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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산

황기봉-서방산-종남산-간중제 환종주...진달래꽃길 따라



'간중제 조망처에서..'





두주 연속 주말근무로 산행을 쉬었더니 모처럼 주말에 시간이 나도 장거리 산행에 부담이 간다.

기암과 어우러진 연분홍 진달래가 절정이라는 월출산으로 산행을 간다는 산우들 소식도 들리지만 

새벽에 일어나 집을 나서는 건 문제 없는데 전남 영암까지 세시간 가까이 홀로 운전을 할 자신이 없다.

그래도 이렇게 허무하게 봄을 보내는 것이 아쉬워 진달래가 제법 있는 근교산이라도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간중제 →황기봉 →550봉 →서방산 ↗↙종남산 →소나무조망처 →405갈림봉 → 서능선 →간중제 원점회귀산행 / 9.43km








간중제 못미쳐 폐쇄된 군부대 근처 인삼밭 옆 공터에 차량주차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후 스타또.. ...(08:35)

















폐쇄된 군부대...








개울 건너 좌측 논두렁을 따르면 외로이 걸린 두타행님의 노란띠지가 산행 들머리임을 알려준다.










두타행님, 잘 지내시지요~~?








완만한 숲길을 5분여 오름하면 우측으로 조망처가 나타나 발길을 잡는다.










내림할 능선 뒤로 종남산이 오똑하고 간중제와 폐쇄된 군부대가 바로 발 아래다.








정면으론 석산개발로 흉칙하게 파훼쳐지는 능선도 보여 마음을 무겁게 한다.










차량을 주차한 공터 근처 인삼밭...









바로 위 또다른 조망처에 서니 고도를 조금 높혔다고 좀 더 넓고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서방산 종남산을 잇는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인삼밭 옆 공터에 주차한 우리 애마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정목이나 안내판이 없는 등로지만 잡목하나 없이 뚜렷하여 이 산길이 성묘길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시기를 살짝 놓친 진달래와 산벚꽃을 벗삼아 쉬엄쉬엄 걸음하니 어느새 간중제 둑방이 바로 옆이다.


















앞서 가던 아내가 발길을 멈춘 모양새가 조망처가 또 나타난 모양이다.

















이제 막 새순이 올라오는 숲에 피어나는 하얀 산벚꽃이 너무나 아름답다.



















움푹 들어간 산정 분지에 묘역을 조성한 독특한 형태라 눈길을 끈다.

후손들이 둘레에 멧돼지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철조망을 빙 둘렀다.


















독특한 형태의 산정 묘역을 지나면서 벚꽃이 만발한 크고작은 둔덕을 오르내리며 진행하게 된다.







































조망과 꽃길을 만끽하다 보니 간중제가 뒤로 보이는 이 조망처에 1시간 못미쳐 도착했다.

산벚꽃 어우러진 꽃동산이 아니라면 30여분 남짓이면 충분하였으리라....














에고,그래 내친김에 놀다 가자구나...!

집을 나설땐 안개도 끼고 날이 좋지 못하여 진달래가 만발한 능선을 따라 꽃내음만 살짝 음미하고 황기봉에서

박씨제각으로 내려가려 하였으나 꽃길이 너무 좋아 서방산과 종남산을 거쳐 간중제를 빙도는 환종주를 하기로 한다.










우측 능선으로 오름하였다.

눈에 익은 전주시를 둘러싼 서남쪽 산그리메가 웅장하여 잠시 조망을 즐겨본다.











전주사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모악산쪽...










좌측 두리봉과 용화산 승암산 기린봉은 고만고만한 산군이라 구별이 용이하지 않다.

















이후 등로는 아담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잠시 오름길이 이어지더니

나무가지 사이로 수양산~깃대봉 능선이 보이면서 진달래와 함께 한참을 뚝 떨어진다.











봉동 오봉산에서 서방산 종남산으로 이어지는 수양산 깃대봉 능선..










전방에 보이는 봉우리는 황기봉이다.









정면으로 황기봉 550봉 서방산이 보이는 안부 좌측에 운지제 조망처가 있다.


















수양산과 황제봉 산길 초입이 있는 운지제...

2014년 봄에는 운지제을 기점으로 진달래 꽃산행을 하였다.






