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의암공원...'
주중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다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비가 와 변변한 산행을 못했는데 이번 주말도 비가 온단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고 장수 봉화산으로 철쭉 산행을 나섰는데 잔뜩 찌뿌린 하늘이 비를 내리다마다 변덕을 부린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귀가를 하다가 새벽잠까지 설치고 나선 걸음이 아까워 어디 잠깐 들러 산책이라도 하기로 한다.
근데 웬 걸...? 먼 곳도 아닌 같은 지역권 장수 의암공원은 비는 커녕 맑은 하늘에 서늘한 바람까지 불어와 띵호와다..♬
봉화산 노단리 가로공원....
방금 전까지 비가 왔는데 언제 그랬냐는 둣이 비가 갠다.
그렇지만 기대한 철쭉도 시원찮고... 언제 또 비가 올 지 몰라 포기하고 귀가하기로 한다.
설혹 비가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봉우리마다 샴푸중이라 조망도 없을 거 같고...
노단리 주차장 위 가로공원에서 번암면 동화저수지...
장수 의암공원....
의암제, 두산제, 남동저수지...전부 의암호 주변 의암공원 동일한 곳을 부르는 말이다.
의암루...
장수에 가면 '의암'이란 말을 자주 듣고 보게 되는데 義技 논개(論介)을 이르는 말이다.
장수 출신의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진주 남강 촉석루 아래 바위가 의암이었고,
진주 관아 관기란 천한 신분이라 별다른 호가 없던 논개를 후세에 의암이라 부르게 되었다.
충효비와 논개사당 의암사...
호수 중앙 테크목교를 건너 반대편으로...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가 이 의암공원에서 열리기에 자주 찾아오지만 올 때마다 멋진 경관에 만족하고 간다.
산책로와 휴식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고...
호수가를 따라 나무 산책로가 나 있어 운치가 있고 어느 면에선 품위까지 있다.
날씨까지 받쳐주니 눈이 머무는 모든 곳이 아름답다.
논개사당인 의암사는 코로나19로 문을 닫아 다음 기회에...
'사랑의 메모' 소원터널에서 젊은 연인들이 남긴 메모를 살펴보는 아내를 보니 문득 옛 추억이 떠오른다.
이 의암공원이 의암제나 의암호,두산제가 아닌 남동저수지로 불리우던 40 년 전에 여학생과 놀러온 추억이 있다.
이웃면 천천국민하교선생 따님이었는데, 어느날 아버지 반찬을 가져다 주는데 같이 가자기에 못 이기는 척 같이 왔다가
어찌어찌 여기까지 놀러왔었다.곰티재를 넘어 오는데 반나절은 걸린 것 같다. 어느 하늘 아래에서 잘 살고 있것제~~^^
1~2 십년도 아니고 40 년 전 고등학생 때 야그니 봐주시구려....^^
그 당시만 해도 남여 고등학생이 대놓고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직행버스를 기다리며 시간이 남아 한적한 곳을 찾다보니 둑방 따라 저 앞 또랑까지 왔었다.
이 뚝방 따라...
그 때 일기제목을 '어느 멋진 날'로 기억하는데 앞으로는 그 날 보다 오늘이 '어느 멋진 날..!'로 더 남을 것 같다.
가실땐 공감하트♥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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