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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월출산 밀린 숙제 - 칠치폭포 마애석불 매봉 연실봉


'달구봉과 매봉사이에 자리한 칠치폭포 최상단...'





 

산행블로그모임 우보회를 하면서 알게된 걸출한 광주산꾼들 덕에 월출산 숨은 비경을 나름대로 섭렵하였으나

사자봉과 달구봉 사이 계곡물이 모여 만든 칠치폭포와 상단에 위치한 마애석불 친견은 미완의 숙제로 남아있었다.

요즘은 찾는 이가 많은지 칠치폭포코스도 산행기에 자주 등장하고,마애석불이 있을 정도면 희미하겠지만 사람다닌

흔적이 남아 있을테니 가려고 마음 먹으면 못 갈 것도 없겠지만 제대로 경험하고 싶어 그동안 미루어 두었었다.





그러다가 두 해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산행을 쉬고 있는 광주산꾼 구름바위가 전주에서 막걸리 번개팅을 하는 중에

점점 고조되는 흥겨운 분위기에 헤롱헤롱 이성을 잃어가는 기회를 틈타 구름바위에게서 산행약속을 받아내게 되었다. 

구름바위가 누군가...? 요즘이야 몸이 좋지 않아 산행을 쉬고 있지만 월출산 비경 구석구석을 릿지를 배제한 오리지널

워킹으로만 누비고 다니며 월출산 비타오백길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망쳐 놓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광주산꾼이다.

사실은 막걸리 몇 잔에 취할 구름바위도 아니고 오랫만에 형들이 들이대는 산행부탁이라  거절하지 못하였으리라...









'연실봉 조망처에서 구름바위...'







산행일시:2016년 7월 10일 일요일, 미세먼지는 보통이었으나 한증막을 방불케하는 뜨거운 날씨

산행여정:개신리기도원→ 칠치폭포→ 마애석불→ 옛길 → 매봉 → 구름다리→ 연실봉→ 천황사지 원점회귀산행

산행시간:牛步會 회명이 말해주 듯 놀멍쉴멍 진행하여 별 의미 없으나 거리 5.5km에 7시간 30분 소요되었음

함께한님:운산,은종,용암산,새시로,판도라,네비내외,지인,어믄길내외,태공내외,구름바위,파워 총 14명









개신리기도원→ 칠치폭포→ 마애석불→ 옛길 → 매봉 → 구름다리→ 연실봉→ 천황사지 원점회귀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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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어믄길과 함께 둘이서만 살짜기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이 소식을 알게된 우보회원들이 벌떼같이 달려든다.

어쩔 수 없이 구름바위 친절하게 탐방센타로 들어가지 말고 동네 어귀 한쪽에 주차하라고 친절하게 단체카톡방에 지도까지 올려놓았다.


















천황사지탐방지원센타 입구를 지나 200 여미터 더 사자마을 방향으로 진행하다 도로변에 주차하고

도보로 사자저수지 방향으로 이동하다 현대농장 입간판이 서있는 삼거리에서 우틀하여 기도원 방향으로...(08:05)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소식이 없는데 달구봉과 사자봉이 구름에 가려있다.

드디어 오늘 그동안 기회만 엿보던 달구봉과 사자봉 사이 칠치골을 걸음하게되면

미천한 월출산탐방 경력이지만 웬만한 능선과 골짜기는 대부분 경험하게 되는 모양이다.









기도원에서 왼쪽 '지금입출'하란 가림막을 우회하면 왼편으로 산길이 열려있고, 

놀랍게도 산길이 상당히 선명하게 칠치폭포 하단까지 이어져 길잃을 염려없이 그저 진행하면 된다.









칠치폭포 하단에서 폭포쪽 등로를 버리고 왼쪽 사면 생길을 치고 조망처에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구름바위 땀보소....!

어제 내린 비로 더위가 잠깐 주춤하고 조금 선선한 기운이 감돌다지만

연일 계속되는 폭염 수준의 여름날씨라 계곡을 벗어나니 이 날도 더위가 한증막을 방불케 한다.



























 조망처에 올라서니 걸음할 칠치골과 칠치폭포 전체가 한눈에 들어와 생길 치고 올라온 보람이 있다.



















최상단 폭포...









두 번재 폭포...

중간중간 나무에 가려 정확한 단수는 셀 수 없지만 규모로 보아 칠단은 되어 보인다.










좌측 달구봉과 그 뒤로 양자봉 능선....










매봉과 그 아래 연실봉...











하산길에 우리가 올라설 계획인 연실봉....

월출산은 천황봉을 위시한 사자봉 달구봉 구정봉 향로봉 노적봉...등 대표적인 암봉의 위치는 정리가 되어 있으나

연실봉등 사소한 지봉은 지도마다 다르게 표기되어있어 어떤 지도에서는 매봉과 사자봉 사이 암봉을 연실봉이라 한다.











바람골 건너 형제봉을 당겨본다.

우보회 따라 월출산 비탐길 탐방에 나설 때 맨처음 걸음한 능선이다.






참고사진




☞2013년 5월 1일에 걸음한 '월출산 장군봉,天上의 秘景 그 恍惚속으로~'









<클릭하면 커집니다> 조망처에서 잡은 파노라마










산행기를 쓰면서 진행한 오룩스맵 궤적을 살펴보니 정상적으로 기록된 것 같은데 칠치폭포 위치가 애매하다.