황기봉 직전 또다른 조망처에서 오름한 능선과 우측 운지제...










오름한 능선 좌측 간중제...










사진 좌측 앞에 보이는 능선이 원래 계획한 박씨제각으로 내림하는 능선이고

그 뒤로 보이는 능선이 종남산에서 간중제로 내림하는 일명 두억마을하산길이다.










조망없는 평범한 고스락 황기봉은 우회하여 주능선에 붙고 이후 진달래가 만개한 능선을 따라 서방산으로 길을 잡는다.























사실 나뭇가지 사이로 좌측 양화저수지와 우측 박씨제각쪽 풍경이 간간히 보이지만

등로 좌우가 잡목에 막혀 갑갑한 능선이라 따분한데 오늘은 만개한 진달래 덕에 걸음이 즐겁다.
























오늘 최고의 조망처에서 오랫만에 나도 한장...






        


바로 앞 능선은 박씨제각으로 내려서는 능선이고

종남산에서 내려서는 능선상 405봉에서 두억마을과 봉서농원 앞 주차장으로 산길이 갈라진다.










오늘 최고의 조망처답게 오름한 능선 좌우로 간중제와 운지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박씨제각으로 내려서는 삼거리...(11:12)

















헬기장이 조성된 서방산에서 인증샷 한장 담고...(11:25)
















잡목이 우거져 조망도 없고 여름을 방불케하는 더위에 햇살이 따가워 바로 종남산으로 길을 잡았다.
























이 능선 또한 조망처 하나 없고 산죽까지 무성한 갑갑한 산길이지만 오늘은 진달래와 함께하니 걸음이 한결 즐겁다.























종남산 직전 마지막 오름길은 산죽이 무성한 급경사 된비알이다.









급경사 산죽숲 된비알을 치고올라 능선에 붙고..

동쪽 150여미터 떨어진 동쪽 종남산 실제 정상을 갔다 오기로...


























진달래가 무성한 종남산...(13:10)

정상 주변에 올라설 수 있는 바위도 여럿있어 조망이 좋을 것 같지만 방향이 맞지 않아 묘하게 좋지 못하다.











원등 대부 연석 운장산 방향...









뚜렷한 만덕산을 기준으로남쪽으로 내달리는 호남정맥 마루금이 아련하다.


















하산길 서능선도 오름한 간중제능선과 비슷한 육산길이지만 간간히 돌팍이 보여 조금 지루하지 않다.

그런데 능선거리가 3.7km로 짧지 않은 편인데 시종일관 잡목에 가려 갑갑한데 다행히 조망처가 딱 두군데 있다.













첫번째 조망처...여전히 늠름하게 잘 있구나...!
















바위 전망대에 서면 탁트인 조망이 펼쳐지고 소나무와 어우러진 그림이 일품이다.
















그러고 보니 저 능선을 걸음한지 5년도 넘었구나...























이 능선도 시종일관 진달래와 함께한다.








진묵대사 부토탑이 있는 봉서사...
























두번째 조망처...

여기부터 거지말 같이 조망처가 전무한 조금 갑갑한 능선이 계속된다.
























두억마을과 박씨제각으로 갈라지는 405봉에서 직진방향 두억마을로...(14:40)


 







누구나 한번쯤 앉고 싶은 생각이 드는 기구한 형태의 소나무...^^









꽃놀이 왔다가 얼떨결에 나선 장거리 산행이라 힘이 부치나보다.

















이 후 능선 좌측에 개발이 한창인 석산을 두고...


















수위가 제법 올라온 간중제를 우측에 두고 한참을 내려서니...















길건너 폐쇄된 군부대가 보이고 이정목이 있는 날머리다...(15:50)

날머리에서 좌틀하여 도로따라 차량을 주차한 200여미터 아래 인삼밭으로....















석산개발회사 진입로에서 우틀하여 100여미터 아래 인삼밭으로...










조금 갑갑함이 느껴지는 산행로라 눈이 많은 겨울에 찾는 곳인데 꽃산행 한번 못해보고 봄을 보내는 것이 아쉬워

아내와 산책삼아 나섰다가 비롯 군락은 아니지만 시종일관 진달래와 산벚꽃을 벗삼은 즐거운 걸음을 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도는 산행들날머리 간중제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