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자체도 어려운 비대면 추석을 며칠 앞둔 주말 처조카가 결혼식을 올렸다.
다행히 언택트 결혼식은 아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시행한 대면 결혼식이었다.^^
예전 같으면 신랑 신부의 행복한 모습이나 시원섭섭한 양가 부모님 표정 위주로 애기를 전개하는데
바이러스가 지배하는 요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 제한된 하객 수에 마스크 착용 등 주변 분위기가 더 관심을 끈다.
그래도 장점은 있더라...간략하게 빨리빨리 진행해야 하는 관계로 주례사나 부모님 덕담 양쪽 친구 축가 등 여러 행사가
생략되어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 신랑 신부 짐을 덜어주고, 참석하는 인원수가 50인으로 제한되다 보니 일반 하객들은
피로연으로 직행하거나 아예 계좌로 성의 표시하고 꼭 참석하여 축하를 보낼 가족 친지 친구들만 참석하는 실속은 있더라
이 날 결혼식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을 추려보니 결혼식 당사자인'신랑신부'와,시종일관 어색함과
시원섭섭함을 감추지 못하고 신랑신부 못지않게 고생하는 '양가 부모님' 그리고 진행을 맡은 '사회자'인데, 이 사회자
역할이 아주 크더라. 평소 같으면 시끌법적하게 축하와 덕담이 오고 갈 결혼식에서 하객들에게 모두 마스크를 쓰려하니
마치 병원 강당에서 행사를 치루듯 시종일관 어색함과 경직된 분위기로 결혼식이 진행되는 건 당연한 흐름임에도 이를
즐거운 잔치로 한순간에 분위기 전환을 시키는 사회자 현직 개그맨 박 휘순 씨의 순발력이 돋보이더라.
초청가수 노을 전 우성은 감미로운 축가를 부르는 역이라 그저 그렇게 행사의 일부분으로 흘러갔는데
두 번째 축가를 자청하여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는 박 휘순 씨의 의외의 가창력과 성심성의껏 진행을 하는
프로정신은 오늘 행사의 압권이었다. 특히 개그콘서트에서 보인 통통한 외모는 온데간데 보이지 않고
혹심한 다이어트를 했는지 날씬한 체형으로 변모하여 특화된 결혼식 사회자로서 역할을 능숙하게 하더라.
아래 동영상은 '오메가 쓰리'라는 단어가 나오면 그가 가리키는 커플이 뽀뽀를 하는 이벤트송 부르는 영상이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오늘 같은 마음만 유지하면 행복할 거다...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며~~
결혼생활 별 거 없더라... 내가 위해주고 아끼고 대접해주면 타인도 나의 짝을 대접해 준다는 생각만 하고 살면 된다.
내가 위해주지 않는데 하물며 타인이 위해주겠는가...? 효도도 그렇고 자식사랑 가족사랑도 전부 마찬가지라 보면 된다.
용돈 한번 쥐어주지 못한 못난 고모부가 든든한 신랑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미는 아름다운 조카에게 두서없이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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