칠치폭포 최하단에서 좌측 사면으로 생길을 치고 올라선 첫 조망처에서 분명히 우측 정면으로 칠치폭포가 보였는데

궤적에선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런 면에서 따로 지정을 하지 않아도 시간별 포인트를 알 수 있는 나들이가 더 편리한 것 같다.











1폭포...










2폭포...


















3폭포 상단...

낙하길이는 상당하나 수량이 미비하여 3폭포 우측 숲길을 따라 바로 직등하였는데

중간에 화살표로 표시한 목포산꾼 은종씨가 서있는 지점에서 3폭포로 내려설 수 있다.
















4폭포...

















4폭포에서 목포에서 오신 운산님이 준비한 민어로 잠시 샛거리 시간을 가진다.

운산님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인데 첫 만남은 정확히 작년 이맘때 장수 서봉에서 조우한 추억이 있다.

육구종주를 하시는 운산님의 산행일정으로 사진 한장 남기고 스쳐가듯 헤어져 무척 서운하였는데 오늘은 회포를 단단히 풀었다.







▼참고사진










☞2015년 7월 25~26일 남덕유산 서봉비박,2  산행의 꽃은 조망이다...!



















5폭포...



















여섯번째 폭포를 만나기 위해서는 고생 좀 해야 한다.





















급전직하 폭포수를 옆에 끼고 좌측으로 트래버스한 후 수직암벽을 직등해야 한다.

그래도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는 것...여섯번째 폭포가 그 중에서 규모가 제일 커 볼만하다.



















짜~안...!

6 번째 폭포....
















태공이 신났다...!


















물이 없을 때는 태공이 머리 위로 보이는 45도 각도 바위홈을 따라 오르는데...











오늘은 물이 많아 안전하게 우측으로 우회하기로 한다.










달구봉...










연실봉...


















매봉 바로 아래 지봉에 서고...

이제는 칠치폭포 최상단 암벽을 횡단하여 마애석불을 보러 갈 차례다.










칠치폭포 상단...

아쉽게도 7폭포는 물이 말라 폭포 형태만 보였다.



















몸도 좋지 않은데 오늘 구름바위 고생이 많다.



















사자저수지...


















마애석불 찾아가는 길은 생각밖으로 거의 생길 수준이었다.

석불이 있을 정도면 그동안 사람들이 많이 찾았을 텐데 상당히 의아했다.



















칠치계곡 마애석불...

일반인인 내가 보아도 정통적인 불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몸매에 비하여 유난히 큰 두상이라던지 육감적인 입술등 해학적인 면이 있어 불상의 근엄함과는 거리가 있다.




















드디어 마애석불을 친견한 기념으로 나도 한장...


















다시 백하여 매봉 옛길에 붙어 진행하다 연실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매봉...








사자저수지...



















연실봉...

















달구봉...

















옛길을 따르다 매봉 아래 정등로에 붙고...



















매봉...

아쉽게도 구름에 잠겨 사방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매봉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강아지 바위가 있다.






























장군봉능선...










화기를 금하는 국립공원 정등로에 올라서니 점심상 차리기가 애매하다.

중앙 좌측 두 부부산님이 위치한 곳에서 찌게 하나만 살짜기 끓여 숨어먹듯 해결을 하였다.



















어찌되었든 속이 든드하니 좋수...?^^











어느덧 운무가 걷히고 천황봉에 사람들이 그득하다.










바람폭포...
















구름다리...










이런 젠장...!

언제나 그렇듯 산을 내려가려니 하늘이 열린다.





















형제봉...



















월출산 구름다리...

시루봉과 매봉을 연결하여 1978년 5월에 처음 가설하였고,

2006년 5월에 노후한 원래의 다리를 철거하고 새 다리를 만들었다.

















연실봉...









연실봉으로...






















중앙 좌측으로 길게 뻗은 암릉이 옛길따라 오름하면서 오전에 조망을 즐겨던 능선이다.










 










실제 연실봉 정상은 좁은 바위틈을 통과해서 가야 한다.

처음에는 올라가다가 끼어 웃음거리가 될까봐 아줌씨들이 많이 망설였다는 사실...^^











끝까지 눈치를 보던 여자분들은 거한 네비가 통과하고 나서야 안심하고 시도하더라...^^


















오늘 처음으로 연실봉에서 구름다리를 눈에 넣어본다.






















연실봉 정상에서 조망을 즐기는데 늘산성한테서 전화가 온다.

영암암벽등반경기장에서  백숙을 삶아놓고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내려오라고...

멀리서 동생들 왔다고 그 좋아하는 산행도 포기하고 형수님과 함께 뒤풀이 준비를 하신 모양이다.
















백숙 다 익었다네...그만 내려들가더라고~~



















천황사...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사채 한채 덩그런히 있었는데 어느새 사찰 모습을 갖춰간다.


















영암암장에서 달구봉을 바라보니 영락없이 닭벼슬 모양으로 보인다.





















허걱~전복까지...!











몸도 좋지 않은데 대부대 이끌고 안전하게 리딩하여 준 구름바위도 고맙고,

한증막을 방불하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동생들 먹이려고 애를 쓰신 늘산성님과 형수님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칠치골 들머리가 있는 월출산기도원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