수까지 보충하여 잔뜩 무거워진 박배낭을 메고 잡목과 씨름하며 반야비트1500에서 1700 심원능선까지 200여미터 고지를 엉금엉금 기어올랐다.

 

 

 

 

 

 

 

 

 

 

 

 

 

 

표정들이...^^

 

 

 

 

 

 

 

 

 

 

 

 

 

 

 

 

 

 

반야중봉 헬기장에 사이트 구축후...(17:30)

 

 

 

 

 

 

 

 

 

 

 

지리십경에 당당히 올라있는 '반야일몰'이 오기 전까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낸후...

 

 

 

 

 

 

 

 

 

 

 

 

 

묘향대갈림길에 올라보지만 아쉽게도 오늘은 연무로 일몰이 꽝이다....(19:35)

 

 

 

 

 

 

 

 

 

 

 

 

 

 

 

지리십경은 오래 전 구례산악회의 우종수씨가 중심이 되어 만든 것이라고 전한는데...

천왕봉 일출, 연하선경, 칠선계곡, 벽소야월, 피아골 단풍, 반야봉 낙조, 노고단 운해, 세석철쭉, 불일폭포, 섬진청류를 말한다.

 

 

 

 

 

 

 

 

 

 

 

 

 

 

 

 

 

 

 

 

익일 아침...(04:50)

비록 일몰은 놓쳤지만 일출을 보기 위하여 반야중봉 아래 묘향대삼거리를 다시 찾았다.

오늘도 날씨가 맑지 못하여 멋진 일출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 웅장한 산그리매를 본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명선북릉 뒤로 천왕봉과 중봉,하봉 산그리매...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기 시작한다...(05:15)

 

 

 

 

 

 

 

 

 

 

 

 

 

 

 

 

 

 

 

 

 

 

 

 

 

 

 

 

 

요즘 적을 둔 회사가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하나둘 정든 회사를 떠나가지만...

그래도 아직은 의리와 정이 우선이라 여기기에 붉은해를 가슴에 품으며 나마저 그러면 안된다 다잡고,

나 개인보다 공동체가 잘되기를...이 마음 오래가기를...빌며,다짐하며 붉고 이글거리는 힘찬 기운을 받아본다.

 

 

 

 

 

 

 

 

 

 

 

 

 

 

 

그저 멋지다는 말밖에~~!!

 

 

 

 

 

 

 

 

 

 

 

아니온듯 주변 정리를 깨끗히 한 후 인증샷 한장 남기고 심원능선따라 하산...(07:20)

 

 

 

 

 

 

 

심마니능선삼거리에서 좌측 심원능선으로...(07:50)

 

 

 

 

 

 

 

 

 

 

심워능선 좌측 조망처에서...

좌측은 왕시루봉이고 우측 안테나가 보이는 봉우리가 노고단이다.

 

 

 

 

 

 

 

 

 

 

 

좌측 반야중봉과 우측 중앙 불무장등능선...

 

 

 

 

 

 

 

독도주의 갈림길...(08:00)

이 아름드리 구상나무가 이정표이다.

여기서 좌틀하면 아래 지도에 보이는 1400 봉을 지나 대소골 임걸령 합수점 근처로 내려서니 주의해야 한다.

 

 

 

 

 

    

                 

 

 

 

 

 

우린 우틀하여 심원능선으로...

지리산 다른 능선과 마찬가지로 심원능선도 조망없는 산길에 산죽이 우거졌기에 내려서는 동안 특별한 사진이 없다.

 

 

 

 

 

 

 

 

 

 

 

 

 

 

 

 

 

 

 

 

도계능선갈림길 직전 조망처에서 만복대,정령치,고리봉을 눈에 넣어보고...(08:45)

 

 

 

 

 

 

 

 

 

 

 

노고단이 한눈에 들어오는 묘역조망처...(09:25)

 

 

 

 

 

 

대소골과 우측 지계곡으로 갈라지는 안부에서 우틀하여 평소 궁금했던 지계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10:05)

 

 

 

 

 

 

 

 

 

 

 

 

 

 

지계곡은 그동안 사람들 왕래가 없었던지 간간히 오래된 띠지가 보였으나 길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였다.

 

 

 

 

 

 

 

 

 

 

 

 

심원마을 바로 아래 대소골에 내려서고...

 

 

 

 

 

 

 

 

 

 

 

 

 

산행을 시작한 계곡산장에서 백숙에 닭죽으로 이른 점심을 들며 이틀간에 걸친 백패킹을 마친다...(11:00)

함께한 산우 소나무향,탱크,본때,엘킴님 기억에 남을 멋진 산행을 이틀동안 함께하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지난 달 6월 초에 걸음한 산행기지만

오랫만에 육수 한번 제대로 뽑아본 기억에 남는 산행이라

늦게나마 올렸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날머리 계곡산장이 있는 심원마을을 남깁니다. 

 

 

                         

                         심원마을→방아골합수점→대판골합수점→임걸령골합수점→반야비트합수점→반야비트골반야비트 직전 심원능선삼거리로 직행

→중봉(일박)→심원능선→도계능선갈림길→묘역→대소골직전 갈림길에서 평소 궁금했던 지계곡으로 진행→심원마을 원점회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