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로 떠난 가족여행◈
유사이래 처음 발생한 포항 대지진으로
요즘 전국이 들썩거리다 보니 지난 10월초에 다녀온 포항여행이 생각난다.
오랜 세월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 타지에 있는 본사로 출근을 하게되어 팔자에 없는 홀아비 신세라...
늙은아빠 떠나보내 서운해 하는 가족들과 모처럼 동해안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그동안 경황이 없어 팽개쳐 두었는데
오래전 추억이지만 이 기회에 여행기로 남긴다.
2박3일 무작정 나선 가족여행 전체여정[해인사,포항 영일대해수욕장,강릉경포대,주문진,정동진]
첫째날 합천 해인사 /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둘째날 강릉 경포대 / 주문진 / 정동진 해맞이..
셋째날 귀가길에는 대관령 양떼목장과 평택 애들 큰이모집도 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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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오고가며...
동해안여행 첫 출발지이자 일박지로 정한 포항 가는 길에
팔만대장경판(八萬大藏經板)이 보관된 법보사찰(法寶寺刹) 합천 해인사에 들렸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닌데 애들이 부산이나 거제, 통영등 남해안 쪽은 자주 갔으나
경상도 내륙 여행은 처음이라 가능하면 여러 곳을 들러볼 예정이다.
해인사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하고 있는 법보사찰로,
불보사찰 통도사, 승보사찰 송광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사찰답게 상당히 웅장하다.
사찰구경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화엄경의 주불인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대적광전 뒤에 있는
팔만대장경을 봉안한 장경판전으로 바로 가기로 한다.
관리를 위해서라지만 고려시대 유물에 영문과 아라비아숫자 라벨이라 모양새가 영 거시기하다.
귀한 문화재지만 창틈새로 팔만대장경판을 관람하는 것이라
별 감응이 없고 대신 독특한 모양의 구름이 더 흥미를 끄는 모양이다.
최치원이 평소에 짚던 전나무 지팡이을 거꾸로 꽂아두었는데
그 지팡이가 살아나 오늘날 이런 고목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학사대....
탑돌이도 하고...
출발한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해인도...
시작과 끝이 하나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거 같은데 그런 고상한 철학에는 별 관심이 없고
애들한테는 숨은 미로찾기 놀이라 해인도 따라 걸어도 보고 포항으로 길을 잡는다.
영일대해수욕장...
70년대 근대화와 경제성장의 상징 포항제철 야경...
포항여행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번에도 운좋게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좋은 숙소를 얻었다.
죽도시장에서...
촉이 좋았던 젊은 시절 이정표만 보고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 해변따라 북상한 적이 두 번 있었는데 연식이 되다보니 그시절 촉은 없어졌지만 아날로그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네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이정표와 지도만 보고 포항에서 강릉까지
최대한 지방도로를 이용하여 동해안 해변을 따라 북상하기로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해안 가족여행2.- 해변따라 갈 데까지 가보자...!으로 이어집니다.
지도는 야경이 화려했던 영일대해수욕장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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