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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

매화산 남산제일봉 - 짧은 게 흠이지만 이름값은 제대로 하더라...



'매화산 망치바위...'




그동안 설악행보는 우보회 번개모임으로 진행한 덕에 정식으로 우보모임을 가진지 너무 오래되었다.

마침 선유도에 건설중인 내륙교가 일부 개통되었다는 소식도 들려 오랫만에 우보식구들 모임을 갖기로 한다.

회원들 사정상 일요일 당일로 치루기로 하여 토요일은 천상 방콕신세인데 광주 찬붕성이 가야산군 남산제일봉으로

가을맞이 휠링산행을 가신다기에 남원의료원에서 광주팀 차에 편승하여 기암괴석이 끝내준다는 남산제일봉 산행에 나선다.




남산제일봉의 '남산'은 가야산 남쪽에 있는 산이란 뜻으로 결국 '가야산남쪽의 으뜸 봉우리'란 의미다.

동서로 길게 이어진 능선을 이루고 있는 기암괴석 군상이 마치 매화꽃이 만개한 것 같다 하여 매화산으로,

불가에서는 마치 그 모습이 천 개의 불상이 능선을 뒤덮고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천불산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청량사 아래 주차장 →청량사 → 안부 →암릉구간 →남산제일봉 →남릉 망치바위 →매화산 →동릉 →청량사 원점회귀산행 / 5.72km









청량사 아래 빈 공터에 주차를 하고 스따토...(08:00)








아주머니 한분이 문화재관람료로 인당 3000원씩 받는다는데 이날은 아주머니가 부재중이라 기분좋게 그냥 패쓰~~















오늘 산행중 가장 난코스...

주차장에서 청량사까지 500여 미터가 경사급한 아스팔트길이라 시작부터 땀을 뺀다.














에고,청량사에 다와가는 모양인데...
















이런 개뿔...!

산길도 아닌 아스팔트길을 힘들여 올라왔더니 등로 입구에 또다른 주차장이 있다.















청량사 뒤로 아쉽게도 오늘 패쓰한 멋드러진 암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비법정등로로 정규등로를 따르다 보니 저 암릉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청량사 뒤로 오름하는 옛길이 있다 한다.









어디서 구했는지 각기 다른 모양의 꽤 많은 맷돌로 운치있게 꾸며놓았다

















청량사가 지금은 해인사의 말사지만 원래는 먼저 창건되었다고 한다.

최치원선생이 처음 가야산에 와서 머물렀던 곳이라 하며 이곳에는 보물이 세 개 있다.

석조석가여래좌상(보물 제265호)을 비롯하여 삼층석탑(보물 제266호)과 석등(보물 제253호)으로...
















특아하게도 대웅전에 모셔 놓은 돌부처님, 그리고 대웅전 앞에 서있는 삼층석탑과 석등은 거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었다.



 













그런데 세 보물보다 내 눈에는 대웅전으로 오르는 돌계단이 더 눈에 들어온다.

제작연대는 오래되지 않은 거 같지만 양쪽 사자상과 돌계단을 한덩어리 거석으로 다듬어 만들어 놓았다.




















처음에는 그저 그런갑다 스쳐갔는데 자세히 보니 한돌이다.










좌우 두 마리 사자상과 함께 저 돌계단을 한덩어리 돌로 조각하였다니 진짜 멋지지 않은가...?










우측 소나무 생김새도 신기하고...













똘빼나무 뒤로 보이는 봉우리가 남산제일봉 다음 걸음할 매화산이다.


















똘배나무에 거대한 말벌집이...

















청량사를 돌아본 후 계곡길 따라 깍아지른 된비알을 20여분 치고 오르니 능선 안부다...(08:50)
















아뿔사! 능선에 올라서니 청량사 뒤로 병풍처럼 펼쳐진 암릉이 반대편에 있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청량사 뒤 암봉으로 오름하는 등로가 청량사 뒤 산길 뿐만 아니라

황산저수지 근처에도 있어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위하여 그 등로를 차단하고 계곡길만 열어놓았다고 한다.























첫 전망대에서 보이는 가야산 조망이 압권이다.


















등로에서 비켜 서있는 왕관바위...















계단으로 도배한 남산제일봉과 암릉능선...









하산길로 잡은 매화산 능선...
















매화산능선 명물인 망치바위가 시야에 들어온다.
















얼핏 봐도 남산제일봉 바위군은 모나지 않고 부드러워 보인다.
















걸음하는 내내 저놈의 운무가 언제 덮칠까? 염려가 되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시간이 갈수록 엷어졌다.

















하일라이트구간인 암릉은 험난한 바위길의 연속이지만 바위가 모나지 않고 부드러워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고 위험하다 싶은 구간에는 좀 과하다 싶게 철계단을 설치하여 놓았다.















그래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 것은 철계단 난간 위에 서면 조망이 너무 좋다는 거...








 



























남산제일봉...(09:50)















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하고 안내판이 있어 궁금증도 해소되어 좋았으나...

단지 육산 위주라 너무 밋밋하여 화창한 가을날이나 단풍든 모습이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다.














걸음한 암릉구간...
















이 철계단을 내려선후 좌측 단지봉 방향으로 살짜기 스며든 후,

능선을 따르다 두 번째 지능선에서 주능선을 버리고 매화산으로 길을 잡았다.
























단지봉으로 향하는 능선...









좌측 두문산 오도산은 구름에 덮혔지만 건너편 비계산 별유산은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아래 첫번째 지능선 바위군...








진행할 매화산 정상과 망치바위 암릉군...









뒤돌아본 남산제일봉...
















망치바위...(10:30)

망치바위 바위군을 넘어선 후부터 송이가 많이 나는지 약초꾼들 몇팀을 만난다.









망치바위 우측 뒤로 보이는 암봉이 남산제일봉...

















단지봉쪽 능선...









손가락바위...?









계곡쪽 또다른 암릉군 근처에서 점심을 들었는데 저 암릉군쪽으로 등로가 선명하게 나있었다.









매화산쪽....





























여기서 점심을 든 후 산행로가 짧은 탓에 장시간 휴식을 취하며 따스한 가을햇살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화산은 큰 의미가 없어 정상 못미쳐 전위봉에서 좌측 지능선으로 길을 잡아 청량사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12:40)























이제는 가야산도 구름이 걷혀 만물상능선도 시야에 들어온다.









계속 이어지는 조망처...








이제는 청량사가 바로 발밑이다.

유순한 능선을 따르다 급하게 사면을 치고내려오니 계곡이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사면길이 어찌나 급하게 떨어지던지 거의 미그럼틀 수준이었다.








계곡에서 땀을 훔치고...





















청량산 입석 길건너 바로 앞으로 나와...








어느덧 그늘이 짙게 드리운 아스팔트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내려서며 산책같은 산행을 마친다...(14:30)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날머리 청량사를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