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도 가마바위...'
우보회 식구들과 완도 금당도로 오랜만에 섬여행을 다녀왔다.
금당도는 4 년전에 백패킹을 다녀온 적이 있어 나름 익숙한 섬인데 이번에 다시 찾았더니 내가 알던 그 금당도가 아니더라.
최근에 교암청풍 해식애에 설치한 스텐인레스 다리 때문인데 그동안 눈으로만 감상하던 천하절경 해안 단애를 직접 걸음할 수 있게 되어서다.
이날 여행이 당일치기라 시간이 없어 공산이나 가학산 등 산행은 패스하고 교암청풍 한 곳만 집중적으로 트레킹 하고 금당8경은 낚시배를 빌려 둘러보았다.
당일 여행이라 시간에 쫓기기도 한데다 해안도로가 아름다운 섬이라 차량을 가지고 들어갔다.
행정구역상으론 완도군에 속하지만 너무 멀어 정작 완도에서는 배가 없고 장흥 노력항과 고흥 녹동항에서 배편이 있다.
금당도 가학항에 뭍으로 나오는 가장 늦은 6시 30분 배편이 있어 연결되는 장흥 노력항에서 아침 8시 30분 배편으로 들어갔다.
촉박한 시간에 가학항에서 경치 좋은 해안도로 대신 섬을 관톻하는 도로를 따라 차우리 세포마을로 바로 이동했다.
마을 입구 근처에 주차하고 마을 앞 정자 우측 밭둑 사이로 길을 잡아 교암청풍 바로 위 암릉에 올라서니 멋드러진 풍경이 펼쳐진다..
얼굴형상의 바위...
암릉를 따라 조금 전 조망을 즐겼던 바위 암봉을 돌아보고...
가마바위...
조금 아래에서 ....
암질이 미끄럽지 않아 별 어려움 없이 암릉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한참을 보낸다.
교암청풍 해안 절벽지대로...
교암청풍 입구...
해식애 절벽 암질이 상당히 특이하다.
절벽 끝단 아래 굽어지는 지점에 교암청풍 해안 절벽 트레킹을 가능하게 해준 스트인레스 다리가 보인다.
보기엔 아찔해 보여도 스탠스가 확실해 별 어려움이 없다.
험한 정도에 비하여 안전설비가 아예 없어 풍경도 멋지지만 날것 그대로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
구름바위 동생 덕에 조금 남사스런 호강을 한다.
오후에 승선한 낚시배 선장님 설명에 의하면 스테인레스 다리를 설치한 지 이제 겨우 한달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단다.
착시 사진놀이...
그동안 나름 산이면 산 섬이면 섬 우리나라 웬만한 절경은 두루 섭렵했다고 자부했는데 우물한 개구리였다.
한마디로 여기 우리나라가 맞아..? 의심이 들 정도로 특이한 암질과 어우러진 해안 절벽 풍광이 절경 그 자체였다.
사자바위...
절벽을 따라 갈 수 있는 데까지 들어가 보니 오수를 즐기고 있는 물뱀이 사람 인기척에 슬그머니 바다로 들어간다.
돌아가는 중...
2019년에 백패킹을 와서 저 앞 금당적벽 위에 설치한 세포전망대에서 하룻밤 노숙을 하였다.
▼참고사진 ☞금당도 비박-세포전망대...학령낙조...!
가마바위...
정확한 사실 관계는 몰라도 공사 흔적으로 보아 밀물 때도 사람이 왕래할 수 있도록 최근에 석축을 쌓은 것 같다.
아줌씨들 신났다...♬
가마바위에서 보니 교암청풍이 악어형상을 하고 있다.
가마바위 끝단...
바다 건너 세포전망대가 있는 금당적벽이 바로다.
돌아가는 중....
해안 사면길 따라 차량을 주차한 세포마을로...
점심을 예약한 율포항 식당에 자리가 나지않아 잠깐 면사무소 뒤에 있는 스님바위를 보러 가기로...
스님바위....
가까이 가서 봐도 스님 형상과는 영 거리가....
율포항에서 회로 점심을 든 후 경치 좋은 해안도로를 따라 오후 3시에 낚시배를 승선하기로 한 가학항으로 다시 왔다.
낚시배로 돌아보니 금당팔경을 제외한 섬 전체를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양식장이 둘러싸다시피 하였다.
세월에 장사 없다더니 엊그저께만 해도 대포를 둘러메고 다니던 친구들이...
금당 1경 병풍바위...
선장님 설명에 의하면 근래에 수플이 우거져 병풍바위 특유의 수직형 주상절리를 가려 웅장한 맛이 많이 떨어졌단다.
금당 2경 부채바위...
주상절리가 암벽 일부분이 아니라 암벽 전쳬 통채로 부채가 펼쳐진 형상을 하고 있다.
금당필경은 아니지만 조개 형태의 바위가 눈길을 끈다.
금당 3경 스님바위...
가사장삼을 걸친 스님 형상이라고 하는데 불심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좀 현실감이 떨어진다.
금당 4경 교암청풍...
썰물때라 물이 많이 빠져 아님 멀리서 그저 보기만 해서 그런지 몰라도 오전에 느꼈던 충격적인 감동이 조금 떨어진다.
금당 5경 금당적벽...
금당 6경 초가바위...
초가바위를 옆에서 보면 트럼프로 보인다고 일부러 선장님이 배를 옆으로 대신다.
낚시배 선장님이 금당도 토박이 출신이라 안내도 잘 하시고 유머도 넘치셨는데 한가지 단점은 교회 장로님이라 일요일은 오후 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거.... 펜션과 해산물 양식도 하고 있어 하선후 양질의 미역과 다시마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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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당 7경 코끼리 바위...
금당 8경 학령낙조는 시간관계상 불가하여 가학항 근처 선장님 댁에서 미역 다시마 등 해산물을 구입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한번 더 하고 6시 30분 배편으로 장흥 노력항으로 나와 다같이 저녁을 먹고 전주 집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다음날 새벽에 다시 화순 근무지로... 이틀 연속 새벽 바람에 장거리 운전을 하였더니 몸이 다음 주는 집에서 그냥 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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